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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부산은 준비됐다"…尹, 영어 PT에 김건희 외신 초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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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맹현균 기자


▷취재파일 시간입니다. 맹현균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에 나섰네요? 

▶그렇습니다. 이번 PT는 총 다섯 번의 PT 중에 네 번째 PT입니다. 다섯 번째는 사실상 결정 직전에 하는 PT라서 이번이 가장 중요한 PT입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고요. 이번 PT는 회원국 표심을 잡을 마지막 분수령인 셈입니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도 PT에 나섰는데요. 우리 PT가 가장 돋보이긴 했습니다. 오히려 우리 국민들은 이런 문화 콘텐츠에 있어서 눈이 높아서 부족했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경쟁국과 비교해선 확실히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의 영상 메시지를 시작으로 가수 싸이의 PT가 있었고요. 이어서 학계, 스타트업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현장에서 발표했습니다. 

현장 연사들의 내용을 보면 일단 싸이는 K-콘텐츠의 강점에 대해서 주로 언급했고요. 이어서 부산 엑스포 마스터플랜을 총괄했던 진양교 홍익대 교수가 무대에서 PT를 했습니다. 세 번째 현장 연사는 이수인 에누마 대표인데요. 교육 소외 아동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PT 일부 들어보겠습니다.

<세계박람회기구 총회 PT 현장음> 
"My name is Jai Sang Park, but to many, I am better known as PSY. I'm so grateful that even after 10+years, my Gangnam Style still brings people together whenever it’s on. I hope that the World EXPO 2030 Busan will do the same."

이어서 조수미 씨의 엑스포 유치 응원곡 뮤직비디오가 나왔고, 윤석열 대통령이 마지막 연사로 나와 영어 연설을 했습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진행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 한국전쟁을 딛고 일어선 경험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경험을 나누겠다는 점을 강조했네요?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요. 크게 보면, 미래, 약속, 보답, 연대를 주제로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문화, 디지털 기술을 강조하면서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말한 것처럼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산업과 혁신 기술을 지닌 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대한민국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의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부산 엑스포를 문화 엑스포로 규정하면서 최대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연설 마지막 한 부분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our priority from competition to solidarity. Busan is ready. We are united. Let’s transform our world and navigate toward a better future. See you in Busan in 2030. Thank you."


▷이번 총회에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동행했죠? 오랜만에 여야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맞습니다. 민주당 박재호 의원, 이상헌, 강선우, 전재수 의원 등 여야 7명의 의원이 함께했습니다. 부산이 지역구인 의원들은 사활을 다해 뛰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러면 유치 가능성은 있습니까? 대체적으로 사우디에 열세다 이런 평가가 많은 것 같은데요.

▶일단은 강력한 경쟁상대는 사우디가 맞습니다. 오일 머니를 뿌리고 다닌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죠. 이탈리아 로마도 역사적인, 문화유산 등을 내세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유치 가능성은 사우디가 우세하지만, 국가의 이미지는 한국이 가장 좋긴 합니다.

K-팝 등 한류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상당하니까요. 반대로 사우디는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국가라는 이미지가 있고, 그래서 사우디는 이번 PT에서 여성들을 내세워 인권 문제를 불식하고자 하는 의도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일단 170여개 회원국들 각 1표씩 행사합니다. 11월에 결정되고요. 2/3 지지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도 진행합니다. 일단 사우디는 자국을 지지하기로 한 나라가 많다는 걸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지지 의사를 표명했더라도 비밀 투표이고, 프랑스에서 투표가 진행되거든요. 그래서 지지 의사가 항상 표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3개 국가 가운데 과반을 넘지 못하면 2차 투표를 진행하는 거죠?

▶그렇습니다. 사실 투톱은 사우디와 한국이거든요. 그러면 이탈리아가 떨어지면 유럽 국가들의 표가 어디로 갈 것인가 이 부분 유심히 지켜봐야 하겠고요. 아무래도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가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유럽연합 표가 30표 가까이 됩니다.

또 최근 BIE 실사단이 각국을 방문해서 유치 준비 상황을 살펴봤는데, 그때 한국이 가장 준비가 잘 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도, 의미를 찾아보자면 사실 유치에 실패하면 부담이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국가 최고 지도자까지 나섰는데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니까요. 그럼에도 대통령이 PT에 참석했다는 건 그만큼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의 자신감이 대단한 것 같네요?

▶정부는 일단 사활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동 전문가, 사우디를 잘 아는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사우디는 질 생각 조차 안 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번에 사우디 PT의 경우 여성들이 전면에 나선 것도 신선하게 보는 시각이 많더라. 마초적인 나라 이미지를 바꾸는 데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보고 있더라고요. 물론 여성 인권이 우리 수준과 비교하면 사우디가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지만, 변화한다는 인식을 주기엔 충분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의 관계를 언급한 전문가도 있었는데요.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한데, 지금 우리와 중국의 관계가 어려운 시기라서 중국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도 유치가 쉽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회원국 50개국이 넘습니다.


▷김건희 여사도 이번 일정에 동행하면서 유치 행보에 나섰네요?

▶김 여사는 외신 기자를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외신 기자들과 함께 부산 BIE 홍보관, 부산을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부산의 역사, 문화 예술 전시 등을 둘러보면서 부산의 모습을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외신기자들과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을 관람하기 전 부산과 한국에 대해 소개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번에 기업인들도 나서서 유치를 위해 뛰었던 걸로 아는데요. 엑스포를 유치하면 어떤 점이 좋은 건가요? 

▶엑스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눠집니다.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가 있는데요. 등록엑스포가 규모가 훨씬 크고요. 국제박람회기구가 공인하는 행사인 거죠. 1993년 대전에서 열린 엑스포, 2012년 여수에서 열린 엑스포는 인정엑스포입니다. 규모가 작은 엑스포였죠. 

등록엑스포는 전시 면적 제한도 없고요. 6개월 동안 열립니다.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3대 국제 행사로 불리는데, 상당히 많은 관람객들이 개최국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올림픽 같은 경우엔 경기장을 지어놓고 활용을 못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엑스포는 스포츠 경기장처럼 활용 분야가 제한되는 게 아니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각 국가가 자국의 전시관을 짓게 되는데요. 그 나라가 한국에 와서 짓는 거니까요. 비용도 훨씬 저렴하고 고용 창출 효과도 있습니다. 61조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교황청도 엑스포에 참여하네요?

▶그렇습니다. 가장 최근의 엑스포가 2020년 두바이 엑스포였죠. 교황청도 전시관을 열었습니다. 역사가 상당합니다. 비오 9세 전 교황, 1878년 선종한 분입니다. 이 때부터 교황청 전시관의 역사가 이어졌어요. 

2020년에는 장소가 두바이였거든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아부다비에서 종교간 대화와 형제애를 다룬 문서를 이슬람 최고 지도자와 함께 발표한 적이 있죠. 그래서 민족, 문화간 대화, 형제애 등의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었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등록엑스포의 경우 전시관은 해당국에서 비용을 지불해서 건립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2015년 밀라노 엑스포 때도 교황청이 전시관을 건립했는데, 당시 교황청에서 막대한 돈을 전시관 짓는 데 쓰는 것이 맞느냐 이런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밀라노 엑스포 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교황은 기술 발전과 부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엑스포, 전시회라는 게 중세 이전에는 지역의 축제와 관련이 깊은데요. 중세 유럽이면 가톨릭 교회, 교황청에서 주도한 행사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축제 행사 등을 개최하면 사람이 몰리고, 그곳에서 신기술이 소개되고 이런 맥락이죠. 그런 차원으로 엑스포의 기원을 분석하는 외신 기사도 있더라고요. 또 엑스포가 5년 10년 등 딱 끊어지는 해에 개최되는 것도 그리스도교의 희년과 관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 프랑스 파리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이동하죠?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이고요.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합니다. 베트남은 우리의 3대 교역국입니다. 특히 방위산업과 친환경 분야의 협력 방안이 나올 것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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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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