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늘(10일)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이와 함께 회의 기간, 10여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출국을 앞두고 집중호우와 관련해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 尹 "북한 핵, 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 논의할 것"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을 앞두고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P통신은 오늘자 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윤 대통령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서는 "지뢰제거장비, 구급차량 등의 물자 지원도 추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카호후카댐 복구 지원도 실시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0일부터 12일까지 리투아니아에서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12일부터 14일까지는 폴란드를 공식 방문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기대 성과는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 전개, 세 가지로 요약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尹 "집중호우, 과도할 만큼 대응하라"
윤 대통령은 순방길에 나서기 직전 집중호우 관련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행안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함께 인명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산사태, 저지대 등 위험지역을 다시 한 번 정비하고, 노약자·장애인 등에 대한 대피계획 등을 철저히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초기부터 작은 위험요인이라도 감지될 경우 위험지역에서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등 과도할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