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교황청이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자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는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릴 수 있도록 교황청 측의 긍정적 검토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바티칸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교황청 국무원장과 외교장관을 잇달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박 장관의 교황청 방문은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5년 만에 성사됐습니다.
박 장관은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심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담대한 구상'과 북한 인권 상황 등을 설명하며 교황청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이 북한 문제 개선을 위해 가능한 기여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박 장관은 폴 갤러거 외교부 장관과의 만남에선 서울대교구가 국내 유치를 추진 중인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교황청 측의 긍정적 검토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성 김대건 신부 조각상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설치되는 것과 관련해 교황청측의 협조에 사의를 표하고, 올해 5년 만에 종료되는 양국 관계사 발굴사업의 마무리 작업에 대해서도 교황청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