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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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뉴스공감] 이언주 "윤리위 징계 반민주적…대통령 불경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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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주요 발언)
- "방송 발언 징계, 대통령에 대한 불경죄인가"
- "쓴 소리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정당인가"
- "징계보다 혁신 없는 당에 배신감까지 들어"
- "판사에 막말하는 여당, 굉장히 부적절해"
- "그만하고 재판으로 넘겨야 한다는 국민 많아질 것"
- "검찰, 실력 없는 것 아니면 과장했나"
- "총선 핵심은 누가 중도층을 더 끌어안을까"
- "민주당은 당원 목소리, 국힘은 권력자 목소리"
- "심상치 않은 강서구청장 선거, 원칙 위배한 여당“
수요일의 고정코너, 정치와이 시간입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그저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의결 받으신 것 보고 놀랐습니다.

▶저도 놀랐어요.


▷저희 프로그램에서 하신 발언도 거기에 포함이 되어 있더라고요. 대통령한테 줄 잘 서고 잘 보이면 장관이 된다는 메시지 주는 것 같다.

▶3명 개각 관련해서. 그 말이 무슨 문제가 있죠? 저는 아직도 이해를 못했어요. 


▷결정 보고 놀라신 거고요?

▶왜냐하면 전혀 저한테 연락이 없었거든요. 전화라든가 소명하라든가 이런 것. 그래서 기자들이 저한테 전화해서 입장을 묻는 거예요. 그래서 ‘누가요?’ 그랬더니 ‘의원님이요.’ 이러는 거예요.


▷본인에 대한 연락 없이 의결을 해버린.

▶그렇죠. 아마 그게 경징계라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주의 촉구니까. 그래도 그렇지. 미리 얘기해주지 않나요? 그냥 뭔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내용도 저는 수긍하기 어렵고. 비판한 건데.


▷저희 프로그램 말고 다른 프로그램에서 ‘총선 폭망’ 얘기하신 것도 같이 포함됐더라고요.

▶이런 일련의 인사도 그렇고 최근에 일어난 여러 가지 문제 많잖아요. 이런 식으로 반복되고 아마 홍범도 이런 것 얘기했던 것 같기도 한데, 너무 심하게 극우적으로 가고 이러면 수도권 거의 뭐 선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폭망할 것이다. 그런 얘기 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게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 저는 사실 그리고 사유를 보면 당의 발전에 저해가 되고 민심을 이탈하게 하고 이런 게 나와 있더라고요. 그거 제가 아니라 그걸 결정하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은데. 민심을 자꾸 이탈하게 하니까 이걸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저는. 어쨌든 쓴소리인데 듣기 싫은 거죠. 듣기 싫은 거고, 그 다음에 그 얘기 한두 번 한 게 아닌데 이번에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이런 것 같아요. 아마 이상하게 후다닥 한 것 같거든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되고 나서 인용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당에서는. 그래서 인용이 된다고 그러면 하나를 숙제를 한 거잖아요. 큰 거를. 그러니까 이제는 당내 인사들을 정리하자. 이렇게 한 것 아닐까. 당내 인사 중에서 눈엣가시 같은 사람들을 정리하는데 갑자기 할 수 없으니까 그런 식의 시작으로 해서 점점점점 명분을 축적해 가겠죠. 당협위원장을 자르겠다든지 지금 부산의 당협을 맡고 있으니까요. 노리는 사람이 많지 않겠어요 어쨌든? 그렇겠죠.


▷그리고 윤리위에서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징계한 사례가 있었나 이것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 발언이 문제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 발언 어디에 문제가 있죠? 그것은 내 평가이고 비판인데 누구의 명예를 훼손한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불경죄 내지는 지도부에 대한 불경죄인가. 독재국가냐. 내가 발언할 자유도 있는 거고요. 더더군다나 그런 정도의 쓴 소리도 못 받아들이면 당이 아니죠.


▷방송 출연이나 발언이 부담스럽거나 이런 건 없으신 거죠?

▶제가 부담이 있었으면 처음부터 안 했겠죠. 제가 바보도 아니고. 그쵸? 그게 안 하다가 갑자기 한 번 한 게 아니라 사실은 일관되게 그런 입장을 갖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리고 들으라고 하는 거잖아요. 제가 혼자서 몰래하는 것도 아니고 들으라는 거니까. 그 사람들이 듣긴 들은 모양이다. 안 듣는 줄 알았는데 듣긴 들었구나. 다행이다 그나마.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계속 하겠다, 나는.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으니까. 이렇게 징계하는 걸 보면. 이렇게 징계하는 걸 보면 더 반민주적으로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계속해서 비판해야 되겠다. 그리고 오늘 또 기각도 됐고. 

어떤 사람이 저 보고 공천, 조용히 있으면 공천 받아서 부산에 나가면 되는데 왜 또 그러냐고 그렇게 얘기를 많이 하시죠. 저를 아끼는 마음에서 왜 그러냐. 참지. 이렇게 그래도 어쨌든 부산인데. 그렇게 고생했는데 지난번에 고생 많이 했거든요. 공천 과정에서도 그렇고. 그때 제 고향으로 했다가 다른 데로 옮겼다가 이래 가지고 사실은 굉장히 힘들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쨌든 저도 참 보면 고집이 센 거죠. 민주당에서도 할 얘기 막 하다가 그때도 쓴소리 심하게 하다가 제 갈 길 가겠다고 간 거고. 그랬는데 지금 와 가지고 나도 힘들었으니까 그만 타협할란다. 이렇게 할 순 없잖아요. 지난번에 사실 국민의힘에 미래통합당이 합류하는 과정에서 당의 혁신이나 여러 가지에 대한 약속을 그때 받고 사실은 함께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온 데 간 데 없죠. 그런 약속을 저는 지키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배신감 느끼죠, 제 입장에서는. 제가 어리석었다고 생각이 되기도 하고 믿을 사람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저의 소명이 뭘까. 정치를 하면서. 저는 어쨌든 두 당을 다 졸업하고 있잖아요. 경험을 깊이 했잖아요. 두 당을 다 깊숙이 아는 입장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뭔지 고민해서 내가 할 얘기를 계속 해주고 그래서 극단적으로 가는 것을 바로 잡아서 균형을 맞춰주는 게 제가 할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의원님이 해주시는 평론이나 코멘트에 속 시원하고 바른말 잘하신다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많거든요. 오늘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에서는 구속영장 발부를 100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오늘 논평도 거칠게 나오기도 했는데 기각이 된 오늘 상황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국민의힘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당황하기도 하고 일부는 굉장히 화가 많이 나 있기도 하고요. 논평도 그랬지만 법원을 비판하기도 하고 맹비난하기도 했는데 저는 자제를 해야 된다. 그리고 지지층은 자제를 기대하기가 특히 극렬 지지층은 자제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당의 어른들이 그리고 당의 지도자들이 그런 것을 절제를 시켜야 된다. 왜냐하면 보수의 가장 큰 가치가요. 체제 안정이거든요. 시스템 안정. 그중의 하나가 사법부를 안정시키고 사법부에 대한 존중. 국민들이 사법부의 판결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뒤집으려고 하지 않고 그것을 무력에 의해서 뒤집으려고 하지 않고 인정해주고 존중해주고 시스템을 안정되게 갖고 가는 것. 체제를 안정시키는 것이 보수의 지향점이죠.


▷그런데 이번 건은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김기현 대표가.

▶이것 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그때마다 그렇게 하는데 막말을 판사들한테 하고. 이것은 굉장히 잘못된 행동이고 사법부 독립을 인정하는 헌법 정신에 위반되는 거죠. 그러면 자신들한테 유리한 게 나오면 그거는 또 잘했다고 막 그러고. 이거 정말 표리부동하고 보기 안 좋죠. 그래서 존중을 해야 되고. 이번에 판사님 같은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특별한 정치적 성향이 있는 분이 아니셨던 것 같은데. 


▷유창훈 부장판사.

▶그리고 800페이지에 달하는 결정문. 그분이 얼마나 걱정이 되셨으면 그렇게 길게 쓰셨겠어요. 그러니까 이분이 자기 소신대로, 자신의 판사의 소신대로 하면서도 이런 것들이 신경이 쓰이는 거죠. 사람들이 막 자기를 비난하고 여당이 비난하고 이런 것들이 신경이 쓰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일일이 아주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이유들을 다 쓰신 것 아니에요? 이렇게까지 해야 될 정도로 우리 사정이 굉장히 척박한 거죠.


▷이재명 대표, 재판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번에 사법 리스크를 어느 정도 털었다고 봐도 될까요? 법조인 출신이기도 하셔서.

▶이거는 유무죄에 대한 판단은 아니니까요. 별도로 재판을 받으면서 본인이 방어를 하셔야 하는 거고요. 이것이 수사를 구속 수사가 아니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한다. 이런 게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고 봐야죠. 물론 검찰에서 또 다른 건을 가지고 구속영장 청구를 할 수도 있죠. 그런데 제가 볼 때 이 정도 됐으면 국민들이 이제는 불구속 상태에서 빨리 기소하고 재판으로 넘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좀 늘어나지 않겠나. 특히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잘했다든가 죄가 없다든가 그런 얘기는 아니죠. 다만 아무리 그게 굉장히 범죄가 확실시 된다고 하더라도 수사기관의 생각인 것이고요. 우리 헌법정신에 어쨌든 무죄 추정이 있잖아요. 그 다음에 이분이 법원에서 얘기한 대로 도주의 우려, 야당 대표니까 사실 그 부분 보면 왈가왈부 할 수는 있습니다만 법원의 판단이 완전히 틀렸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저는 이해가 가긴, 수긍은 가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걸 보면서 어쨌든 전 자세한 건 몰랐지만 어떻게 보면 검찰에서 그렇게 난리를 치면서 천인공노할 죄가 있는 것처럼 했는데, 지금 보면 소명이 제대로 된 게 극히 일부잖아요. 구속의 필요성에 대해서. 그러면 검찰도 사실은 이때까지 뭐했냐는 거죠. 실력이 없는 거예요. 실력이 없든가 아니면 과장해서 국민들한테 얘기했든가. 어쨌든 법원은 그렇게 본 거죠? 법원의 판결은 존중해야 하니까. 이런 상황에서 보면 이걸 다시 또 신청한다. 이거는 아마 쉽지 않을 것 같고. 

제가 봤을 때는 이 문제는 이제는 법원으로 스테이지를 넘겨야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더 이상은 정치권이 야당 대표의 사법 문제를 가지고 정치 활극을 벌이는 일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경제, 민생 그리고 안보 위기 이런 쪽으로 집중을 하자 이제는. 챕터를 넘기자 제발. 그리고 총선이 얼마 안 남았지 않습니까? 내년인데 결국은 저는 이 상태에서 일단락이 된 것이고요. 그 다음에 재판으로 가는 것은 길게 걸리는 거죠. 그러면 국민이 또 뭘 볼 거냐. 이 상태에서 누가 또 오버를 할 거냐. 그걸 볼 거예요 국민들이. 일단락된 것 같아서 민주당이 유리한 국면에 선 것 같지만 또 만약에 민주당이 오버를 하면 또다시 바뀔 수 있는 거고 또다시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거예요. 누구도 알 수는 없는 거고요. 이런 상태에서는 사실은 어느 쪽이 제대로 민심에 부합하고 그 다음에 지금 중도층이 붕 떠 있잖아요. 중도층의 민심을 누가 잡을 거냐. 그 싸움인 거죠. 

그런데 이제 저는 조금 의심되는 게 국민의힘이 만약에 계속 이런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판사님 비판한 것처럼 이렇게 한다면 그러면 전략이 중도층을 투표하지 않게 해서 그러면 여당이니까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은 있거든요. 현실적으로. 그렇게 해서 과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인가. 근데 그게 과연 통하겠느냐. 그래서 일단 11일인가요? 보궐선거 강서구청장 상황을 봐야겠지만 양당의 문제는 이 스테이지가 일단락이 됐으면 다음에 어떻게 할 거야? 이거를 모두가 머리 맞대고 고민해야 된다. 아까 민생 경제 말씀드렸고, 안보 위기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그 와중에 정치 활극을 막 벌이다가 결국 이렇게 됐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제는 수습하고 여기에 대해서 아까 그 문제들에 대해서 당면한 문제들을 누가 더 잘 푸는 당이 되냐. 누가 더 잘 푸는 정치인이 되냐. 그리고 이것들을 이런 문제들을 위해서 당을 어떻게 혁신하고 개혁할 거냐. 누가 더 중도층을 끌어안을 거냐. 이런 거에 대해서 그러면 어떻게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을 거냐. 이거에 대한 답을 찾아야죠. 저도 이번에 징계도 받았고, 징계 받으면서 우리 당의 심각한 문제, 그러니까 독선적이고 반민주적인 이런 행태에 대해서 대통령 줄만 서는 행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심각성을 느꼈는데. 정말 뭔가 우리가 해법에 대해서 대안들에 대해서 장고할 필요가 있다.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을 때 가결표 던진 의원들을 색출한다, 배신자 등 격한 단어들이 나왔었잖아요. 

▶그것도 문제에요.


▷친명, 비명계 갈등이 어느 때보다 더 부각됐었는데 이대로 갈 수 있겠냐는 말까지 나오고. 좀전에 인터뷰한 박주민 의원은 당내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얘기합니다만 민주당 계셨었으니까 어떻게 보세요?

▶재미있는 게 국힘 쪽하고 민주당 쪽하고 양쪽 다 약간 의사를 강요하고 밀어붙이는 그런 경향들이 양쪽 다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다르냐면 민주당은 주로 당원들의 집단적 힘에 의해서 이런 것들이 전개가 되고요. 국민의힘은 권력자에 의해서 그것이 전개가 돼요. 권력자가 노골적으로 하는 거죠. 대통령이 하거나 당대표가 하거나. 그런데 민주당은 이제 권력자가 노골적으로 하는 것은 겉으로는 잘 안 보여요. 왜냐하면 명색이 그래도 민주화 세력이라고 스스로 자처하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극복해야 할 부분 중의 하나인데, 과거에 문파라고 하는 그런 것처럼 지금은 뭐라고 하잖아요. 이런 당원들의 세력이 당에 대한 애정과 이런 거는 다 이해를 하는데 지나쳐 가지고 강요하는 쪽으로 가는 거죠. 그런데 양상은 다른 거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 결국 이것은 리더가 이것을 지지자들은 지금 같은 직접 민주주의가 강해지는 상황 속에서 지지자들은 자꾸 발전을 하는데 온라인이 세니까. 온라인이 보편화 되어 있어서. 이거를 리더가, 사랑받는 리더가 민주주의를 잘 이해를 하고 이들을 자제를 시켜야 돼요. 그리고 대통령이나 당대표가 직접 권위적으로 권력을 행사하고 강요하는 거는 구제불능이 되는 거고요. 당원들이 그렇게 하는 경우 지지자들이 그렇게 하는 경우는 리더가 자제를 시켜야 되는데 리더가 자제를 지난 정권 때 보면 양념이라고 하면서 자제를 안 시켰잖아요. 이번에 이재명 대표는 자제하라는 메시지는 내더라고요. 그래도 분노가 올라오면 한계가 있는 거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결과적으로는 기각이 됐잖아요. 조금 잦아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들어요. 가결표 색출이니 뭐니 하는 것 있잖아요. 그거는 아마 인용이 돼서 구속됐으면 폭발했을 건데. 왜냐하면 지지자들이 분노했을 테니까. 일단은 회심의 안도를 하는 상황이 왔기 때문에 일단은. 그러다 보니까 지지자들의 분노가 약간은 한풀 꺾였다. 그러면 그렇게 색출하자, 뭐하자 하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달려 있는 거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내년 총선에서 분당갑에서 정면승부를 펼쳐보자. 국민의 판결을 받아보자고 제안을 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되게 뜬금 없는 얘기 아니에요? 갑자기 분당 얘기가 왜 나와요 거기서? 너무 뜬금 없죠. 생뚱 맞죠.


▷설명한 걸 보면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이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으니 영장 기각은 죄가 없다는 게 아니라 구속의 필요성만 다른 것이다. 얘기를 하면서 국민의 판결을 받아보자고 했는데.

▶그 말은 틀린 말은 아니죠. 그런데 왜 분당갑에서 왜 자기랑 해야 되는 거죠? 설득력이 떨어져요. 약간 뜬금 없어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에도 합류를 하셨더라고요.

▶거기는 왜 나가시는지 그것도 이해가 안 되고. 


▷나름 수도권 표심에 영향을...

▶예를 들면 제가 공천 신청, 만약에 당에서 나를 안 자른다고 해도 내가 공천 신청을 과연 해야 하나 고민이 된단 말이에요. 내가 지금 현재 이런 상황의 당에서 그 당시 또 어떤 상황일지 모르는데 그때 그걸 내가 외치면서 나가서 표 달라고 얘기할 수 있나 과연? 이런 게 있단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내가 아무리 합리적으로 생각을 해도 상당한 이슈들이 나는 비판적으로 생각이 드는데 특별히 이게 이념의 문제를 떠나서 말이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런데 이걸 어떻게 다 건너뛰고 사람들이 나한테 물어보면 유권자들에게 나는 무슨 얘기를 하지? 나 잘했다고 얘기할 수 없는데. 


▷그런 고민이 있으시다는 것.

▶옷을 입고 나가서 뛰어야 한다? 특히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저한테 만약에 그렇지도 않지만 만약에 저보고 도와달라고 했으면 거절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게 말이 됩니까? 그 공천이라는 게? 그것도 불과 바로 사면해 가지고 원래 못 나가는데. 사면권을 남용한 거라고 비판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사면을 그렇게 하면. 저는 대통령 사면권 자체를 폐지하자는 쪽이고요. 왜냐하면 그 옛날에 봉건시대의 산물이지 절대 왕권의 거기서부터 내려오는 일종의 절대권력제도. 거기에서부터 대통령이 하나의 총통제 이런 데서 쭉 내려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지 민주주의 상황에서는 안 맞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면권으로 어쨌든 사면을 해주고. 그 다음에 그러고 나서 사면만 해주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요. 다시 공천하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내가 그 사람을 그분을 다시 당선시켜 주세요. 외치면서 그분 손잡고 다녀야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그렇게 할 경우에 그렇게 하는 정치인은 영원히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이 된다고요.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기에 다 매달리고 있잖아요.

▶지도부야 거기에 동조한 사람들이니까. 안철수 의원이나 나경원 전 의원 이런 분들은 찬성하는 게 아니라면. 찬성한다면 충분히 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 가셔서 응원하셔도 돼요. 그런데 같은 당이라는 이유만 가지고 절대 찬성할 수 없고 어떻게 물어도 나는 반대인데 어떻게 거기 가서 어떻게 손을 잡고 얘기합니까? 차라리 침묵을 지키면 몰라도. 그렇잖아요? 정치가 저는 이게 아무리 정당정치가 패거리정치이고 그렇지만 이게 무슨 조폭 패거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들한테 할 말이 분명히 있을 때 서로 손잡고 나가서 함께 하는 것이지, 자신들의 기본 가치나 상식적인 선의 그걸 넘어서 도저히 내가 받아들일 수 없고 내가 소화할 수 없는 것을 같은 당이기 때문에 나가서 도와서 그 사람 당선시켜야 된다? 이렇게 하면 그 선거는요.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게 된다면 국민의힘에도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겠습니까?

▶굉장히 큰 후폭풍이 오죠. 더군다나 만약에 차이가 크게 나면요.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차이가 꽤 나는 것 아닙니까? 이게 그러면 현실에서 어떻게 될 거냐. 저도 모르겠어요. 까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여론조사 추이만 가지고 보면 어려운 것 아니에요? 그게 원래 지역이 어려워서 그럴 수 있지만 어쨌든 현역이셨잖아요. 상대는 무명이고.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는 심상치 않은 거에요. 그 메시지가. 그렇다면 이것은 정치지도자라면 잘못됐다고 얘기하고 당 지도부나 대통령하고 맞서야 되는 거에요. 그리고 이념적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옳고 그름의 문제이지. 보수라는 게 법치라고 했잖아요. 법의 원칙과 정신을 잘 지켜야 되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다시 공천 주는 게 이건 법을 무시하는 것 아닙니까? 이게 법치입니까? 우리가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그 가치하고 정면으로 위배되는 거죠 사실은.


▷그런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왜 공천을 했다고 보세요?

▶저도 모르죠. 사적인 뭐가 있는지 아니면 그 사람을 꼭 챙겨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이걸 통해서 반드시 내가 옳았음을. 그러니까 사면과 그 당시 문재인 정권 때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이 옳았음을 증명 받고 싶거나. 이런 여러 가지 오기 같은 게 발동했을 수 있는데 매우 어리석다. 저는 문재인 정권 때 김태우 수사관을 상당히 옹호를 했어요.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핍박하는 것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비판하고 또 지금 와서 그것을 법원에서 결정을 했으면 존중하면서 판결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라고 정치적으로 우리가 의미 부여는 할 수 있죠. 하지만 무리하게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내가 옳았다는 것을 다시 또 예산을 들여서 혈세 들여서 그 선거를 하고 안 되고 불리해질 게 뻔한데 당을 거기 동원시키고. 당이 지금 내가 옳았음을 입증하기 위한 그 도구로서 당이 희생되고 있는 거에요. 저는 그렇게 인식하거든요. 당이 희생되고 있다. 잘못된 인식과 아집 때문에. 만약에 진다면. 안 질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모르니까요.


▷내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데 부산 가시나요?

▶네, 저는 추석 끝나고. 친정이라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계셔서요.

▶지금 징계도 받고 이래 가지고 조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할 얘기가 없어요. 저는 제가 만약에 유권자 입장이면 평소에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면서 때만 되면 추석 명절 때만 되면 나와서 인사하는 것. 그거를 과거에 어르신들이나 시골 봉건적 질서에서는 그런 것들이 통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생각이 있는 중년 이상 되는 장년 이하의 사람들이 봤을 때 그런 형식적인 겉치레. 마음이 당기지 않은 인사들. 그러나 스스로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그런 경우. 그것을 좋아하겠는가. 우리가 기초의원은 아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이면, 저는 지금은 아니지만 당협위원장도 국회의원 나가려고 하는 사람이고. 그 사람들은 국정을 견제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것을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되는가. 이런 생각이 들죠.


▷추석 민심이 있잖아요. 밥상머리 민심. 그리고 전국적인 국민의 대이동이 있는 시즌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떤 정치인이 국민들 사이에 밥상 위에 가장 많이 오르내릴 것인가. 누구를 예측하시겠습니까?

▶일단은 기각이 됐으니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이재명 대표가 많이 거론되겠죠. 그럴 수밖에 없고. 그 다음에 아무래도 민생과 여러 가지 경제상황 또 안보상황 이런 것들 얘기를 하다 보면 대통령 얘기는 저절로 나올 것이고요. 한동훈 장관 얘기도 이재명 대표가 나오면 나올 수도 있겠죠. 그 외에는 사람들의 관심사에 따라서 누구를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에 따라서 얘기할 수도 있고. 제가 징계를 당했으니까 부산 같은 데서는 당협 잘리지 않겠냐는 얘기도 있을 것이고. 그 다음에 그러다 보면 절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얘기할 수 있겠죠. 부산이나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번에 임시공휴일까지 껴서 추석연휴가 길기 때문에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석 지나고 나올 여론조사 결과도 주시하게 됩니다.

▶제가 봤을 때 일단 물가가. 이런 것 같아요. 지금 사람들이 짜증이 많이 나서 정치보다는 사실은 아시안게임에 더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도 머리가 좀 덜 아프잖아요. 선수들이 잘 뛰고 이러면 기분도 좋고. 워낙 기분 좋은 소식이 별로 없다 보니까 그런 거라도 보면서 기분 리프레시도 하고 위안도 받고 이러신 것 같고. 어쨌든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가지고 지금 상당히 어렵단 말이에요. 이게 작년부터 쌓인 것 아닙니까?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지, 그것은 계속 쌓이고 있는 거라서 실제 물가 올라간 건 엄청 올라갔거든요. 그러면 이거를 특히 장보고 하면서 많이 느끼셨을 거고. 이게 피부로 와 닿을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 지금 하시는 일들도 일부 분야를 빼고는 팍팍하거든요. 힘드실 거라고요. 그래서 아마 저는 경제 얘기, 그러다 보면 정치가 이렇게 활극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비판, 이런 것들이 어느 쪽이든 나올 수밖에 없다. 더 이상은 안 된다. 저는 법원이 그렇게 얘기한 것 같아요. 더 이상 정치 활극 벌이지 말고 더 이상 체포동의안 이것도 활극 아닙니까? 난리치고 법무부 장관과 의원들이 싸우고 그만하고 법원으로 다 넘기면 법원이 심사숙고 해서 재판하겠다. 이런 것 아닐까 싶어요.


▷지난 일주일 동안 뉴스가 굉장히 어수선했습니다.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솔직한 심정이 이럴 때가 아니지 않나. 마치 과거에 어떤 제국이나 왕조가 망할 때 보면 마지막에 계속 대외적인 침입이 계속 되는데 내부에서 계속 싸우거든요. 심지어는 쳐들어온다고 하는데 왜 쳐들어온다고 얘기하는 거냐 하고 싸우잖아요. 임진왜란 때 보면. 병자호란 때도 보면 분명히 청으로 넘어가고 있었는데 명을 계속 사대 안 한다고 해 가지고 반정해서 그 명분으로 싸우고. 그러니까 자기들이 그렇게 정권을 바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명분을 계속 유지해야 되니까 망해가는 명을 붙들고 있었잖아요. 그런 과정들을 상대가 너무 싫고 상대를 이겨야 되니까 상대가 주장하는 게 일리가 있는 얘기인데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애써 부인하면서 어리석은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그러면서 망해가는 것 아닙니까? 일제강점기 올 때도 똑같았거든요. 

저는 지금 우리의 대외적 환경을 보면요. 정치라는 것은 논쟁을 하고 투쟁을 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데 그것이 너무 과하다는 이거죠. 서로 만나지도 않고, 대화도 안 하고, 타협도 안 하고, 그냥 활극을 벌이잖아요. 너 죽고 나 살자. 그래서 저는 국민들께서 추석을 보내시면서 어쨌든 좀 포근한 마음을 갖고 싶지 않을까. 물론 아주 극렬한 지지자도 계시겠지만, 상당수는 그럴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국민들이 정치에 신경 안 쓰게 하는 것. 그런 것 아닐까.


▷오히려 지금 상황은 반대로 정치 뉴스에 온 신경을 쏟게 만드는.

▶활극을 벌이니까. 아니 누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사실 정치에 신경 쓰기 싫은데 너무 스펙터클 해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그게 너무 기쁘고 재미있어서 본다기보다는 스펙터클 하니까 보긴 보는데 이걸 계속 보고 눈은 못 떼고 보다 보면 너무너무 피곤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는 지칠 대로 지쳤다. 누가 그러던데요.


▷한두 시간 뉴스 안 보면 뒤쳐져 있거든요.

▶그러니까요. 저도 그렇거든요. 오죽하겠어요.


▷추석 잘 보내시고 10월달에 뵙겠습니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 추석 잘 보내고 행복하게 가족들하고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언주 전 의원과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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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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