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언론사 단독 대담을 통해 새해 정국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화를 미리 해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가 유력합니다.
▷핵심은 김건희 여사 관련 설명이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맞습니다. 이 부분도 다뤄질 것 같습니다. 특히 명품백 관련 이슈에 대해서 설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함정 취재였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 아닙니까.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의 제도적 보완책도 함께 제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지금 2022년 8월 이후 기자회견이 계속 없는 상태거든요.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대담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특정 언론사와 대담을 했습니다. 다만 그 때는 기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서 기자 간담회가 함께 열렸거든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는 것, 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네요?
▶"국민 앞에 서기 그리 두려운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발언입니다. "땡윤 방송사와 짜고 치는 녹화방송이 대국민 직접 소통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의혹에 귀는 닫고 입만 열겠다는 것"이라며 "언론의 질문보다 김건희 여사의 타박이 불편한가"라고 말했습니다. 이틀 전에 기자회견을 한 야당 대표에게 자문을 구하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지금 여론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9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진 상황인데, 과연 국면전환이 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9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어제까지 조사한 결과이고요. 성인남녀 천명 대상입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29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2p가 떨어진 건데요.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긍정평가가 3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입니다. 당시에는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있었고, 또 미국이 도청 감청을 했다는 이슈가 있었고요. 외신 인터뷰 발언도 문제가 됐던 시기입니다.
더 뼈아픈 지점은 경제, 민생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19로 가장 높았다는 것과, 왜냐하면 지금 민생토론회 얼마나 애착을 갖고 대통령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까. 국민은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소통이 미흡하다, 이 부분도 11나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그 와중에 기자회견이 아니라 대담을 한다고 하니,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가능성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이번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다, 이런 언론의 평가도 나옵니다. 윤핵관이라는 단어, 전 국민이 다 아는 단어가 됐죠. 이런 단어까지 쓰면서 개혁미래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연대 과정에서 양해가 되지 않는 지점을 전달해도 뒤에서는 다른 말을 한다는 겁니다.
같은 할 수 없는 인사가 있다고 얘기를 해도, 뒤에서 다른 얘기를 한다, 이런 건데요.
▷누구일까요?
▶뉴스토마토에서는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라고 보도를 하기도 했더라고요. 제가 개혁신당 관계자에게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직접 아 맞다 아니다 이렇게 말한 건 아닙니다. 다만 어떤 사람이든 다 괜찮다. 다만 이견이나 이런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을 때 토론을 통해서 조율할 수 있으면 생각이 다른 사람도 관계 없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너무 극단적인 사람들은 그런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기회 조차 만들 수 없으니 그 부분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런 설명을 했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비슷한 맥락에서 보면요. 예컨대, 무임승차 폐지와 여성 군복무 관련 정책을 던지지 않았습니까? 이 정책을 던진 건 맞는데, 이게 100 다 맞으니 수용하라는 뜻으로 던진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개혁신당의 정책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정책을 두고 토론을 하고 접점을 찾아가고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공약이 어떤지 정책이 어떤지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무작정, 갈라치기 정책이다, 혐오 기반 정책이다 이런 얘기를 해버리면 대화를 시작조차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물도 마찬가지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지, 토론조차 할 수 없는 인물이면 곤란하다 이런 설명인 겁니다.
▷이낙연 위원장 측에서는 어떤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네. 이낙연 위원장 측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여전히 소통은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통을 표현하기를 '느슨한 소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당을 더하니 마니 이런 수준의 논의가 아니라는 거죠. 다만 서로 인터뷰를 하거나 방송에서 또는 언론에 입장을 전하거나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한데, 방송에서의 발언과 실제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그런 점을 확인하는 소통의 차원인 거죠.
다만 불편한 느낌은 물씬 들었습니다. 몇몇 인물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게 따지면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제3지대라고 하는 것은 통합하자는 게 시대정신 같은 건데, 우리 쪽에서는 그쪽을 그렇게 부정하진 않는데, 그쪽은 왜 이렇게 부정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토로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③ 전당원 투표로 선거제 정하겠다는 민주당
▷제3지대 합종연횡 관건은 선거제입니다. 양당 체제를 공고히 하는 선거제로 회귀할 것처럼 보이네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양당 체제를 공고히 하는 선거제로 회귀를 시사하면서 소수 정당 입지가 불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과 같은 제3지대 소수 정당에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불리합니다. 연동형이 가장 유리합니다.
100 연동형을 적용하면 지역구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더라도 정당 득표율이 10일 때 300석 중 30석을 가져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은 권역별 병립형이 연동형보다는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전당원 투표를 하겠다는 거죠?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유지 사이에서 당이 절반으로 팽팽히 갈리자, 결국 당원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를 두고 이재명 대표가 기존 공약이 있는데, 책임을 당원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이미 민주당에서는 전당원 투표를 워한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여러 경우를 대비한 차원으로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전당원 투표가 항상 좋았을까요? 위성정당 역시 전당원 투표로 진행됐었습니다. 지금까지 비판을 받고 있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자 원칙이 있었는데 전당원 투표를 통해 정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죠.
④ 유승민 경기도 선거 지휘하나?
▷유승민 경기도 선거 지휘한다는 얘기가 나오네요?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거취를 밝혔습니다. "오랜 시간 인내해 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해석이 나왔고요. 당에서는 유승민이 그럼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런 관측들이 제기된 겁니다. 유 전 의원이 경기도 선거를 지휘한다면, 신당을 견제하는 그런 역할이 될 수 있습니다. 개혁보수 1세대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다만 대선 때부터 이어진 용산 대통령실과의 악연이랄까요. 이런 면을 고려하면 나서는 게 쉽진 않을 수 있다 이런 관측도 함께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