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존경하는 스승은 김대중 전 대통령"
- "지역 민심, 尹 실망하고 민주당도 실망"
- "김남국, 탈당 말고 책임질 다른 방법 없어"
- "민주당, 오히려 민생에 올인해야"
- "G7 참석하는 尹, 기시다 들러리 서지 말라"
- "尹,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막아야"
- "조민에 미안한 마음, 조국 출마는 원론적 발언"
- "정치 후배들에 전하는 조언은? 도전하라"
김반장의 픽, 스승의 날을 맞아서 정치 스승을 모셔봤습니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분이죠.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이십니다.
▶다른 대통령 비서실장은 안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나오셨습니다.
▶오늘 들으니까 CPBC에 광고가 많이 붙었는데, 김혜영 앵커가 진행해서 굉장히 인기가 좋은 것 같아요.
▷잘 되니까 좋습니다.
▶제가 나오니까 잘 될 겁니다.
▷윈윈이면 더 좋겠네요. 요즘 지역을 굉장히 열심히 다니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지난 2월달부터 수요일, 주말 토요일은 지방 초청 강연에 응하고 다닙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도 충남 당진 그리고 제주 다녀왔습니다.
▷배에서 엄지척 하고 찍으신 사진 잘 봤습니다. 스승의 날이니까 이 질문부터 드릴게요, 어떻게 보면 답이 좀 예상되기도 하는데, 정치권에 발 들이신 지 30년 넘으셨잖아요. 박 전 실장님의 정치 멘토, 정치 스승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
▶그거야 당연히 저는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가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거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님이시죠.
▷그렇게 말씀하실 거라 예상이 됐습니다.
▶그렇죠. 당연하죠.
▷그런데 요즘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 뉴스에 피로감 느끼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실제로 지방에 가서 국민들을 직접 소통해 보면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절망, 아주 극에 달해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에 대해서도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에 대해서 국민들이 너무 크게 걱정하고 있는 거예요. 어제 제주도에서도 말씀하시는 거예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는데 대통령 뭐하냐. 민주당 뭐하냐. 이런 원망이 극에 달하고요. 농촌에 가면 양곡법, 쌀 이런 문제 법을 거부권 행사했기 때문에 우리 농민들을 죽이냐는 것이 있는데, 어떻게 됐든 현재 민생 경제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아주 아비규환입니다.
▷지금 민생을 논의하기도 바쁜 마당에 민주당에서는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당을 전격적으로 했는데 SNS에 ‘자생당생’ 본인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이다.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꼼수탈당 아니냐 비판도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판도 너무나 실망했기 때문에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정치는 국회의원은 탈당해서 책임지는 방법 밖에 없어요. 민주당이 돈봉투에 의거해서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까지 진짜 나락의 길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민주당은 잘못하면 자진탈당 등 이러한 책임을 지는데 국민의힘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대표가 옹졸하다. 지금 보십시오. 오늘 TV 보니까 데모를 하시던데요. 159명의 이태원 참사, 그 어린 생명들이 가셨지만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반성도 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태영호 전 최고위원 3개월 당원권 정지, 이것은 범법입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 “발언을 이렇게 하면 강남갑의 공천을 주겠다”. 같은 죄로요. 박근혜 대통령은 2년 감옥을 살았어요. 그러면 그것이 옳은 일이냐 이거예요. 이것은 반드시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규명을 해야 되는데 검찰이 공권력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의 장모, 다 그대로 봐주고.
▷근데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얘기를 합니다. 우리는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징계라도 하지 않느냐. 그런데 민주당은 윤리심판원이 가동조차 되지 않는다. 이런 지적도 하거든요.
▶그것은 김남국 의원이 또 돈봉투 사건의 세 분이 자진탈당을 한 거예요. 그것은 정치인으로서 거의 사형의 길을 가는 겁니다.
▷사형이라는 표현까지...
▶그렇죠. 생명이 끝나는 거죠.
▷김남국 의원은 “잠시 떠난다” 이런 표현을 해서 복당 얘기가 나온 건데.
▶가상화폐 문제는 미국에서는 합법이고 중국에서는 불법입니다. 우리나라는 무법이에요. 법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상화폐를 한 것이 예를 들면 상임위 중에 했다, 심지어 한동훈 장관 인사청문회 때 했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러나 당내 심판원에서 심판을 하려면 강제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저렇게 당원권 정지 3개월? 저런 걸 가지고는 안 되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김남국 의원 스스로가 선택을 해서 “나는 탈당을 해 가지고 검찰의 수사를 받겠다. 여기에서 진위가 가려져야 된다”. 그러기 때문에 태영호 최고위원도 자기가 탈당해서 “검찰이 나 조사해라” 이렇게 나와야 원칙이예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도 허탈하죠. 너무나 많은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러는데, 저는 민주당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자, 보십시오. 지금 현재 민생경제가 이 모양이고 후쿠시마 핵폐수가 방류됐을 때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는가. 우리 어민들이, 유리 선량한 젊은 부부들이 그런 핵폐수를 먹고 자란 농수산물을 아이들한테 먹일 수 있어요? 학교 식탁에 올릴 수 있어요? 어른들도 그렇죠. 저도 원자병 환자들을 많이 보아왔지 않습니까? 그러한 것을 먹겠어요? 이런 문제가 있는데 왜 민생 문제에 대해서 또 태영호 의원의 대통령실 정치개입에 대해서, 공천개입에 대해서 싸우지 못하냐 이거죠.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김남국 의원은 자기가 스스로 검찰의 수사를 선택한 거예요. 탈당하고 당에 책임을 안 주겠다 그거예요. 만약에 거듭 말씀드리지만 당에서 하면요. 강제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차일피일 끌고 국회 윤리위원회 있지만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누구 제명하는 것 봤습니까. 다 끌고 가잖아요. 꼬리자르기 하고. 그런 것보다는 저는 돈봉투 문제로 송영길 전 대표나 두 현직 의원이 또 김남국 가상화폐로 국민적 비난이 있으니까 “내가 나가서 탈당해서 당에 피해를 주지 않고 검찰 수사를 당당하게 받겠다. 거기에서 만약에 무혐의가 되고 무죄가 된다고 하면 당으로 돌아오겠다” 이게 뭐가 나빠요?
▷이게 더 책임 있는 자세라고 보시는 거군요.
▶그렇죠. 국민의힘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거예요. 그럼 민주당이 그렇게 패배의식을 가지면 안 돼요.
▷그런데 어제 민주당 쇄신의총에서는 이재명 대표 책임론까지 거론이 됐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 그러한 얘기가 건전한 정당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어요. 나와도 괜찮아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민주당이 저러한 윤석열 정부, 검찰 정권에 대항해서 투쟁을 하고 개혁하고 혁신해야지 대표를 바꿔서 무슨 대안이 있어요? 제가 문재인 대통령 만나고 나와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안도 없으면서 단결해서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잘 하시라고 하더라” 이렇게 했더니 전부 아니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말씀하시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저는 건강한 정당이기 때문에 ‘대표 사퇴’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지금은 단결해서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거 김대중 총재도 많이 쫓겨났어요. 다 그런 게 있는 거예요.
▷지금 여당은 의원직 사퇴까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것은 사법부가 결정할 문제이고요. 만약 김남국 의원이 그러한 유죄가 돼서 판결을 받는다고 하면 물러가야죠.
▷국회의원들 가상화폐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국민의힘은 김 의원 조사가 마무리된 다음에 하자는 입장인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그건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회는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 미국은 합법, 중국은 불법, 우리나라는 무법인데, 차제에 가상화폐에 대한 법을 제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입법을 해라 하는 요구와 함께 공직자 및 국회의원의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서 전수조사는 당연히 해야 된다. 제가 국정원장을 할 때 LH 땅 투기 사건이 났었습니다. 이때 문재인 정부에서는 고위 공직자들, 모든 공직자들의 땅 투기 여부를 전수조사해서 처벌했지 않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지금 김남국 의원의 저러한 가상화폐 투자 내용들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입법도 하고 전수조사를 해서 이러한 파렴치한 부도덕한 불법행위를 근절시키는 것이 국회의 일이지, 왜 국민의힘은 김남국 하나만 물고 늘어집니까? 자기들이 더 구리겠죠.
▷민주당 20~30대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돈봉투 파문과 연결지어서 쇄신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당연히 그렇죠. 문재인 정부 때요. 가상화폐 문제가 있어서 단속을 하려고 하니까 그때는 MZ 2030세대들이 정부에서 청년 일자리도 확보 못해주면서 우리가 가상화폐로 유일하게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이걸 단속하느냐. 그리고 이게 미래 아니에요. 미국에서도 세계적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입법을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김남국 의원이 가난 코스프레를 하면서 가상화폐로 막대한 돈을 수익을 올렸다 하는 것에 대해서 아마 MZ세대들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겠죠. 그러기 때문에 지지율이 내려갈 수도 있어요. 그러한 것을 반성해서 입법도 하고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입법과 전수조사로 해결될 문제라고 보시는군요.
▶그렇죠.
▷이번 주 일본에서 G7정상회의가 열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을 합니다. 여기에서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리는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미일정상회담에서 “북핵과 미사일 위협, 에너지 위기에 대한 한미일 전략적 공조방안이 논의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어떤 결과들 기대를 해보시는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저는 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 이상 기시다 총리를 위해서 들러리 서지 마라. 그리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강대강으로의 대결보다는 과거처럼 대화를 통해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그러한 길을 모색해야지 한미일이 강하게 나가서는 마찬가지로 북중러도 강하게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잘 정리를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면서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만나서 어떠한 경우에도 핵폐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막고 돌아오셔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보니까 시찰 나간다고 해요. 그래서 시찰은 가서 ‘안녕하십니까 오염수님’ 하고 인사하고 오는 거다. 일본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봐서 검증을 하고 와야지. 무슨 시찰이냐.
▷파견 자체를 하지 말아야 된다는 주장도 있더라고요.
▶당연하죠. 그랬더니 지금 한일 국장급 회담에서 나흘간 뭘 보자는 거예요? 관광 가는 거예요 이번에는. 판문점 시찰도 가고 판문점 관광 가지. 검증은 해야 된다 이거죠. 그렇지 않고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3면이 바다인 여기에서 많은 어민들. 제 고향 해남, 진도, 완도에서도 가니까 전복 양식이 80~90가 되는데 난리예요. 어제 제주에서도 이게 뭐하고 있느냐. 나한테 그래요. ‘원장님 실장님 뭐하십니까?’ 나는 실업자니까 말은 못하고 제가 방송에서나 SNS 활동을 통해서 절대 방지하자고 얘기하는데 콧방도 안 뀌잖아요. 그런데 이제 이재명 대표가 말씀을 잘했더라고요. 저는 그랬어요. 그렇게 안전하다고 하면 일본이 왜 버리냐.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를 쓰라고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한 발 더 나아가서 “그렇게 안전하다고 하면 식수로 사용하지 왜 버리려고 하냐” 이거입니다. 이건 진짜 G7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꼭 기시다 총리하고 만나서 해결하고 오셔야 한다는 것을 주문합니다.
▷지난주에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서 하신 발언이 정치권의 이슈가 됐습니다. 총선 출마를 예상하셨는데 지금도 그 생각 변함 없으신가요?
▶아니 제가 먼저 말한 게 아니에요. 지금처럼 방송 출연했는데 질문을 하더라고요. 대한민국 국민은 범법자가 아니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 조국도 할 수 있고 조민도 할 수 있다. 그 한 마디를 가지고 굉장히 파장이 크던데요. 결과적으로 보니깐 조국 교수의 따님 조민 씨한테 제가 잘못했더라고요. 조민 씨는 자기는 의사의 꿈을 버리지 않고 국회 정치를 하지 않겠다. 그러고 보니까 제가 미안하잖아요. 저는 잘못했으면 사과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달라요. 국민의힘하고 달라요. ‘아 그건 내가 미안하다. 나도 자식 키우는데’ 미안하다. 자식하고 골프는 마음대로 못하는 거예요. 그런데 따님이 나는 의사의 길로 가겠다고 해서 내가 사과한다고 했는데 질문에 답변한 것 뿐이지 누구나, 정유라 씨도 자기도 출마할 수 있다. 너도 해라. 원론적인 얘기죠.
▷끝으로 뒤에 출연하는 여야 청년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한 말씀 정치 스승으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그분들이 여야 보면 국민의힘에도 민주당에도 정의당에도 젊은 청년들이 굉장히 바른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도전해라. 정치는 누가 씌워주는 게 아니에요. 자기가 도전해서 쟁취하는 거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어그레시브하게 좀 진출해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박지원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