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맹현균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오늘 오전엔 국회에서 연설을 했고요. 오후엔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맹현균 기자!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정상회담 마무리 됐습니까?
▶조금 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종료됐습니다. 이어서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오후 3시 35분 소인수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주요 발언을 보면요, 윤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트뤼도 총리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고, "1950년 한국전쟁 당시 2만7천여 명의 캐나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캐나다 군이 맡았던 가평 전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서울을 사수하는 데 엄청난 전공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가 민주주의를 위해 평화와 기회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화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윤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은 전 세계의 많은 도전 과제를 생각할 때 정말 놀랄 만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뤼도 총리의 방한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합니까?
▶올해가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입니다.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한 적이 있죠. 그에 따른 답방 성격이 있고요. 캐나다 총리의 방한은 2014년 하퍼 총리 이후 9년 만입니다. 핵심 우방국인 캐나다와의 가치 연대를 공고히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캐나다와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느냐, 캐나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자원 보유국입니다. 원유도 있고 천연가스도 있고, 광물도 있습니다. 경제안보 협력을 펼치기에 상당히 좋은 파트너입니다. 또 재생에너지 비율이 68 정도 되거든요. 기후위기와 관련한 협력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또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청년들 많지 않습니까. 이러한 청년, 미래세대 교류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보협력, 한반도 정세, 문화교류, 과학기술 협력, 기후위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어떤 사안이 구체적으로 합의됐습니까?
▶'새로운 60년을 함께 더 강하게!' 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캐나다는 6·25전쟁 참전국이기도 하죠. 양국의 우호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경제안보와 관련해서는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를 출범했습니다. 양국의 외교부·산업부 장관이 만나 논의하는 대화 채널입니다.
그리고 캐나다는 핵심 광물이 많다고 말씀드렸죠. 관련 협력은 MOU를 체결했습니다. 양국의 산업부 장관이 서명했습니다.
청년 교류는 기존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전면 개정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양국 정상이 보는 앞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서명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쿼터 4천명에서 12,000명으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오전에는 국회에서 연설이 있었네요?
▶네.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했습니다. 외국 정상이 한국 국회에서 연설한 건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이후 6년 만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언급한 대목이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 주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서 "내일은 광주의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43년 전 시위자, 학생, 근로자, 시민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표현했다며 굉장히 긴 투쟁이었으나 결국 자유는 승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민주주의의 중심지인 국회에서 연설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 민주주의는 한국인의 피와 희생으로 힘들게 얻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문한 나라의 역사적 사건과 의미를 사려깊게 짚어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맹현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