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그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4박 6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약 2시간 만에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박 대통령께서는 하면 된다는 기치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아 이 나라의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다"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국가의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습니다만 박 대통령이 이뤄낸 압축성장을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적인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해 먼저 도착해 있던 박 전 대통령과 가장 먼저 인사하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준 윤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5월 취임식 이후 약 17개월 만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