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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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김기현-인요한 만남, 눈은 웃고 있지만...

미국·일본과 만난 중국, 尹-시진핑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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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맹현균 기자

○ 미니 인터뷰 :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취재파일, 오늘의 주요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맹현균 기자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① 김기현-인요한 만남, 수술? 민간요법?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김기현-인요한 만남, 수술인가 민간 요법인가'로 꼽았습니다. 


▷두 사람이 만났는데, 언론의 평가를 보면 극적인 화해는 없었던 것 같아요? 

▶수술이 필요하다는 인요한 위원장과 내 거취는 내가 정한다, 수술 필요 없다 민간요법으로 해결한다는 김기현 대표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만났습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에서 40분 가량 만났지만, 원론적 입장만 교환했다 이렇게 보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생각이 완전히 달라요. 일단 오늘 공개된 육성 발언도 상당히 짧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힘드시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아유 뭐, 살아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대단하셔."


김 대표가 인 위원장에게 "힘드시죠?" 인사를 건넸고, 인 위원장은 "아유, 뭐 살아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또 들어보겠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터뷰를 조금 줄이고요. 잡힌 것만 하고, 김경진 우리 대변인 통해서 하는 게 말들이 자꾸 돌아가고 와전이 생겨서, (이상하게 자꾸 얘기가 곡해가 되는 측면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지금까지 잘 하고 계십니다."


여기까지는 나름 분위기가 괜찮았고요. 그 다음 중요한 면담의 내용은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계속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고요. 인 위원장은 "당과 우리 정치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당에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계속 건의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딱 한 문장 들었는데, 벌써 불꽃이 튀는 것 같아요.

▶김 대표의 발언 중에 '의견', '아이디어'를 계속 전달해 주길 바란다, 의견과 아이디어란 단어가 의미심장합니다.

흔히 우리가 평소에도 그거 좋은 아이디어다, 좋은 의견이다 이런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반대로 정치권에서는 그건 아이디어 차원이었다, 의견을 개진한 차원이었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취재하다보면 예를 들어 국민의힘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치면요. 그걸 확인하기 위해 묻죠. 만약 추진하지 않을 거라면 또는 아직 얘기하기 이르다면 그거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거야. 의견 개진 차원에서 나온 얘기다 이런 해명들 자주 듣습니다. 진짜 추진할 거라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 이런 얘길 하겠죠. 혁신안을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답을 하겠죠.


▷김 대표가 혁신위의 안건을 '아이디어'나 '의견' 정도로 평가절하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정확히는 지도부의 역할과 혁신위의 역할에 선을 그은 거죠. 혁신위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곳이고, 결정은 지도부가 한다. 이런 메시지를 던진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앞으로도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달해 달라"며 "다만 절차와 논의 기구를 거쳐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고 말했거든요. 

김경진 혁신위원은 "인 위원장이 일부 불만족스러운 생각을 갖고 계신 위원들의 말씀도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혁신안에 응답하지 않는 당 지도부에 불만의 목소릴 전한 거라고 풀이됩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전권을 주겠다고 한 건 당 지도부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 할 수 있거든요. 심지어 혁신위가 혁신위를 흔들지 말라는 취지의 성명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짜 좋게 표현하면 원론적 입장을 주고 받은 거고, 조금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이견을 확인했다고 할 수 있겠죠. 혁신위 관계자 얘기를 들어봤는데, 혁신위 성공 분수령을 '희생'으로 보고 있습니다.

누구의 희생이겠습니까. 중진, 윤핵관의 희생, 이걸 국민이 원한다 이게 혁신의 분수령이다, 답은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죠.


▷이런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행보가 주목되네요. 오늘 대구를 방문했네요? 

▶아주 시점이 묘합니다. 한 장관은 "통상적인 방문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한 것이라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대구·경북 기반의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으니까요. 

한 장관은 오늘 강력 범죄 피해자 지원 현장과 대구 달성산업단지를 찾았습니다. 현장에서 기자들과 짧게 질의응답을 가졌는데요. 상당히 정치인 같았습니다. 총선이 국민 삶에 중요한 건 맞지만, 정치인들 만큼 인생에 전부는 아닐 거다. 그래서 범죄 피해자 보호하는 게 나에겐 더 중요하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고요. 

대구 시민을 존경한다, 왜냐하면 6.25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도시를 내어주지 않았다. 전쟁 폐허 이후 산업화 경쟁에서 이겼다, 마지막으로 대구 굉장한 여름 더위를 이기는 분들이기에 존경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한 장관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대구의 굉장한 여름 더위를 늘 이기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존경합니다. 제가 오늘 두 번째로 왔는데요. 오게 돼서 참 좋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 작업이 시작됐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치 행보로 보이는 측면이 있고요. 그렇다고 한 장관이 정치를 못할 인물은 아니지 않습니까. 자연스러운 행보다, 또 TK에서는 한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차기 대권 주자로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이준석 신당을 견제한다는 의미도 있고요. 


② 미국·일본과 만난 중국, 尹-시진핑 만날까?

▷다음 키워드 살펴보죠.

▶'미국, 일본과 만난 시진핑, 윤 대통령은 만날까?'입니다. 


▷어제 가장 뜨거운 뉴스 중에 하나가 미-중 정상회담이었어요.

▶맞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조간 신문 1면이 미-중 정상회담 사진이었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이틀 째 방문하고 있습니다. 동포간담회부터 APEC 정상회의 관련 일정 소화하고 있는데요. 또 여러 국가의 정상들과 회담도 진행했습니다. 그 중에는 일본도 있었고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올해만 7번째 회담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올해 각급 교류가 활성화됐고 정부간 협의체가 100 복원됐다"고 하자, 기시다 총리는 "협력이 더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미일 3국 정상들도 만났습니다. 회동의 성격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고, 3국 공조 체제를 재확인했습니다.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던 한-중 정상회담은 지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3~4분 가량 짧은 환담을 나누긴 했지만, 아직 공식 회담 일정이 정해졌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내일이 마지막 일정이거든요. 그런데 중국은, 미국과 일본은 만났거든요. 탐색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미니 인터뷰 ①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이 사안은 전문가 연결해서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세요?

▶김종대 : 안녕하세요?


▷어제 열린 미중정상회담 양국의 입장 차이는 느껴졌습니다만 만남 자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회담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종대 : 가장 큰 가치를 인정해야 할 부분이 미중 간 군사적 핫라인이 회복됐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인해서 단절됐던 군사 핫라인이 이제 다시 회복됨으로서 이 동아시아에서 극단적인 출동이나 갈등은 예방한다, 확실히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두 번째는 기후위기협력인데 이 부분도 2021년 이래 진전이 없었는데 이 문제 역시도 20년, 21년에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해놓고 진전 없다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방문으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어진 과정을 다시 이제부터 진행을 해서 에너지나 탄소배출에 대해서 양국이 거의 모든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파리협정을 준수하기 위한 양국협력은 세계사적인 합의다. 이 두 가지가 가장 돋보이는 일이라고 할 수 있고 반면에 무역에 관한 부분은 실망스럽습니다. 이 부분은 일단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는 성과가 없이 끝났고요. 그다음에 중국은 줄곧 미국에 장벽을 낮추고 중국의 기업을 봉쇄하거나 견제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예전의 무역관계로 회복하는데 있어서는 미흡해보입니다.


▷군사 핫라인과 기후위기 협력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무역에 있어서는 아니라고 짚어주셨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엄지척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김종대 : 전반적으로 잘 된 협상이에요.


▷그런데 윤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은 아직까지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서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대 : 이거는 조금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요. 사실은 출국 전에도 용산에서는 중국하고의 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고 지금 마치 할 것처럼 설명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안 나온다는 것은 이제는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이고 설령 내일 극적으로 양자회담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다른 정상들 다 만나서 중요한 얘기 다 해놓고 남는 시간 할애하는 형식밖에 안 되거든요. 이미 의미는 퇴색됐다고 보여지고 올해도 중국이 우리에게 4대 불가 방침을 통보한 이래 한국에 대해서 상당히 거리두기를 하는 것으로 보여지죠. 그런 점에서 상당히 저로서는 이제는 한중관계 회복에 대해서 정부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수출이 17개월째 감소하고 있고 이 부분 더 이상 놔두기가 어려운 데 한중관계 개선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김종대 : 지금은 거의 외교단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과의 거리가 멀어졌고 러시아 하고는 끊어지다시피 했어요. 지금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중국과의 관계회복을 위해서 정상위 방문하고 다자회의에서 만나고 이러지 않는 나라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미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 독일의 숄츠 총리, 이탈리아 총리 다 중국 다녀왔고 또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해서 블링컨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재닛 엘런 장관 다 갔다 왔거든요. 이렇게 해서 중국과 세계질서의 공동책임을 확인하고 일본 기시다 총리가 중국하고 얼마나 사이가 안 좋았습니까? 오염수 방류 문제나 중국의 수산물 수입 거부조치 이런 부분들 때문에 상당히 사이가 안 좋았는데도 이번에 만나서 전략적인 호혜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만 고립되는 거 아니냐. 주변에서는 일본에 추월당했는데 이게 다 지표로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중국과의 관계회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외교의 가장 긴급한 과제인데 지금 이 부분이 전혀 진척이 없고 대통령께서 계속 외국을 순방하면서 순방도 외교라고 하지만 민생이라고 하지만 진짜 민생은 중국과의 관계회복이죠


▷한덕수 총리가 중국 방문했던 거는 어떻게 효과로 작용하지 않을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대 : 아시안게임에 나선 시진핑 주석을 총리가 만난 건데 그때 한덕수 총리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거든요. 그래서 중국에서 잘 검토하겠다. 이 정도 말한 걸 가지고 국내에 와서 마치 시진핑 주석이 곧 방한할 것처럼 부풀리고 현실은 전혀 아니라는 거예요.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한중관계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가 솔직하게 보고 생각을 바꿔서 오로지 한미일 오로지 동맹 이렇게 만 확증편향으로 나가니 이 부분이 소홀하고 공백이 발생했다는 건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와 미니인터뷰로 만나봤습니다.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김종대 : 감사합니다.



▷김종대 교수 인터뷰 어떻게 들었습니까?

▶결국 '국익'이다. 아무리 센 나라도 국익 앞에선, 경제 앞에선, 선거 앞에선 장사 없다는 생각 들었고요. 중국은 경제 때문에, 미국은 선거 앞두고 중국 때리기가 큰 효과가 없다고 본 것이니까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중국 갔죠. 마크롱 대통령 중국에서 중국 배제하는 것 반대한다, 대만 갈등에서 미국 추종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얘기들 했단 말이죠. 립서비스죠. 또 호주의 경우에는 중국과 엄청 신경전 벌여 왔습니다. 호주가 중국 인권 문제 제기하고, 화웨이 제재하고 코로나19까지 얘기하면서 비판했었어요. 그런데 앤서니 총리 집권 이후 아예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니까 중국도 화답하고 있고요. '올인' 외교라는 것이 국제사회에서는 얼마나 우리의 외교적 공간을 좁히는 것인가, 이런 생각 해보게 됩니다. 


③ 킬러 문항 없다면서...

▷다음 키워드 살펴보죠.

▶'킬러 문항 없다면서...'입니다. 


▷국어, 영어, 수학 모두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하라는 발언이 있었고, 쉬워지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반대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엔 졸업생 응시자가 17만7천여 명으로 28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8일 통지됩니다. 



● 미니 인터뷰 ②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수능 관련해서도 전문가 연결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나와계시죠?

▶이만기 : 반갑습니다. 이만기입니다.


▷이번 수능이 킬러문항을 없애고도 변별력을 갖출 수 있을까 이 부분에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만기 : 변별력을 갖췄죠. 킬러문항은 없어도 준킬러 고난도 문항을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변별력은 갖췄는데 기대보다 더 어려워져서 수험생들이 난감해하고 있죠.


▷어려웠던 수능이 N수생들한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관심이 쏠립니다.

▶이만기 : 일반적으로 N수생들이 재학생보다 성적이 높은 것이 현실적이지만 실제로 N수생이 높을 것인지는 결과를 두고 봐야 합니다. N수생이라고 무조건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 N수생들도 코로나 겪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안 했을 겁니다. 실제로 생각처럼 격차가 크게 날 것 같지 않아서 재학생들이 긴장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수능이 어려웠던 거는 N수생과 재학생들한테 어떻게 작용했을지 궁금합니다.

▶이만기 : 사실 N수생이나 재학생이나 집단별로 작용하는 건 아니고 전반적으로 수능이 어려웠기 때문에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수시모집에 대학별 고사의 결시율이 올라가지 않을까. 등급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시험 보러 안 가는 친구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수험생들이 어떤 점에 초점을 두고 정시전략을 짜면 좋을지 조언해 주시면요.

▶이만기 : 정시모집은 간단한 전략이 있는데 점수에 맞춰가는 거거든요. 본인이 수능 성적을 보고 어떤 영역이나 어떤 반영 과목이 나한테 유리한지 거기에 가중치나 가산점 부여했을 때 본인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대학을 골라주면 됩니다.


▷국어교사 출신이신데 논술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짚어주실까요.

▶이만기 : 논술은 노래도 열심히 여러 번 부르면 노래를 잘하지 않습니까? 여러 번 써보면 잘합니다. 단순하게 쓰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쓰는 것을 남들에게 첨삭 받고 자신의 단점을 파악해서 다시 쓰고 첨삭, 쓰고, 첨삭 반복하면 논술은 실력이 늘게 돼 있고 다만 자연계생들 논술은 수학, 과학논술입니다. 수학, 과학에 대한 교과학습도 필요합니다.


▷올해 수능 수험생들 킬러문항 논란으로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수험생들한테 한마디 해주실까요?

▶이만기 : 이런 말씀을 드릴 때마다 곤란하긴 한데 저의 소신은 우리만 고생한 게 아니지 않냐. 전국의 모든 수험생 모두 고생하니까 특별히 너만 고생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난관을 타개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만기 : 감사합니다.



▷인터뷰 어떻게 들었습니까?

▶저도 수능 때가 기억이 나는데요. 제가 시험볼 때는 필적 확인 문구가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는 시였어요.

올해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의 한 구절이 사용됐는데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라는 문구였습니다. 이 시의 내용이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는데 원망하지 않고 기다리고, 묵묵히 하다 보면 길이 나타난다 이런 내용입니다. 이 얘기 다시 한 번 수험생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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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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