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여성가족부, 기본적으로 무능하고 정체성도 애매"
- "여가부뿐 아니라 전북도도 때려잡아야"
- "국민의힘 혁신해야, 당 없앨 수는 없어"
- "민주당 형편없지만, 국민의힘도 위기"
- "총선, 대통령 중간 평가…중도확장형 국정운영 해야"
- "이대로면 5년 내내 식물 정부, 강경 보수만 대변해선 안 돼"
- "이준석, 확실히 공천받을 것…유승민은 대선 생각"
-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될까봐 부결한 것 아닌가"
오늘 저녁부터 전국이 태풍 카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카눈은 이례적으로 진로가 계속 바뀌면서 한반도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산에는 오전부터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부산 해운대가 지역구인 하태경 의원 연결해서 태풍 상륙을 앞둔 상황 들어보고 또 잼버리 파행을 놓고 다시 불거진 여성가족부 존폐논란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금 부산에 계시다고 들었는데 상황 어떻습니까?
▶해운대 해수욕장 쪽에 있는데 바람이 굉장히 세졌습니다. 성인 남성도 약간 휘청일 정도로 바람이 10분 전부터 세졌습니다.
▷태풍이 본격 상륙을 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느껴질 정도네요.
▶이 지역이 높은 빌딩들이 많아서 다른 지역 다른 바닷가보다 더 세죠.
▷당초 예상과 달리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한다고 해서 지역구 태풍대비 상황 어떻게 챙기고 계세요.
▶상습피해 구간들이 있어요. 태풍 왔을 때. 제대로 예방조치를 하고 있는지 지금 쭉 둘러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됩니다. 예전 규모보다 더 큰 규모라는 예보가 있고 그랬을 때 집집마다 날아와도 끄떡없게 방어막을 치는 건데 훨씬 강하게 치고 있는데도 돌들이 날아와서 때려서 부수고 들어가는 일이 벌어지는 거거든요. 그래도 여러 가지 조치는 해놓은 것 같지만 걱정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내일, 모레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잘 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태풍 북상으로 인해서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했던 스카우트 대원들이 8개 지역으로 분산 수용된 상태입니다. 대통령실이 잼버리 부실운영 논란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준비한 것이다. 전 정부 책임을 강조했는데 이낙연 전 총리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한심하다,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지금 책임공방 일고 있는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대통령실도 지금은 누구 탓 할 때가 아니다. 일부 인사가 전 정부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공식적인 입장은 누구 탓 할 때가 아니고 일단이에요.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책임 추궁은 끝나고 하자는 거 아닙니까? 사실 공동의 책임이거든요. 잼버리 조직위원회도 여야 같이 초당적으로 구성돼 있고 주된 책임, 부차적인 책임 공방이 있는 거죠. 종합적으로 볼 때는 어느 일방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모두의 책임이지만 그중에서도 구체적인 누구의 책임인지는 행사가 끝나면 강도 높은 감찰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반드시 문책을 해야 합니다.
▷의원님은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책임을 거론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다고 보십니까?
▶실제로 5인 공동위원장 체제였잖아요. 그 전에는 양자 공동위원장 체제였습니다. 양자가 여가부 장관과 전북도를 대표하는 국회의원 두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다수가 공동위원장일 때 가장 주무책임은 집행위원장입니다. 집행위원장 중심으로 가는데 집행위원장은 잼버리를 유치한 전북도지사가 집행위원장이거든요. 조직구조에서 책임져야 할 기관이 어디인지 분명히 드러납니다. 행사 주축은 전북도고 전북도와 강원도가 경쟁해서 전북도가 가져간 거잖아요. 전북도행사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행정은 지방자치이기 때문에 전북도 자체기관이고 그렇기 때문에 책임도 전북도가 지는 거죠. 정부에서 지원하는 부서가 여가부인 거죠. 굳이 주된 책임기관을 따지라면 전북도하고 여가부가 되는 거죠.
▷여가부가 없었으면 잼버리가 더 잘 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여가부는 기본적으로 무능한 부서입니다. 개개인들이 공무원들이 무능해서 그렇다는 게 아니라 큰 행사를 치를 정도의 규모의 조직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규모의 조직이고 거기다가 정체성이 애매한 조직입니다. 주된 업무가 있어야 거기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경험도 쌓이고 훈련도 되는데 여가부는 원래 여성부로 출발했다가 가족부 들어왔다가 청년문제 들어왔다가 이런 식으로 누더기 조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전문성도 떨어지고 책임감이 있을 수도 없고 구조적으로 그렇게 돼 있다는 거죠. 때문에 이번 행사가 여가부 소속이 아니라 다른 기관, 여러 가지 행안부나 복지부 이렇게 큰 부처로 되었다면 아마 훨씬 프로페셔널하게 준비를 잘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할 때 대통령 공약대로 여가부가 폐지됐었어야 한다고 보시는 거고요.
▶당연하죠. 그래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냈던 거고 여가부 폐지 방침은 변함이 없습니다. 폐지하려면 법으로 해야 하잖아요. 사실은 그 전에 민주당이 책임이 있는 겁니다. 협조 안 해주는 바람에 무능한 여가부 폐지가 안 됐고 무능한 조직이 잼버리를 준비하니까 문제가 더 크게 터진 거죠. 여가부 책임뿐만 아니라 전북도도 책임이 있지만 여가부도 책임이 있는 거죠.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이 저희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여가부의 책임이 있으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석열 정부 책임이기도 하다. 여가부 하나 때려잡는 거로 사퇴를 무마하는 건 떳떳하지 못하다. 책임 있는 사람은 반국가 카르텔이라는 말까지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가부 하나만 때려잡으면 안 되죠. 전북도도 때려잡아야죠. 지금 전북도 위치하는 곳이 부안군이잖아요. 공무원들이 하라는 일은 안 하고 그 돈으로 흥청망청 쓴 게 드러났잖아요. 출장 가서 잼버리 잘 치를까 고민한 게 아니라 어떻게 여가를 잘 보낼까 생각을 하다가 들어왔다는 증거들이 드러나잖아요. 국가 책임 맞죠. 국가를 구성하는 기관 중에서도 누구 책임이냐를 가려야 하는 것이고 그 책임의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곳이 전북도, 여가부라는 거죠.
▷정치권 얘기해보겠습니다. 신평 변호사가 여당의 총선 참패설 또 윤 대통령의 신당 창당설을 언급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의원님은 신당 창당설 소설이라고 하셨던데 그래도 신평 변호사가 창당성 바탕이 된 국민의힘 자체 여론조사에 대해서 의원, 기자로부터 연달아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소설이라고 해도 이런 얘기가 왜 돌았다고 보십니까?
▶그럴 수 있죠. 국민의힘이 지금 지지율이 낮고 완전히 새롭게 혁신해야 하는 건 맞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당이 됐다고 부를 정도로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죠. 그런 차원에서는 국민의힘 혁신 강조하는 차원에서 신당의 의미는 있겠지만 국민의힘을 없애고 새로운 당을 만드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신평 변호사도 정치 쪽 분이 아니잖아요. 아니다 보니까 생각이 정교하지 못하고 어설펐던 생각이 튀어나온 것 같습니다.
▷의원님도 총선 위기설은 인정을 하셨더라고요.
▶위험하죠. 여론조사 하면 나오는 거잖아요. 물론 민주당도 형편없지만 우리당도 지금 지지율이 35도 안 되잖아요.
▷내년 총선이 집권 3년차에 치러지는 거라서 정권 심판론 성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윤 대통령한테 어떤 얘기를 전해주고 싶으십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중요하고 사실 대통령 중간평가거든요. 내년 총선은. 당 지지율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국정평가가 가장 중요하고 그래서 윤 대통령께서도 여태까지 보면 외교안보 쪽은 잘하셨어요. 국내 내치문제를 풀어가는 데 여러 가지 안전문제, 민심을 잡는 문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고 민심을 최우선하고 그래서 중도층까지도 우리 정부를 지지할 수 있게 민심최우선 중도확장형 국정운영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식물 정권이 안 되죠. 이대로 갔다가는 과반이 아니라 지금 숫자보다도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5년 내내 식물 정권으로 끝나는 겁니다. 굉장히 나라를 위해서도 안 좋고 국민을 위해서도 안 좋은 상황입니다. 뭘 하나 할 수 없는 정부가 되는 거잖아요.
▷윤 대통령이 지지층을 위한 행보만 하고 있다는 부분을 보시는 거네요.
▶지금은 그렇죠. 강경보수들만을 대변하는 정부 이렇게 비치는 경향이 있죠.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 신당이 죽으나 사나 이 당 안에서 승부를 해야 한다. 두 사람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거로 들었습니다. 두 사람 공천 받을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두 분 탈당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한 거고요. 신당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니까 제가 그 두 분은 이 당 안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죽든 살든 이런 말씀을 드린 거고 공천 받죠. 이준석 전 대표는 제가 볼 때는 확실히 공천 받을 거고요. 유승민 전 의원은 사실 총선에 별 관심 없잖아요. 대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분은 제가 생각할 때 총선에 직접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의원님 부산 최다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수도권 출마설이 돌아서 일축하셨습니다. 이런 얘기는 왜 나왔다고 보세요.
▶항상 나왔습니다. 제가 3선째인데 초선 때부터 하태경은 서울 간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고 왜 그러냐면 제가 부산 의원이지만 중앙 문제에 있어서 자꾸 이슈파이팅하고 소신을 많이 밝히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저는 국회의원은 지방의원하고 달라야 한다는 게 소신이거든요. 국회의원은 나랏일 하는 거고 그 전에 정치문화를 보면 지역구 의원은 지역구 문제에 중심을 둬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고 그게 약간 정치문화였어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제 생각과 달랐고 제가 국회의원 하는 게 생계형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나라를 위해서 업적을 만들려고 하는 거고 그래서 지금 11년차지만 11년 동안 계속 나라 큰 문제에 대해서 많이 다뤘죠. 그렇다고 제가 지역구 문제에 소홀한 건 아니고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큰 사업은 적극적으로 챙겼고 일을 해 놓은 것도 나름 있고요. 어쨌든 중앙정치에 집중하는 스타일이 정치인이다 보니까 부산에 안 있고 서울에 간다는 말은 계속 나왔습니다.
▷의원님 지역구에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있는데 경선 불가피하다고 보시는 거고요.
▶항상 경선했습니다. 재선 올라갈 때도 경선했고 3선도 경선했고 이번에도 경선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론인터뷰에서 말씀을 하셨는데 이거에 대해서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의원님께 검찰에 빨대를 두고 있느냐. 검찰의 수사 기밀을 보고 받는 게 아니면 어떤 근거로 그런 관측을 하는 거냐고 반박을 했습니다.
▶저는 국회에 빨대 꽂고 있죠. 국회의원이니까. 그런데 정말 기억력이 짧으신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시켰잖아요. 5, 6개월 전 쯤에 체포동의안 국회로 넘어갔는데 부결시켰잖아요. 왜 부결시켰습니까? 가결되면 구속될까봐 부결시킨 거 아닙니까? 구속 안 될 거면 부결시킬 필요가 없잖아요. 우리 당의 모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돼서 법정에 구속심사를 받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불구속 결론이 났죠. 이재명 대표도 구속될까봐 체포동의안 부결한 겁니다. 제 말은 이미 구속돼 있어야 할 사람입니다. 6개월 전에 구속됐어야 할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는 겁니다. 이런 거는 당연히 구속되는 게 일종의 당이고 지금 이화영 같은 경우도 번복시키려고 온갖 음모를 다 꾸미고 법원을 난장판을 만들고 있잖아요. 이미 구속돼 있어야 할 사람이, 감옥에 있을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내일 혁신안을 발표할 거라고 합니다. 현역 의원들 영향력을 줄이는 대의원제 축소가 쟁점인데 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층은 권리당원 권리를 강화해서 이 대표 체제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명계 반발로 내일 발표도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민주당 이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대의원제 축소는 대표 선거관련 룰이거든요. 의원들은 대표선거룰은 1차적 관심은 아니고 공천룰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데 아마도 혁신위원회에서 공천룰을 새로 만들 때 비명계가 공천이 안 되게 편향된 룰을 가질 가능성이 많아요. 아직까지 드러나진 않았는데 그걸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천룰을 어떻게 새롭게 가지고 올 거냐. 거기에 따라서 민주당 내 상황의 충돌 수위, 당이 쪼개질 정도로 강한 싸움이 벌어질 거냐 그런 게 판단될 것 같고 그 내용은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시민단체선진화특별위원장 맡고 계시잖아요. 인천평화복지연대를 정의당 하부조직이라고 발언하신 것에 대해서 복지연대 측이 시민단체 탄압을 위한 공작정치다. 그래서 의원님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어제 반박 기자회견 하셨는데 논란의 핵심, 본질 어떻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고소 환영하고요. 수사하면 팩트가 뭔지 드러나겠죠. 제가 정의당 하부조직이라고 해서 기분 나쁘셨던 것 같은데 그 단체에 정의당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 표현을 썼던 거고 그리고 무혐의가 되면 무혐의나 무죄가 확정되면 저한테 사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고소가 일종의 전략적으로 쓰는 수단이거든요. 자기들이 잘못 없다는 식으로. 왜냐하면 국민들이 다 기억 못하고 언론에서 다 안 적어주기 때문에 떳떳하다는 거를 강변하기 위해서 고소라는 전략을 쓰는데 결과적으로 저는 확신하건데 100 무혐의 무죄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잊지 말고 이 단체가 저한테 사과를 해주시기를 간절히 촉구합니다.
▷말씀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신 거죠.
▶그렇습니다.
▷김반장의 픽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태풍 대비상황 잘 챙겨주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