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105년 전 오늘, 우리의 선열들은 대한의 독립국임과 대한 사람이 그 주인임을 선언했다"며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통일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1절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을 비롯해 사회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학생, 시민 등 모두 1,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尹 "역사 독점할 수 없어"…이승만 재평가 시사?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을 조명했습니다. 무장독립운동을 비롯해 외교독립운동, 교육·문화독립운동 등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국주의 패망 이후, 우리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모든 선구적 노력의 결과였다"며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으며, 온 국민과, 더 나아가 우리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외교독립운동을 펼쳤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은 과소평가됐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독립과 건국, 국가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기억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 "3·1운동은 미래지향적 독립 투쟁"

3·1운동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독립 투쟁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왕정의 복원이 아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유를 누리는 새로운 나라를 꿈꿨다"며 "기미독립선언서에서 천명한 대로, 새롭고 뛰어난 기운을 발휘하는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문화를 선물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조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105년 전 오늘, 우리의 선열들은 대한의 독립국임과 대한 사람이 그 주인임을 선언했다"고 기억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극복해 온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여정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저와 정부는 3·1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尹 "3·1운동 완성은 통일"…한일관계엔 파트너

윤 대통령은 통일을 언급하기도 했으며,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며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7월 14일을 북한 이탈 주민의 날로 제정했다는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담대한 구상의 연장선"이라며 "담대한 구상의 마지막 지향점은 결국 남북한 국민 주민 모두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윤석열 정부의 통일관, 통일 비전을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한일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