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이재명, 총선 간판 아냐…사법리스크 차단해야"
- "이재명, 인선 참사·돈봉투·김남국 코인 책임져야"
- "인물 없다? 특정 인물에 집중한다면 1인 정당"
- "공당이라면 특정인 리더십만 강요해선 안 돼"
- "이재명 사퇴, 걱정 없어…원내대표 대행 가능"
- "언론을 통해 입장 표명...채널 상관없어"
- "심리적 분당? 분란 거리 없애기 위한 것"
- "사퇴론, 현재 다수론 되기 쉽지 않아"
- "이동관, 편파성·자녀 학폭...적합하지 않아"
- "공영방송 길들이기, 합리적 근거 있어"
- "이재명 말고 인물 없다? 지금이 전두환 시대입니까?"
깊은 내공 시간입니다. 혁신의 늪에 빠진 민주당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혁신위원장 낙마 사태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책임론에 휩싸였죠.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금 민주당 상황이 많이 어수선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 여전하신 거죠?
▶그렇습니다. 어수선하다고 하셨는데 사실 어수선하기보다는 더 치열하게 논쟁이 붙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침묵의 카르텔처럼 이재명 대표나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서 다른 의원들이 별다른 이견이 있어도 얘기 못한 형국이었는데 사실은 당의 이런 위기가 여러 겹에 걸쳐서 놓인 상황이라면 사실은 당내 구성 의원들이 치열하게 논쟁이 붙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은 더 어수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혁신위원장 낙마 전부터 사실 민주당 논란이 된 일들이 많았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도 있었는데요. 그때는 대표직 사퇴까지 거론하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 이번에 사퇴를 주장하시는 이유 궁금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출마할 때부터 반대했던 사람이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점점 더 가중되고 그게 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서 줄곧 이재명 대표 사퇴론을 주장했습니다. 이번 혁신위원장 인선실패, 인선 참사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 체제가 갖고 있는 결함 또는 한계 이런 거를 극복하려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땜질식 보강만으로는 현격하게 부족하고 문제가 많다. 오히려 총선의 간판으로서의 적임자가 아니다.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 놓여 있는 사법리스크를 벗는 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당에 미치는 영향은 차단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혁신위원장 인선 참사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돈봉투 건에 대한 대응이나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에 대한 대응 등 지도부의 리더십이 문제가 많은 게 드러났거든요. 그렇다면 정렬 작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사퇴론을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원장 낙마에 대해서 결과에 무한책임을 지는 게 당대표의 할 일이라고 말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말한 무한책임이라는 게 뭐를 의미하는 걸까. 어떻게 보세요.
▶저는 사퇴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엄청난 당에 충격을 줬고 여러 가지 분란 거리가 있거든요. 당에 걷잡을 수 없는 분열이 생길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정리 수습하는 차원에서라도 이재명 대표가 이것을 안고 빨리 대표직을 퇴진하는 것이 한 초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직이라는 게 당대표를 포함해서 당직이라는 것이 어떤 한 특정인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친명계에서는 기승전 사퇴론이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렇죠. 이재명 대표가 결함과 한계를 갖고 있고 그것이 당에 엄청난 주름을 끼치고 있고 당에 맞닥뜨린 총선 문제에서도 매우 걱정하는 목소리가 당내에 있는 만큼 이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퇴진해야 하고 퇴진 안 하니까 계속 퇴진하라고 소리 내는 겁니다.
▷이 대표를 제외하면 당내 대선 주자급 인물이 없어서 사퇴론은 섣부르다.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거는 박정희 시대, 전두환 시대 때 들어봤던 얘기 아닙니까? 박정희, 전두환 아니면 다른 인물이 누가 있냐. 국가안보를 책임질 수 있냐. 이 사람들 물러나면, 흔들면 경제가 흔들린다. 마치 국민들을 겁박했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민주적 공당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A가 안 되면 B가 있고 B가 안 되면 C가 있고 계속 대체 인물이 있는 것이 공당의 역량이고 그런 인물이 없고 특정인의 리더십에만 의존하면 1인 정당이고 사설정당이죠. 공당이라면 그런 거를 내세워서 특정인의 리더십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자진 사퇴를 하게 된다면 당 운영은 비대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비대위가 될지 어떻게 될지는 당내 합리적인 공론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되고요. 전혀 걱정할 것이 없는 게 최근에 원내대표가 선출됐기 때문에 일단은 원내대표가 대행 체제로 꾸려갈 수 있다고 생각되고 당내 여러 합리적인 공론 절차를 거쳐서 일정한 결론이 도출되겠죠. 저는 그거는 어떤 것이든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는 것보다는 이재명 대표 계속 버티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당의 역동성, 활력을 불어넣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24일에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을 할 예정입니다. 혹시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민주당 재편이나 혁신과정에 이낙연 전 대표도 염두에 두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아닙니다. 저는 이낙연 대표가 언제 귀국하는지 무관하게 계속 아까와 같은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함과 한계가 너무 극도로 되어 있고 이런 구조 이재명 대표의 얼굴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거고 또 여당의 집중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선당후사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거고 특정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의원님이 이재명 대표 사퇴를 촉구하신 것에 대해서 안민석 의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동의할 수 없다. 그런 얘기를 하려면 의총 때 얼마든지 토론할 수 있는데 왜 면전에서는 얘기하지 않고 방송에 나가서 얘기를 하느냐.” 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안 의원의 발언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통의 방식은 여러 개가 있습니다. 제가 뒤에서 궁시렁 거리는 게 아니라 언론이라는 창구를 통해서 제 입장을 줄곧 해오는 것이고 그거는 어떤 채널을 통해서 하느냐는 제가 선택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특히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 가지고 갑론을박 벌이는 것보다는 제 입장을 밝혀서 그런 것들에 대한 논의가 당내에서 합리적으로 도출되기를 바라는 것이고 제가 이 방송에서 다 얘기를 하고 언론에 얘기했는데 의원총회에서 재탕 삼탕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다른 의원들한테도 기회를 줘야 하고 그리고 당연히 당대표 아니라 당대표 할아버지라도 비판할 수 있는 건 민주정당에서 할 수 있는 것이죠. 그걸 틀어 막으려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공산당 아닙니까?
▷안민석 의원이 민주당을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그것도 과장된 얘기고요.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것도 우리가 지금 저도 당이 잘 되도록 하고 분란 거리를 없애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를 퇴진 주장하는 거지 분당할 것 같으면 뭐 하러 이재명 대표 퇴진을 요구합니까? 심리적 분당이라는 거는 괜한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괜한 걱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것보다는 당이 좀 합리적으로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논쟁이 이뤄지고 공론화 되고 그에 따라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에 혁신위 위원장 인선 과정을 봐도 어디 민주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합리성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전담적으로 몇몇 사람 폐쇄적인 몇몇 사람의 추천이나 등등에 의해서 그냥 혁신위원장 인선하고 발표하고 이러다가 큰 사고를 터뜨리고 당에 얼마나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 책임도 져야 하고 이런 구조에서는 혁신이고 뭐고 없다. 오히려 당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사퇴 말고는 위기를 돌파할 방법이 없다고 보시는 거네요.
▶이재명 대표가 왜 그러냐면 지난 전당대회 때 78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당대표입니다. 대선후보로서도 1위를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가 갖고 있는 정치적 분위기는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죠. 당내에서 이견이 있어도 얘기를 못합니다. 퇴진은 고사하고 이재명 대표 과오 이런 거에 대해서 지적, 비판 하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가로막고 있는 게 바로 역설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자들이 전폭적인 지지,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절대적인 지지 때문에 그런 것이 작용하는 것만큼 합리적인 공론화, 민주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 퇴진한다고 해서 무고함을 스스로 밝히고 나중에 대선에 나갈 때 장애요인이 되는 건 없지 않습니까?
▷당 운영에 대한 의견들과는 별도로 혁신위원장 차기후보로 여러 명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탄희 의원, 김혜영 전 의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 여러 물망이 오르고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어떤 자질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어떤 인물이 와도 합리적으로 또 민주적으로 당의 위기적 상황을 뜯어고치고 바로 세울 수 있는 인물이 되려면 그분이 이재명 대표가 퇴진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분이 자유롭게 구상한 걸 펼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당에 대한 가장 큰 결함은 내로남불, 잣대가 위선적인 거, 이런 것들 아닙니까? 그리고 국민의 상식에 반하는 억지주장들, 의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면에서는 무능하고 어떤 면에서는 말하자면 다수의 의석이라는 힘으로 밀어붙이고 상대 정파와의 설득이나 협치를 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 너무나 정치력이 부족하고 이런 것들을 뜯어고치려면 만만한 과제가 아니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당을 이끌어왔다면 거기서 문제가 드러났다면 이재명 대표가 퇴진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가 퇴진하면 당 혁신과 재편을 위해서 직접 나설 의향은 없으십니까?
▶제가 이런 얘기를 이렇게 세게 하는데 그런 데 나서서 하면 오해의 여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가 퇴진하는 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감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당내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유력한 대선후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뒤로 한 발 물러서는 것이 이재명 대표는 물론 당한테도 당의 분위기 일신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 주장을 하는 겁니다.
▷다음 주 의원총회가 잡혀있는데 이재명 대표 사퇴까지 논의가 될 거라고 보시나요?
▶사퇴론을 주장하는 건 겉으로 드러내는 건 이재명 대표, 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개딸 지지자들한테 찍히지 않겠습니까? 속된 표현으로. 사실은 이것이 다수 의견까지 되기에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을 걱정하는 목소리와 당의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제가 소수의견이지만 내는 것이고 진지하게 논의하면 제 의견이 결코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워낙 뜨거운 현안이어서 의견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학폭과는 관계없이 그분이 갖고 있는 정치적 편파성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이나 엄격한 독립성이 요구되는 방통위원장에는 적절한 인물이 아닙니다. 그분의 개인역량이나 논란이 되는 학폭 문제와는 관계없이 그분이 갖고 있는 정파성, 이런 것들이 아주 극도로 드러나는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거는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정무직,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그런 쪽에 가서 일하는 게 낫지 방통위원장 가면 논란에 휩싸여서 방통위원장 직책 수행이 제대로 안 될 겁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대통령실에서는 강행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리석은 겁니다. 우리 당에서도 이재명 대표 퇴진론을 주장하는 진위가 진정성이 어디 담겨 있다는 걸 이해하면 그거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데 그런 걸 안 하듯이 윤석열 정부나 윤석열 대통령도 그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그런 방침이 결코 지혜롭지 않다는 걸 지적하면 귀담아 들어야 하는데 그냥 밀어붙이려고 하잖아요. 결국은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훼손되고 손해일 겁니다.
▷방통위원장 지명과 관련해서 공영방송 길들이기 얘기까지 나오는 건 어떻게 보세요.
▶그런 측면이 정부 측에서는 또 여당에서는 과도하다, 근거 없다고 하는데 그런 것을 야당 쪽에서 문제제기 할 만 한 거리가 많았지 않습니까?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면직시키거나 계속 감사원을 통해서 감사를 하게하고 수사를 받게 하고 또는 중앙선관위 한다든가 방통위도 정파성이 강한 인물로 내정을 한다든가 전반적으로 보면 공영방송을 정파의 입맛에 맞게끔 길들이려고 하는 구나. 저희 민주당은 상당히 의심하고 그 의심은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