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이동관 발언 자체가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 "상당히 격앙된 이동관, 거부권까지 운운"
- "거부권 언급한 이동관, MB정부 대변인인줄 아는 듯"
- "정권교체에 따라 진행자 교체, 언론 환경 정상인가"
- "방송법, 민주당 정권 초기 했으면 박수 받았을 것"
- "28억 재산 누락 비서실장, 할 말이 없다니..."
- "28억 재산 누락, 국회의원이었으면 의원직 상실"
- "영남 중진 험지 출마 빠진 與혁신안"
- "TK에서 보수 출신 3파전 발생할 수도"
국회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는데요. 장윤선 정치전문기자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 오후에 눈과 귀가 매우 바쁘셨죠?
▶정말 국회가 바쁜 날이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그야말로 호떡집에 불난 정당 출입 기자들이 많이 바빴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가 됐는데 이동관 위원장 목소리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말씀드린 것처럼 법률위반행위도 없는데 저를 야당이 숫자를 앞세워서 탄핵하겠다고 하는 거는 저는 민심의 탄핵을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이 민심의 탄핵을 받을 것이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발언 어떻게 들으셧습니까?
▶민주당의 국회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하고 통화를 했는데 이런 발언 자체가 정치적 발언이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거 아니냐. 어쨌든 야당에서 탄핵을 요구할 때는 절차에 따라서 그동안 위법한 행위들을 취합해서 법률에 어긋남이 있는지 없는지 검토한 뒤에 발의하는 것인데 끝나자마자 기자들을 상대로 발언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발언이고 정치적 중립을 의무를 어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현장음을 들어보니까 이동관 위원장이 상당히 격앙돼 있는 것 같고 도저히 묵고할 수 없는 야당의 태도라고 보이고요. 그러고 나서 기자들한테 질문을 안 받고 바로 가야 한다고 해서 들어가는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보면 이동관 위원장 입장에서는 설마 야당이 탄핵을 할까. 못할걸. 이런 생각도 있었던 것 같고 민주당 필리버스터까지 한다고 계획이 돼 있었기 때문에 성사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 지금 여야 양쪽 취재하니까 둘 다 허를 찔렀다, 찔렸다. 상당히 수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관 위원장이 야당이 강행 처리한 방송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부분도 들어보겠습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이런 황당한 법안 밀어붙이기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민의의 심판과 탄핵이 있으리라고 합니다. 그런 연장선에서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저는 지금 용산 관계자는 아니지만 감히 말할 수 있다."
▷거부권에 대해서 아직 대통령실은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인 것 같은데 관계자도 아니고 방통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게 위세를 짐작하게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감히 말해도 되나요?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주장을 하는데 본인 스스로 얘기했어요. 본인이 청와대나 용산 관계가 아니다. 지금 대통령실 대변인 아니지 않습니까? 이명박 정부의 대변인 홍보수석 아닙니다. 이분은 대한민국의 방송통신정책 전반을 통합 규제하는 기관이기도 하고 운영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그런 기관의 수장인데 이런 분이 이렇게 마치 대통령일 대변인과 같은 자세로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비판이 있을 거로 보이고 또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본인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쳤어요. 해야 한다. 이거는 거부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건데 물론 정치권 안에서 또 거부권 행사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은 사실입니다. 재계에서 노조법 2, 3조에 대해서 거부권을 요청하는 안을 올리기도 했고 여당은 말을 해봐야 소용없는 수준인 것이고 그 법안은 나중에 따져본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숙의해서 노동계, 방송계, 언론계 요구에 대해서 대통령이 이렇게 예고된 것처럼 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몇 번째 거부권 행사입니까?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야당 주도로 입법된 모든 사안에 대해서 단 한 번도 통과시켜 준 게 없는 게 됩니다. 양곡관리법부터 시작해서 모두 이렇게. 지금 모든 입법에 대해서 이렇게 하면 협의해 주기는커녕 또 강서보궐선거 이후 나부터 달라지겠다.
혁신, 소통 강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난 시정연설에서 악수 한번 하고 끝난 협치라는 언론의 진단이나 분석처럼 실제로 또 그렇게 굴러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안 나올 수 없는 것이고 저는 야당에서 왜 탄핵에 이르게 됐는지 이 방송법을 왜 요구하는지 쭉 황당한 법안이라고 밀어붙인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지금 이 방송법 통과를 위해서 국민 청원한 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황당한 법안에 다 서명한 것입니까? 지금 현업 언론인단체, 방송기자협회, 기자협회, 언론노조 등 언론인 현업단체들이 황당한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겁니까? 이런 주장 자체가 이동관 위원장 스스로 언론인 출신이고 오랫동안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재직했었습니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 정말 이제는 국민의 언론으로 정권교체가 된다고 해서 이렇게 막 권력의 향방에 따라서 하루아침에 진행자가 교체되고 기자들이 다 나가야 하고 이런 방식으로 되는 게 과연 대한민국의 OECD 11대 경제대국에 걸맞은 언론환경인 거냐. 민주주의 토대가 너무 허약한 게 아니냐고 국민들이, 언론학자들이, 언론계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이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황당하다고 하고 할 문제이냐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방송계, 언론계 돌아다니는 얘기나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특히 KBS사장교체 이후에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쟁점법안인 노란봉투법, 방송 3법 오늘 국회의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어떤 법안인지 짚어봐야겠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노란봉투법은 노조법 2, 3조를 개정하는 법인데 간단하게 해석을 하면 과거에 쌍용자동차 파업 기억하실 거예요. 그랬을 때 노동자들이 파업권을 행사하는데 노동자들 개개인마다 10년, 20년 은퇴할 때까지 다 벌어도 갚을 수 없는 수준의 엄청난 금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업이 제기합니다. 하청의, 하청의 노동자들이 많은데 원청은 또 책임이 없어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잘 따져보자. 이런 것을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법의 취지가 이번에 하는 노란봉투법 노조법 2, 3조 개정안에 해당하는 건데 한겨레신문이 17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봤어요. 1명 빼고 16명이 법리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동안 쌓인 판례 그다음에 재산권, 노동3권의 성격 이런 것들을 다 간과한 주장이 노조법 2, 3조 개정안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이라고 보는 것인데요. 재미있는 포인트는 노동법 전문가 17명 가운데 국책기관 이런 분들은 소속 밝히지 않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익명을 요구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 자체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진적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도는 얘기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전문가들이 자기 이름 걸고 말도 못하는 세상이 됐어요. 혹여라도 나 때문에 연구기관 예산 끊기지 않을까. 혹시 내가 잘못 말했다가 불이익이 오는 게 아닌가. 우리 학교에 불이익이 오는 게 아닌가. 가장 자유로워야 하는 대학의 선생님, 교수들도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위원들도 제대로 발언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은 정말 취임식부터 시작해서 자유를 얼마나 많이 강조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미국 수정헌법 1조의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이 들고 방송법 같은 경우도 비슷합니다. 정권교체가 되면 또 출렁입니다. 그 정권에 맞는 입맛에 맞는 사장, 부장, 평기자까지 인사가 평PD까지 인사가 나는 방식이 옳은 거냐. 그렇지 않고 국민의 방송이잖아요. 특히 공영방송들은. 그런데 국민이 아니라 정권의 눈치를 보면 이거를 공영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거냐. 그렇기 때문에 현행의 이사들을 수를 확 늘려서 21명, 이것도 원래 계획보다 준 숫자예요. 그래서 어떤 정권의 개입이나 권력의 개입 눈치 없이 자유롭게 방송의 방향, 비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취지입니다. 저는 이걸 만약에 문재인 정부 초기에 했더라면 민주당이 상당히 박수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 정부 시절에는 못했어요. 그러다가 정권 교체 이후에 실제로 본인들에게 상당히 불리한 보도가 많아지니까 이거는 안 되겠다 싶어서 나서는 측면이 있는데 문재인 정부 때 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그것을 국민의힘에서도 문제 삼는 포인트이기도 한데요. 늦었지만 이제라도 두 법안은 통과되는 것이 마땅하고 이 법을 다시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면 대통령이 그토록 외쳤던 자유, 공정, 상식 이런 것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워낙 반대 입장을 완고하게 표현을 해왔기 때문에. 그리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재산누락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액수가 좀 커요. 28억 원 정도의 발행어음이 누락됐다는 건데 김대기 실장은 단순 실수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만 단순 실수로 봐도 되는 건지요. 민주당 공세를 강하게 펴고 있네요.
▶그냥 넘어갈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28억이에요. 280만 원도 아니고 28만 원도 아니고 28억이 있는 사람이 많을까요? 소위 이렇게 부자들이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김대기 비서실장이 신고한 작년 8월에 공개된 전체 재산이 48억 1468만 원입니다. 그런데 올해 3월 공개된 재산을 봤더니 73억 4500만 원 정도 된다는 겁니다. 일곱 달 사이에 무려 28억이 증가했다고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왜 이렇게 된 거냐. 김대기 실장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공직자 윤리위원회에서 자료를 주면 그 자료를, 이게 남 얘기하는 것 같은 유체이탈 화법처럼 들리는데 위원회에서 자료를 주면 그 자료 그대로 공식 서식에 맞게 넘기는데 그 작업을 직원한테 맡겼다는 겁니다. 그 직원이 헷갈려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할 말은 없다는 태도입니다. 사과는 아니에요.
▷직원한테 맡겼어도 본인이 확인하게 되지 않나요?
▶너무 당연한 절차죠. 그리고 공직자 재산신고는 잘못 신고하면 국회의원들은 당선증도 뺏기는 3억 이상이면. 무려 28억이나 재산누락을 해놓고 할 말은 없다. 또 직원이 헷갈렸지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라는 태도예요. 관련해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내용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지금 대통령 비서실에서는 국감요구 자료와 관련해서 공무원에 대해서 일체 징계처분을 내린 건 없다고 주장한 반면 인사혁신처장은 국회예결위에 출석해서 김대기 실장의 재산신고 누락처분 사실이 있다고 인정을 했어요. 그러면 둘 중의 한 사람은 거짓말 하는 거냐는 논쟁이 가능한 상황인 것이죠. 한 사람이 허위답변 했더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허위증언을 했거나 둘 중의 하나인데 그러면 뭐가 진실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같은 경우 선출직 공무원들은 재산신고 누락하면 바로 의원직 상실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단순 실수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라서 봐주는 겁니까? 그러면 안 된다고 민주당은 비판하고 있습니다.
▷액수도 28억인데 이걸 누락할 수 있나. 아무리 직원한테 맡겼어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나 여러 가지 의문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징계와 관련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 대통령실은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하고 민주당은 징계해야 한다고 보고 어떻게 봐야 할지요.
▶징계가 필요한 것 같은데 대통령실 입장은 공직자의 징계여부를 공개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공직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밝히기가 어렵다. 개인정보고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장은 원래부터 징계대상이 아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누가 됐든 공직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재산공개 고위 공직자 모든 사람이 대상이지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빼주고 수석들은 어디까지 해주고 예외 없이 원칙적으로 처리하는 게 맞는데 누가 듣더라도 궤변에 불과한 주장을 하고 있고 어떤 측면에서는 저는 솔직히 말하면 언론의 책임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런 문제가 제기됐을 때 우리 언론이 세게 비판을 하면 이거 사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문제제기에 대해서 그만큼의 책임을 안 질 수 없습니다. 여론이 세면 언론이 세게 비판하면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우리 언론이 이런 문제들을 무디게 대응하고 있어서 대통령실에서도 이 정도 넘어가도 된다고 판단하는 게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28억이 껌값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오늘 브리핑했는데 개인 프라이버시라서 답하지 않는데 국민 기망하는 행태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고 김대기 실장에게 28억은 껌값일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믿을 수 없고 이런 정도를 뭉개면 공직자 윤리법은 왜 있는 것이며 다른 공직자들은 바보라서 정직하게 재산신고 다하는 거냐. 그리고 성실하게 재산등록을 하는 것은 공직자들의 법적의무라는 지적을 하고 있고 대통령실이 성역입니까? 법 지키지 않아도 괜찮습니까? 아니다. 이거 숨기지 말고 분명하게 밝혀야 하고 관련해서 대통령도 제대로 징계를 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에 맞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걸 가지고 공방의 대상이 되는지 의문인데 원칙과 상식대로 하면 당연히 징계하고 수순대로 하면 되는 건데요.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고 많은 국민들이 느끼는 문제는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논란의혹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정훈 대령이 순서대로 다 밟아서 했어요. 그리고 장관이 서명까지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대통령실 회의 있고 나서 누군가로부터 무슨 연락을 받았는지 모르겠으나 다 확인은 안 해 주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장관이 서명까지 한 결재 서류를 갑자그것 이첩보류라는 지시를 내리고 집단항명수괴였다가 항명으로 수사 받고 있고 또 수사도 진척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일반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도처에서 벌어지려 있다. 특히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비서실장씩이나 되는 분이 28억이나 되는 재산을 공직자가 누락했어요. 그러면 국민께 사과하고 본인이 잘못했고 그에 따른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그게 공직자의 자세 아닙니까? 이런 정도도 못하는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실의 비서실장이라고 앉아있을 수 있습니까? 그러면 재벌들은 일반 기업에 계신 분들은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것입니다.
▷왜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런 일이 유독 자주 벌어지는지 국민들이 더 눈과 귀를 크게 뜨고 열고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의 혁신안을 공식 건의했는데 가장 뜨거운 사안이고 관심을 많이 받았던 영남 중진 의원들의 험지출마, 불출마 이 사안이 빠졌습니다.
▶빠질 줄 알았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당은 특히 인요한 혁신위 같은 경우는 정말 상당히 궁색한 처지로 몰리고 있다. 이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혁신안을 냈는데 첫 번째 당지도부가 수용을 안 하고 있어요. 처음에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드리겠다. 그랬을 때 인요한 위원장이 내 권한이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지만 전권이 무엇이냐 논란이 있을 때 혁신안이라고 했습니다. 무엇이든지 던지면 받아서 김기현 지도부가 실행한다는 거였는데 안 되고 있어요. 1호 혁신안만 됐고 2호, 3호 혁신안 나왔는데 서명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기사 제목이 희생 요구에 반발, 인요한 궁지로.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 다니면서 도와달라고 하고 사진 찍고 1면 신문으로 찌자면 머리기사를 날마다 장악하고 있지만 실제로 손에 잡히는 혁신안이 뭐냐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게 사실이고요. 당 안에서부터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요한 혁신 이대로 되겠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결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영남 중진 같은 경우에는 이런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좋습니다. 차라리 불출마라고 하세요. 수도권 가서 되겠어요? 경쟁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역구를 왜 누가 마음대로 바꾸라고 합니까? 주호영 의원도 대구지역 행사에서 분명하게 서울 안 간다고 생방송으로 나왔던데 이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좋다, 우리가 빠지면 그 자리 혁신적인 인사 누구 넣을 건데. 중요한 포인트는 인요한 위원장이 청소를 한 다음에 그 자리에 윤핵관, 친윤, 검사출신들이 내려간다고 하면 진정한 의미의 혁신이라고 볼 수 있는 거냐. 결국은 우리를 다 쫓아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영남 중진들의 주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상당히 격앙돼 있는 분들도 계시고 일부는 그래서 영남 무소속 피바다론을 얘기하시는 분도 계시죠. 국민의힘에 맞서 무소속 연대 만들어서 출마하겠다. 깃발이 주호영 의원으로 보이고 김용판 의원도 불만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고 거기에다가 지금 내년 총선 앞두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민정수석, 유영하 변호사 이분들도 무소속 연대 될 수 있어요.
그러면 TK에서만 거기다가 이준석 전 대표가 영남 신당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TK에서 소위 보수 정당 3파전이에요. 민주당 끼지도 않았습니다. 자기들끼리 3파전에다가 민주당까지 가면 그야말로 TK가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할 수 있다. 그러면 누가 결국 TK민심을 받아서 국회로 입성할 것이냐. 이것도 사실은 정치부 기자들한테는 굉장히 의미 있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호영 의원은 대구를 떠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고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도 부산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혁신위도 이 부분까지는 건드릴 수 없었다고 봐야 하는 건지. 전권에 해당하지 않았던 건지.
▶저는 인요한 혁신위가 성공하려고 했다면 사실 사방팔방 돌아다니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부산도 가고 대구도 다니면서 사진 찍고 텔레비전에 노출되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방문 걸어 잠그고 우리끼리 모여서 여기서 우리는 국민의힘을 얘기합니다. 모여서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떤 형태로 희생하고 헌신할 거냐. 당신, 당신 결단할 수 있냐, 언제까지 결단하라고 요구를 받고 그다음에 결정이 되면 문서로서 확약을 해서 딱하고 청산하고 넘어갔다면 오히려 상당히 역시 인요한 위원장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텔레비전 노출은 많았으나 뭘 했는데. 뭐가 혁신됐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오는 게 현실입니다.
또 한 측면에서는 인요한 위원장이 너무 언론플레이만 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더 큰 문제는 국민의힘의 핵심 혁신안의 1호는 대통령으로부터 당무 독립 두 번째는 내년 총선 100 오픈프라이머리 세 번째는 대통령에게 제대로 할 말을 하는 정당, 쓴 소리하는 정당 이 정도 될 것 같은데 세 가지는 다 권한 밖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그게 핵심인데 그 핵심은 빼놓고 이 핵심이 사실상 부인과 자식에 해당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계속 나옵니다. 그러고 나서 가장 문제적인 요인인 대통령과 그 밖의 부수적인 것만 혁신하라고 요구하니 진정한 의미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이고 윤핵관으로 불리는 국회의원들도 기자들 사이에 받글 형태로 많이 돌고 있는데 뜻이 없다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상당히 큰 파열음을 내는 혁신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혁신위가 활동기간이 꽤 많이 남았는데 여기서 이렇게 한 번 제동이 걸리면.
▶그리고 또 하나는 김기현 대표의 경우나 장제원 의원도 마찬가지고 마치 혁신위가 등 떠밀어서 안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떠밀려서 하는 결정은 하지 않겠다는 판단이 강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총선 4월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하면 힘이 빠지기 때문에 한다고 하더라도 크리스마스 12월 24일까지 인요한 혁신위인데 그 무렵에 결단해서 발표하는 그림을 만들지 않겠냐는 게 당지도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도 그 무렵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12월 27일이라고 하는데 물론 본인은 저는 27일이라고 말한 적 없지만 국민일보 기자가 그렇게 진단한 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27일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오늘 대구로 갔습니다. 이준석 대표에게 직접 확인을 하니 대구 언론을 싹다 잡았다고 합니다. 모든 대구 언론 인터뷰를 다 잡았다. 그제는 대통령, 어제는 인요한 위원장, 오늘은 이준석 대표가 가서 대구의 비전과 혁신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세게 붙겠다는 겁니다. 대구 출마도 하겠다, 불사하겠다. 상당한 격전지가 될 거로 보이고 여기에 민주당까지 합세하면 내년 총선 TK가 가장 뜨거운 격전기가 될 거로 보입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도 뜨거울 것 같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국민의힘에게는 슬픈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둬야 하고 불출마해야 하고 어려운 험지로 끌려와야 하고 이런 분들이 좀 그런데. 어느 규모가 될 거냐. 만약에 김기현 대표 하나로 마무리 된다면 이것을 진정한 의미의 혁신위라고 볼 수 있겠냐.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이 계속 한두 명이라도 물꼬를 터주라고 하고 있는데 안하겠다는 태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너무 조용합니다. 혁신이나 쇄신 논의조차 없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기긴 했지만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는 진단이 많았잖아요.
▶민주당은 지금 사실은 내부에서 공천과 관련해서 얘기가 있고 민주당도 사실은 험지출마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정성호 의원 같은 사람보고 험지출마라고 하니까 여기가 험지다. 경기 북부가 사실은 민주당한테 험지였고 정성호 의원이 그렇게 3선을 한 건데 그런 주장이 나오고 있고 또 한 측면에서는 민주당의 대구 경북 출신 국회의원들 많습니다. 조웅천 의원, 이재정 의원 등, 서영교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대규모 편대를 이뤄서 대구 경북으로 상륙해야 한다. 그래서 TK지역에서 앞서 말씀드린 국민의힘 3파전에 민주당까지 넣어서 4파전으로 뜨겁게 붙어야 한다. 최근에 대구 경북 지역 여론조사 돌리면 민주당, 이준석 신당, 국민의힘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하는 거로 나온다는 거예요. 그러면 민주당한테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뛰어볼 만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 지도부에서는 무슨 소리냐. 우리는 수도권에서 열심히 할 거라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이 계속 많아지면 당 지도부가 어떤 입장으로 바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