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현지시간 어제(10일)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에 나섰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산책 중에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리케츠 의원은 야외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윤 대통령 부부를 발견하고 다가와 인사를 건넸습니다.
리케츠 의원은 "지난 미국 국빈 방문 시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며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때 야외 식당에서 식사하던 미국 대표단 직원들이 윤 대통령을 보고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고, 빌뉴스 시민들도 윤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또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부부와 마주쳤습니다. 미셸 상임의장은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돼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과 나토는 사이버,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 문서를 체결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들과의 정보 공유 확대에 기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수석은 또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 중에 아직 박람회 개최국을 결정하지 않은 나라를 대상으로 양자회담에 집중하고, 이와 더불어 환담장, 리셉션장에서 31개 나토 회원국, 3개 파트너 국가들을 포함한 약 40개국 정상을 일일이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