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강우일주교, 이정훈목사, 도정스님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혜영의 뉴스공감 김혜영 기자입니다. 추석날입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김혜영의 뉴스공감은 어제 이어서 3대 종단 특별대담 제주편 2부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도 시 한 편 전해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칠성판 등에 지고 저승문턱 오락가락 반세기 넘도록 바당밭 일구다 대상군 자리 큰며느리에게 물려주고 집에 노느니 할망바당에라도 나가 물질 나간 큰며느리 대신 오물조물 보말 잡아 저녁 찬거리 장만하는 소섬 할머니는 바닷물이 쓰다 하신다. 모르는 사람들은 짜다 하는데 소섬에서 나고 소섬이 될 소섬 할머니는 바닷물이 쓰다 하신다.
김혜영의 뉴스공감 9월 한 달 간 매주 금요일마다 3대 종단 특별대담으로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추석 특집으로 평화의 섬 제주에서 어제부터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도 사전녹화로 진행이 되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은 100원의 유료문자 #1053이나 CPBC빵 애플리케이션으로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김혜영의 뉴스공감> 3대 종단 특별대담 제주편 함께하고 계십니다. 제주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이신 이정훈 목사님, 대한불교조계종 남선사 주지이시자 사단법인 평화의길 제주지부 원로이신 행운 도정 스님, 또 천주교 강우일 주교님 이렇게 세 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앵커: 이어서 키워드 토크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봉투 3번 키워드 봉투 갖고 계신 분이 목사님이시죠? 안에 있는 키워드 한 번 열어주실까요?
상생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는데 저희가 해군기지 건설사업 아까 얘기를 해봤었는데 해군기지 건설 때문에 둘로 나뉜 강정마을 주민들의 마음, 민심들 또 분단선으로 갈라진 남북 주민들의 마음들 공생과 상생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좋은 의견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정훈 목사: 쉽지 않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강정기지 반대운동 할 때 실제로 우리를 막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화해하는 원수도 사랑하라고 예수님이 했지만 전경들이 와서 막고 몸으로 하고 하면서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밉다, 왜 우리를 막나. 우리는 정의로운 일을 하는데. 그런 마음들이 생기고 나도 모르게 피폐화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거리에서 소위 데모하거나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어쩌면 빠지기 쉬운 너무 정의를 위해서 외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피폐화되기 쉽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끼는 것은 내 주장만 옳다고 생각하기 전에 일단 상대방의 주장하는 얘기도 귀기울여보자. 열린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 요새 보수, 진보 얘기가 나오지만 열린 보수와 열린 진보는 통할 수 있거든요. 닫힌 진보와 닫힌 보수는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진보적인 교단이라고 하지만 우리 안에 닫힌 진보로만 있으면 말이 통하지 않고 더 꼴통 이상이 될 수 있는 거죠. 저는 그래서 도민들도 찬성, 반대로 나눠질 수 있지만 왜 이 해군기지를 찬성하는가. 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가. 무조건 우리는 상대방 얘기를 듣지 않고 내 주장만 하거든요.
저 사람들의 얘기도 들어보고 그럴 수 있겠다. 그리고 제3의 방안은 무엇일까 토론해서 나눌 수 있는. 그리고 그러기 전에 추진하는 분이나 도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도민들에게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갈등의 문제를 좁혀갈 수 있는데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일부만 왜곡된 정보만 알려주고 일방적으로 진행할 때 그리고 명분은 국책사업이니까 너희들이 반대해도 소용없다고 한다면 저항만 더 일어나는 거죠. 제2공항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갈등이라는 게 나쁜 것만이 아니라 사회 발전에 있어서 갈등이 필요할 수 있고 갈등을 통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로는 다른 의견, 틀린 의견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서 열린 자세로 접근하고 또 그 얘기도 경청하면서 더 나은 방안들을 모색해 보자. 무조건 반대할 게 아니고 무조건 무력으로 막을 게 아니라. 그렇다면 더 나은 길로 제3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정말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이 아니라 많은 부분이 경제 논리로 접근하거든요.
그때 지금 생각해 보면 서귀포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찬성했어요. 찬성기도, 목사님, 이럴 수 있냐. 우리는 단식하는데. 그랬더니 그분들이 서귀포가 죽어간다. 서귀포 사람이 들어와야지 그리고 사람이 들어오면 우리 교회도 인구가 늘어날 거 아니냐. 그래서 서귀포 교회 많은 목사님들이 찬성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논리가 경제논리예요. 지금 제2공항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와서 제주도가 더 잘 살아야 할 거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불편하게 살면 어떨까, 앞으로. 좀 불편하면 지금 제2공항을 추진하는 분들이 그렇거든요. 지금 공항 비좁다, 위험하다. 몇 초마다 비행기가 뜨고 나는데 사고 나면 어떻게 하냐. 그러니까 저기 하자. 그게 편리한가? 그게 꼭 나은 길인가?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인가? 깊이 생각하고 논의하고 의견들을 맞대보면 어떨까 생각을 합니다.
▷김혜영 앵커 : 열린 마음 강조해주신 것 마음에 남는데, 스님과 주교님은 어떠신가요? 갈라진 제주도민들의 마음 또 갈라진 남북 국민 주민들의 마음 어떻게 하면 통합하고 치유할 수 있을까요?
▶도정 스님 : 이미 망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놓기라는 것은 어렵습니다. 먼저 정부가 나서서 대처하는 것을 보면 구속된 사람을 빨리 풀어주고 이렇게 해서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줘야 하는데 끝까지 그 사람들을 놔둡니다. 끝까지 정부가 이것도 일종의 인권인데 인권을 무시하고 놔두기 때문에 상생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어려운 거죠. 남북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어떤 얘기든지 치열하게 논쟁을 하고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하는데 힘이 있는 자는 무조건 결과물을 내려고 밀어붙이는 거죠. 이것이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고 상생하고는 거리가 먼 작태를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제주도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안이 도정이 무조건 밀어붙이려고 한다. 그래서 제2공항 문제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밀어붙이려다 보니까 그런 일이 벌어졌고 비자림길도 그런 일이 벌어졌고. 여러 가지 도에서 시행하는 그런 사업들이 난관에 부딪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것은 도민들과의 충분한 대화, 결국에 이것이 대화로 이뤄지지 않으면 제2공항 같은 문제도 상생이라는 게 뭐예요? 주민 투표를 붙여서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이 되면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고. 민주주의는 다수의 원칙으로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반대대책위원회에서도 국토부가 계속 주장하려고 하니까 주민 투표를 얘기하는 것 아니에요? 다른 사안도 그렇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상생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주민들의 여론을 듣는 것이 그 자체가 상생이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김혜영 앵커 : 국민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야 된다는 의견을 주셨고요. 주교님은 어떤 말씀주실까요?
▶강우일 주교 : 제주에서 4.3의 쓰라린 경험과 아픔을 겪고 나서 최근에 와서야 그 후손들이 서로 원수로 지내지 말고 함께 화해하고 상생하는 길을 찾자 해서 4.3의 정신이 화해와 상생이라는 두 단어로 지금 와서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마무리는 일단은 지었는데, 실제로 속마음까지 상생까지 아직 나아갔다고 저는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속엔 아직 피멍이 들어서 상대방을 용서한다고 할까. 받아들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도민들과 대화에서 저는 느낍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상생으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면 저는 상대방을 이념이라든지 그런 잣대로 다른 일들로 사람을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간판을 붙여서 그렇게 상대하는 한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인다는 게 쉽지 않고 그래서 상생을 하려면 저 사람도 나와 생각은 다르고 보수, 진보 서로 또는 여당, 야당 입장은 다르지만 저 사람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다. 정말 하느님 닮은 모습으로 창조된 저 사람도 나와 똑같은 인간이고 저 사람에게도 부모가 계시고 자식들이 있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을 꾸리고 있고 나와 기본적으로 같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일을 추진해야지 저 놈은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놈. 이런 일을 하는 사람. 이렇게 카테고리를 정해서 사람을 잣대로 판단을 한 다음에 그 사람과 진정한 대화는 이뤄지기 힘듭니다. 그래서 보수든 진보든 좌든 우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서로가 나와 똑같은 사람이다. 내 형제일 수 있다. 그런 근본적인 인간적인 시선을 가져야 저는 상생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거를 국가경영자도 마찬가지로 그런 시선을 가지고 대해야지 법적인 법의 잣대로 법조문의 잣대로 사람들을 다 다스리려고 하면 그거는 나라 경영이 안 됩니다.
▷세 분이 해주신 말씀을 많은 분들이 마음에 새기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에서 저희가 준비한 영상 보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맹현균 기자 : <김혜영의 뉴스공감> 3대 종단 특별대담 제주편 함께 하고 계십니다. 저는 오늘 이렇게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제주의 사위 맹현균 기자입니다. 흔히 이곳 제주를 일컬어 평화의 섬이라고 부릅니다. 앞서 3대 종단 지도자들의 이야기처럼 이곳 제주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평화를 갈구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주에 왔으니 제주의 현안도 하나 살펴봐야겠죠. 바로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입니다.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분들은요. 이미 너무 공항이 포화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제2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공항이 건설이 되면 제주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분들은요. 생태적인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제2공항 부지가 상습 침수 구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도로 공사로도 수해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공항과 같은 더 큰 사업을 벌이게 되면 생태적으로 더 많은 오염이 우려된다는 것이죠. 더 큰 문제인 것은 제주는 한 번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아픔을 겪었습니다. 강정마을이 분열되는 도민들끼리 싸우는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더욱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마이크를 김정아 기자에게 넘겨서 우리 제주도민의 시각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아 기자 : 제가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를 만나 제주 제2공항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한 시민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녀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 : 기본적으로는 사실은 자기 일본이라는 나라 안에서 생긴 문제를 일본 안에서 해결해야 되는데, 사실은 전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바다에 이것을 투기한다는 것 자체가 인류 전체에 대한 범죄 행위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제주도는 아주 직접적으로 그 피해가 닥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수산업 일반도 그렇지만 특히 제주도의 해녀들은 직접 바다에 들어가서 바닷물을 마시면서 전복도 따고 소라도 따고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럼 이것은 사람이 직접적으로 그 물을 마셔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두려움이 크고요. 단순히 수산업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청정 이미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농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관광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제주도가 핵 오염수 해양투기의 가장 직접적이고 1차적인 광범위한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주도민들로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거고 지금부터라도 해양투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아 기자 : 아시다시피 해녀들에게 바다란 삶의 터전입니다. 그런 해녀들에게 금기어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물숨입니다. 사람의 숨이 아닌 물의 숨. 바로 죽음을 의미하는데요. 후쿠시마 오염수에 온 몸을 던진 해녀들. 그들의 마지막 물숨이 후쿠시마 오염수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세 분의 성직자는 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혜영 앵커 : CPBC의 아들이자 제주도 사위인 보도국 맹현균 기자 그리고 보도국 똑순이 김정아 기자였습니다. 제주에서 아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들 저희가 제주도민들의 이야기도 한 번 직접 들어보고 그랬는데요. 세 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일단 첫 번째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앞에서도 몇 분이 간단하게 얘기는 해주셨습니다만 본격적으로 세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해군기지 건설로 몸살을 앓았었는데, 아까 스님께서 얘기해 주셨잖아요.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완전히 다른 주제가 아닌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얘기를 해주셔서 제주에서 왜 이런 일이 반복이 되는 건지 또 주민들의 의견, 갈등과 대립이 왜 이어지고 있는 건지 말씀 더 듣고 싶은데요.
▶도정 스님 : 주민이 살 수 없는 동네가 된다. 지금 해군 강정기지 같은 경우에도 주민이 거주하는 정주권이라고 하죠. 정주권을 다 잃어버린 거죠. 왜냐하면 정주권이라고 하면 살고 있는 주민이 학교가 있어서 애를 낳고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마을이어야 하는데 학교도 지어질 수 없고 교육 환경도 없으니까 결국에 누구든지 와서 살 수 없는 자기 고향이 되어버린 거예요. 그러면 제2공항 문제도 많은 소음의 문제 유락시설, 유흥업소 여러 가지 이런 것들이 생기면서 학교가 지어지지 못하면 학교 다닐 애들이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거기 살 수 없는 거죠. 주민들이 살 수 있는 보장권 등이 침해되기 때문에 이것은 안 된다. 지금 있는 공항을 확충해서 어떻게 해도 될 것 같은데 왜 그 제2공항을 들먹거리느냐. 이런 거에 있어서 제주도민들이 거주권을 박탈당한다. 이런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목사 :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쟁점은 제가 알기로는 찬성측은 현재 제2공항이 너무 비좁다. 활주로도 하나밖에 없거든요. 남북으로 있는데 활용을 거의 못하고 있으니까. 관광객은 많이 오는데 중국에서 많이 올 때 그렇게 많이 왔는데 대합실도 비좁고 뜨고 내리는 데도 위험하니까 제2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입지 선정을 했어요. 일방적으로. 그런데 제2공항이 필요하다만 발표해야 하는데 알아보니까 성산포 쪽이 적당하다고 거기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찬성하는 여론조사를 해 보면 공항의 범위 안에 들어가 있는 지역 주민들은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거기 농사 짓고 거기를 나가서 보상비를 준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에 살 수 없다는 거요. 범위 안에 들어가 있는 주민들은 반대지만 그 범위를 좀 벗어난 성산 읍내나 서귀포나 이쪽 주민들이 찬성이에요. 땅값이 오를 거라는 거죠. 경제 논리입니다. 그 사람들이 찬성하는 것은 그렇습니다.
반대 측은 아까도 스님 말씀했지만 첫 번째 제2공항이 꼭 필요한가. 지금 공항을 확장해서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나. 그리고 또 하나는 제주의 환경파괴가 우려된다. 많은 숨골, 철새 조류지, 농민들의 생활하는 터전들이 다 길로 활주로도. 그렇기 때문에 제주라는 지역이 비좁다고 한들 공항이 2개씩이나 필요하냐, 구태여. 쟁점이 그렇습니다. 제가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 이 공항이 과연 필요한가. 지금은 관광객이 많이 오지만 코로나 때 안 왔습니다. 중국에서 스톱됐죠. 또 전염병이 되면서 그렇게 되지 않아요. 내가 보기에는 불편해도 참고 지금 있는 공항을 확장할 수 있는 거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을 일부러 무시하고 있어요. 제가 보기에도. 그러니까 이런 걸 잘 검토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다면 저도 이것도 무작정 밀어붙이기가 아니라 그리고 정부도 세수부족이라는데 가덕도 신공항한다, 대구공항도 한다고 이거 하는데도 6조 이상이 든다고 하는데 제가 이게 그대로 할 수 있겠나. 진행을 하고 싶어도 그런 염려도 되지만 어쨌든 국토부 장관이 그렇고 도정이 그렇고 그런 염려들이 되는 거죠.
▷김혜영 앵커 : 주교님도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 많이 내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제2공항의 큰 문제가 스님이 지적해 주신 군사기지화 되는 우려 거기에 대한 우려가 있고 또 하나는 환경파괴 문제인데 저는 근본적으로 제2공항이 꼭 필요한가. 그리고 제주도는 지금 공항 하나만으로도 들어오는 일련의 최근의 내방객들이 약 1년에 1500만 정도가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도정에서 본래 계획했을 때 국토부하고의 수치는 그들이 제2공항을 만든 후에 수용 가능한 그리고 수용하고 싶은 관광객 입도객 수를 연간 4천만으로 봤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주도는 사라집니다. 망가집니다. 이미 1500만밖에 안 들어왔는데도 제주 지하수는 이미 상당히 오염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에 이미 기존에 살고 있는 제주도민들과 찾아오는 내방객들이 벌이는 쓰레기와 생활하수 이런 것들 때문에 이게 정말 하수처리장에서 100 정리가 안 됩니다. 정화가 안 됩니다. 정화가 안 된 거를 바다에 내보내니까 제주 주변 연안 바다가 다 죽습니다. 그래서 스님 지적하신 백화 현상이 지금도 생깁니다. 지금도 감당이 안 되는데 거기에서 배 넘는 사람을 더 끌어들여서 제주를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말도 안 되는 계획입니다.
▷김혜영 앵커 : 세 분 다 우려를 하고 계신 얘기인데 다음 얘기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을 것 같아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이 건에 대해서 세 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정훈 목사 : 제주가 일본하고 가깝고 재일교포도 많아요. 4.3 때 많이 가서 생활하고 재일교포들이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도움도 줬습니다. 학교를 세우는데 동네 경로당을 만드는데. 그만큼 가까운 지역인데 가깝기 때문에 더 우려가 많은 겁니다. 물론 오염수가 바로 우리 제주로 오는 게 아니고 태평양 쪽으로 가서 돌아서 온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올 거 아닙니까? 오고 제주도가 삼면이 바다라 어민 수산업으로 하던 분들이 많아요. 이제 바로 다음 주가 추석입니다만 추석 때가 되면 동문 시장에 가면 갈치 또 옥돔 이런 것들을 추석 선물로 보내고 상인들이 그걸 아이스박스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뉴스가 나오면서 그 추석선물 모든 게 끊어졌다고 합니다. 저도 실제로 산지에 제주항에 가면 아침에 고기 잡은 것들을 와서 파는 데가 있거든요. 갈치 값도 원래 추석 때가 제일 비쌀 때인데 싸요. 한 무더기에 3만 원 해서 아침 8시, 9시 되면 배로 잡아온 것들을 동문시장 가기 전에 가까운 데서 좌판에서 파는데 거기 갔더니 요새 싸게 살 수 있는 거예요. 지금 당장 검증해서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점점 이게 불안한 겁니다.
▷김혜영 앵커 : 저희가 프로그램에서 제주 해녀분 전화연결 인터뷰를 했었는데 많이 우려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두 분은 목소리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강우일 주교 : 도민들은 굉장히 염려하고 있죠.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우리가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오염수가 계속 지금 일본 정부도 그렇고 한국 정부에서도 그렇고 이게 오염수를 처리하면 1500배로 희석해서 내보내고 그게 바다에 흘러가면 몇 만 배로 희석이 되기 때문에 염려 없다. 전혀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희망사항, 기대사항이고요. 이게 사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당장은 몇 만 배로 희석이 되지만 조금이라도 오염이 된 거를 플랑크톤이 그대로 흡입합니다. 바닷물에 있는 방사능 수치보다 플랑크톤은 몇 십 배로 늘어납니다. 플랑크톤을 먹는 물고기는 플랑크톤의 몇 백 배의 방사능이 축적됩니다. 그게 인체에 올 때 어떻게 되겠습니까? 몇 배로 늘어날지 연구한 사람도 없고 결과를 검증한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이거를 과학적이라고 전혀 지금 과학 단계에 안 들어가 있습니다. 아무도 제대로 연구한 적이 없고 연구 결과가 나온 적도 없고. 그러니까 이거를 우리 국민들이 특히 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염려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저도 참 어떻게 해서든 이미 시작이 됐으니까 너무 안타까운데 지금이라도 정부가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영 앵커 : 스님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도정 스님 : 이것은 예상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는데요. 과거 1930, 1940년도에 일본의 구마모토현에 미나마타라고 하는 마을에 공장이 들어와서 공장 폐수로 방류된 것 중에 수은이 있어요. 수은을 계속 방류를 하니까 거기에 물고기들이 수은 중독이 되고 사람이 그것을 먹고 물고기를 일부분 고양이나 이런 짐승들이 먹으면서 막 죽어나가거든요. 사람도 신경계 질환이 생겨서 많은 의사들이 이거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하다 보니까 이게 수은 중독으로 인한 질병이라고 해서 주민들이 법적 투쟁을 해서 주민들이 이겼죠.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항상 미온적입니다. 우리나라도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상당히 미온적이고 그런 사례가 있듯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일회성으로 방류하는 것이 아니고 30년 동안 방류한다면 제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일본 사람일 것이다. 그 일본 물고기가 세슘이나 또는 방사능에 오염된 상황에서 먹이사슬로 인한 다른 큰 물고기가 또 먹고 또 먹으면서 그것이 인간이 먹고 어떤 이상한 질병이 만들어질 거란 말이죠. 또 그 물이 여기저기 흘러 다니면서 제주 앞바다까지 와서 제주 해녀들이나 제주 물고기들이 그걸 먹고 중독되고 사람이 먹고 중독이 되면서 일본이나 제주나 부산이나 거의 같은 비슷한 증상의 환자들이 많이 생길 거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일본에서 이미 검증이 된 미나마타병이라고 해서 WHO에 그 병명이 미나마타병이라고 등재가 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우리가 예측하고 있는데 일본이 그걸 계속 방류를 한다고 하면 이거는 막아야 하는 거죠. 체르노빌은 육지잖아요. 사람이 안 가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바다는 전 인류가 바다에 의존해서 살게 되고 소금도 먹어야 하고 이러면 바다를 파괴한다는 것은 인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해서 일본이 방사능 피폭을 전 세계에 퍼뜨리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김혜영 앵커 : 일본에서 이번에는 대마도에 핵폐기물 처분장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주도하고 그렇게 멀지 않아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훈 목사 : 염려가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바른 소리를 주체적인 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는데 기대가 어렵죠. 왜냐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는 거에 대해서도 제대로 얘기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편인데 이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나서서 그걸 하면 부산이나 제주도 도민들이 염려한다. 하지 말고 다른 데 하라고 얘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리 정부가 일본에 완전히 쓰러져 있잖아요. 오죽하면 일본 홍보를 하는 정부 대통령이냐고 할 정도로 특별히 그곳에서 피해를 입은 정신대 할머니나 징용을 당한 국민들 그거에 대한 소리도 바르게 하지 못하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가 한마디를 더하면 일본이 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했겠습니까? 경제적인 이유 아니겠어요? 육지에 넓은 곳에 그대로 했으면 100년이 지나면 훨씬 경감이 되고 안전할 텐데 일본 학자들도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거를 바다에 방류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일이다. 인류에 죄를 짓는 일이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도전하는 행위죠.
▷김혜영 앵커 : 핵폐기물 처분장 여쭤봤더니 대일외교 얘기까지 이어서 해주셨는데 주교님도 한 말씀 해주실까요?
▶강우일 주교 : 저는 핵폐기물이라는 것은 핵발전소, 원자력 발전을 운영하는 한 끊임없이 나올 수밖에 없는 폐기물입니다. 이걸 어디 묻을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어디에 묻는가가 아니라 핵폐기물을 만들어 내는 원전 자체를 닫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야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이미 선진국에서는 핵발전소 원자력 발전소라는 게 미래가 없다. 지금까지는 싸다고 했는데 실제로 싸지 않은 것이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따라서 엄청난 추가 경비가 들어가는데 그 계산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혀 싼 게 아니고 그래서 이미 국제적으로는 원전 산업이 사양화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계속 그걸 붙들고 다시 또 재가동하려고 애를 쓰는데 독일은 그런 의미에서 제일 에너지 분야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은 이미 금년 초에 올스톱, 모든 핵발전소 문을 닫았습니다. 폐로에 들어가고 있는데 폐로도 1, 2년에 금방 되는 게 아니라 몇 십 년 걸립니다. 그래서 핵폐기물을 걱정하는 것보다 핵폐기물을 만들어 내지 않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핵발전소를 빨리 하나씩 닫아가는 거를 근본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혜영 앵커 : 제주 이상기후 문제요. 올해 제주에도 극한 호우라고 하는 폭우가 여러 차례 쏟아졌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에 대비해서 생태환경 문제와 연결지어서 보는 시각도 많은데 제주 날씨 이상기후 어떻게 보고 계신지 의견 주신다면요?
▶도정 스님: 제주는 비가 많이 오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고 가뭄에 대해서 걱정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제주도가 지하수로 쓰는 것이 90 이상을 전부 지하수로 합니다. 농업용수, 식수도 있고 화산석으로 인해서 물을 정수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 많은 물들을 지하수로 쓰는데 그게 90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서 가물었다고 하면 가뭄에다가 많은 인구들이 유입이 되고 그렇게 되면 식수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제주 제2공항문제도 마구잡이로 사람들이 온다고 가정했을 때 먹는 물하고 버리는 물하고 쓰레기. 지금도 쓰레기 매립장에 가보면 3년 치 태워도 못 태울 너무 많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거거든요. 이상기후의 폭우보다도 가뭄으로 인한 식수문제, 이것에 대해서 제주도민이 개발에만 열을 올려서 찬성하고 할 것이 아니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어떻게 하면 잘 가꾸냐. 식수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냐. 오폐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냐. 오폐수가 많이 나오면 바다에 방류해서 바다가 고갈되고 백화현상으로 인해서 다 망가지잖아요. 그러면 해녀도 있을 필요가 없는 겁니다. 이렇게 돼서 기후위기에 많은 폭우도 예상되지만 장기간 가뭄으로 인한 제주도민의 고민이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훈 목사: 스님 얘기를 보완 드리면 90를 지하수로 쓰는 건 아니고요. 농업용수로 많이 쓰는 건 맞습니다. 어쨌든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특별히 서쪽에 농사를 많이 짓고 있는 데는 거의 농업용수로 쓰고 있기 때문에 염려가 되고 제주는 비가 많이 오더라도 집중적으로 오더라도 바다로 다 흘러가기 때문에 육지처럼 물난리가 날 염려는 없습니다. 문제는 원래 제주를 겪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원래 제주가 무진장 더웠습니다. 이렇게 더워 본적이 없어요. 열대야가 40일 가까이 제가 제주에 있으면서 밤에 바람 불지 않고 더워본 적이 없습니다. 제주는 바다하고 태평양 뚫려 있어서 밤도 시원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덥더라고요. 벌써 기후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올해가 제일 더웠다고 하지만 올해가 제일 시원했을 거다. 내년에는 더 덥고 내후년은 더 더울 거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염려가 됩니다. 제주가 한라산이 있고 태평양이 있고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데를 관광객들이 많이 와요. 렌터카가 제주도민들이 운영하는 대수에 합쳐져서 도로마다 꽉꽉 찹니다. 러시아워 못지않게. 그리고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숫자가 많습니다. 이게 탄소배출을 제일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일부 많은 분들은 해저터널을 뚫어서 앞으로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어쨌든 지금 제주가 하늘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탄소배출도 많이 되고 거기에 따른 개발들. 제주가 웬만하면 필요 없는 도로도 많이 뽑습니다. 건물도 곳곳마다 호텔을 짓고 개발 붐입니다. 인간의 욕심, 돈에 대한 맘몬(Mammon) 제가 그런 것에 대해서 경종을 울려야 하지 않나. 스님도 말씀하셨지만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버투어리즘 지금 얘기들하고 있거든요. 적당한 관광객을 오도록 하고 그 관광객이 올 때 쓰레기 비용 입도세를 받고 그런 논의들이 있는데 물론 찬반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제주가 하나님이 물려준 천혜의 자원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코로나 때 제주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걱정을 합니다. 외국 못 나가니까 많은 사람들이 제주로 왔거든요. 그만큼 숨 쉴 공간도 됐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놔두면 신부님 말씀처럼 제주는 망가집니다. 망가지다 못해 쓰레기가 넘쳐나고 그런 염려가 되기 때문에 제주도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제주를 지켜야 한다는 의식으로부터 시작해서 자연이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지고 무조건 관광이면 돈이 된다. 이런 사고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혜영 앵커 : 주교님은 제주 날씨 어떻게 느끼고 계세요?
▶강우일 주교 : 제가 2002년에 제주에 왔는데 그때는 목사님 말씀대로 여름이 그렇게 덥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너무 기온이 상당히 평균 기온이 올라갔고 그러면서 제가 걱정되는 것은 제주도민들이 먹고 사는 먹거리인데 11월 되면 방어철이라고 해서 모슬포 근처에 방어축제를 하면서 방어가 많이 잡힙니다. 그 방어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상당한 수입원이 어민들에게 되는데 요즘 최근에 와서는 바다 수온이 높아지니까 방어들이 제주의 모슬포에서 잡혀야 하는데 이놈들이 강원도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강원도에서 잡아서 모슬포로 가져와서 여기에서 축제한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고 또 제주의 어획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한치, 오징어, 가치, 고등어인데 이놈들도 자꾸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주 어민들이 어떻게 먹고 삽니까? 그래서 저는 그게 제일 염려되고 다른 농산물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고 그래서 그동안에는 한라봉이니 끊임없이 감귤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서 제주도민의 상당한 수입원이 됐었는데 요새는 전라도, 경상도에서 다 재배하고 다 올라갔어요. 그러니까 제주도민들이 점점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이미 현재 이뤄지는 일입니다.
▷김혜영 앵커: 생활 차원이 아니고 먹거리 까지 연결되는 상황을 염려해 주셨네요. 3대 종단 특별대담, 제주에서 이렇게 세 분 성직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함께 하신 소감 어떠신지 들어보겠습니다.
▶도정 스님 : 제주에 와서 산 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지만 많은 공부하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주교님께서는 제주도에 오래 사시고 제주도에서 환경운동이나 평화운동이나 여러 가지 운동에 대해서 많이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김혜영 앵커 : 마지막으로 국민들이나 정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도정 스님 : 지금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오장육부가 뒤집어집니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고 제주도는 특별자치도이기 때문에 외교나 관광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특별자치도에 걸맞은 것을 제주도 국회의원들이 발의해서 권한을 이양을 받아서 어떤 환경이고 어떤 상태가 되더라도 제주도는 제주도만이 가지고 갈 수 있는 정책으로 중국이나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과 무역과 여러 가지 관광 이런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심지어는 북한까지도 한라에서 백두까지 못할 것도 없잖아요. 이것을 중앙 정부가 꽉 잡고 못하게 할 것이 아니고 어떤 권한을 법적으로 부여를 해서 이거를 해주면 제주도가 좀 더 자치적으로 보장되고 정책을 자유롭게 만들고 국민여론을 수렴해서 도민이 함께 고민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김혜영 앵커 : 주교님은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으세요?
▶강우일 주교 : 최근에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도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만 너무 국민들끼리 의견 견해 대립이 극화되면서 서로가 대화도 나누기 힘들어지는 상황. 이게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고 명절이 돼서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끼리 허심탄회하게 모든 얘기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다들 싸울까봐 걱정이 돼서 화제를 꺼내지 않고 건드리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는 모습이라고 모든 분들이 이야기하십니다. 나라가 그래서는 안 되죠. 국민들 안에 대립감, 적의, 이런 거를 조장하는 것은 절대로 정치지도자, 국가의 수반이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거를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영 앵커 : 오늘 함께하신 소감은 어떠셨습니까?
▶강우일 주교 : 목사님, 스님 좋은 말씀을 듣고 저한테도 공부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혜영 앵커 : 목사님 어떤 메시지 주고 싶으세요?
▶이정훈 목사 : 저는 우선 두 분과 뜻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돼서 감사드리고요. 특별히 제가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도의 소중함. 제주가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 초기에는 출륙금지령이 내렸던 땅입니다. 왜냐하면 제주도가 지금은 관광지고 살기 좋고 그렇지만 이조 초기에 제주도에 인구들이 빠져 나갔어요. 살기 어렵다고 힘들다고 척박해서. 그런데 제주에 어느 정도 인원이 있어야 조정에 바칠 전복도 따고 말도 키울 수 있잖아요. 어차피 여기서 굶어죽으나 탈출하다 죽으나 삼양포구가 있었는데. 정부에서 령을 나려서 제주에서 태어난 사람은 여기서 절대로 육지로 출륙할 수 없다고 금지령을 내렸어요. 감옥인 거나 마찬가지죠. 출륙금지령이 있었던 땅이 제주도입니다. 그런데 제주가 이렇게 바뀌었고요. 그리고 공항에 활주로 내린다고 하는데 활주로 밑이 4.3 때 많은 사람들이 묻혀 있던 곳입니다. 이 제주가 지금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강정항 문제 때문에 도민들이 아파했고 갈라졌고 그런데 지금 또 제2공항 문제로 지금도 대립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제주 천혜의 자원인 땅이 더 이상 파괴되지 않고 아름답게 그리고 미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땅을 더 이상 파괴되지 않게 전해줄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과 성원을 여러분들이 모아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존경하는 주교님, 도정 스님과 오늘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게 돼서 감사하고 특별히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평화방송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혜영 앵커 : 저도 세 분과 얘기를 나누면서 공부를 진짜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제주에 대한 이해도 더 넓어졌고요. 김혜영의 뉴스공감 3대 종단 특별대담 네 번째로 전해드린 제주편 이야기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마지막 편이 방송되겠습니다. 저는 그러면 다음 주 월요일 오후 6시 3분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세 분 고맙습니다.
▶강우일 주교, 이정훈 목사, 도성 스님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