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부터 24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외교에 나섭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3일)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179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의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부산 엑스포가 가진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베트남 국빈 방문에는 205명 규모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순방 일정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
윤 대통령은 20일과 21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합니다.
총회 첫날인 20일에는 경쟁국 간 프레젠테이션 행사에 참석합니다. 이어 21일에는 한국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표를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전에 나섭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프랑스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20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 동포 간담회,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 유럽지역 투자신고식,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 등의 행사에 참석합니다.
김 차장은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끝으로 최근 2개월 내 주요 7개국 국가 및 유럽연합 정상 모두와의 회담이 일단락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항공, 원전, 고속철도, 위성에 이르기까지 경제 발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유럽의 핵심 파트너"라며 "특히 윤 대통령이 지향하는 자유, 인권, 법치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가치 연대를 통한 심도 있는 대화를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한-베트남 협력 강화, 205명 경제사절단 동행
윤 대통령은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합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해 말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에 따른 답방입니다.
윤 대통령은 23일 트엉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합니다. 지난해 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경제 관련 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K-산업 쇼케이스, K-Food 페스티벌 등을 직접 둘러보고, 양국 기업인이 참석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베트남 방문에는 205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합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아세안 국가 양자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1호 영업사원 행보, 경제성장 동력 찾는다
대통령실은 서비스·인프라 수출의 확대, 미래세대 간 연대 지원, 디지털 리더십 강화 등을 이번 순방 경제외교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도 우리 경제 성장 동력과 일자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며 "작년 역대 최대인 130억 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한 한국과 프랑스는 상호 투자를 확대하며 경제안보와 인공지능, 우주, 첨단 미래산업 분야까지 공조를 심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방문과 관련해서는 "3대 교역 대상국이자 아세안 핵심 협력 국가"라며 "정부 취임 2년 차를 맞아 인태 전략과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연대 구상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상목 수석은 "인태 경제 중심 국가인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기존의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와 인프라 수출로 고도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 간 파트너십 행사가 개최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래 혁신 세대들 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윤 대통령도 행사장을 방문해 미래세대 간 연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작년 9월 발표한 뉴욕구상에 이어 우리 정부의 디지털 국정 어젠다를 세계에 공유하는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