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를 만나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견해를 전했습니다.

이에 저커버그는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메타가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커버그를 접견하고 약 30분 간 대화를 나누면서 AI·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 메타와 한국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들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 당시 연설을 통해서 페이크뉴스와 같은 부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포인트를 제시했고, 이에 대해 당시 미국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와 기관, 관련 업체들이 노력을 함께 해야만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 투명성을 제고하고 안정성을 이뤄 나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한국기업이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얘기하면서 한국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한미 양국 기업의 협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저커버그는 대만 TSMC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이슈를 얘기했다"며 "특히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 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