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협상을 오는 15일까지 끝내자고 여야 지도부에게 주문했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을 헌법 정신과 선거법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치러내기 위해선 15일까지 선거법 협상을 끝내고 후속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장은 "극한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반복되는 핵심 원인은 현 선거제도에 있다"며 "대화와 타협을 외면하고 선거에서 한 표라도 이기면 된다는 식의 정치가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법으로 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이 이미 세 달 가까이 지났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선거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여야 지도부를 향해 "책임 있게 각 당의 협상안을 마련하고 협상 개시를 선언하면 약속대로 15일까지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여야 협상이 끝나면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장은 오는 17일 협상 결과를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이관하고 본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