[앵커] 2019년 불길에 휩싸였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올해 안에 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첨탑이 다시 세워졌고, 지붕 골조가 완성됐는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12월 8일 대중에게 다시 개방할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초청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19년 4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과 첨탑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파리 시민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4월까지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환경 문제 등으로 계획은 미뤄졌습니다.
격렬한 논쟁을 거쳐 최대한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2021년이 돼서야 본격적인 복원이 시작됐고, 무너졌던 첨탑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목수부터 조각가, 도금공, 유리 전문가, 오르간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이 복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최근 첨탑에 황금 수탉이 놓였습니다.
황금 수탉 안에는 복원 작업에 참여한 2천여 명의 이름이 담긴 문서가 들어 있습니다.
이어 지난 12일 지붕의 골조가 완성됐습니다.
프랑스 전통에 따라 나이가 가장 어린 목수가 지붕 꼭대기에 꽃다발을 놓았습니다.
성당 복원의 마지막 이정표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로랑 울리히 대주교 / 파리대교구장>
"이 유산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신앙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항상 우리 안에 신앙이 살아왔다는 신호입니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7월쯤이면, 지붕 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최근 복원 현장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12월 8일 대중에게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 올림픽을 맞아 문을 열겠다는 계획은 어려워 보이지만, 적어도 겉모습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크롱 대통령은 역사적인 현장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초청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