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 참석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참석해 "장진호 전투는 유엔군 3만 명과 12만 명의 중공군 간에 이뤄진 치열한 전투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기념식 참석에 앞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 안보는 무엇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 현직 대통령 최초, 장진호 전투 기념식 참석
윤 대통령은 "오늘은 위대한 영웅을 다시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이라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군과 유엔군 장병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미 해병 1사단 등 유엔군이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에 도착하기까지 2주간 전개한 철수 작전입니다.
이 작전을 통해 대규모 중공군을 저지할 수 있었고, 국군고 유엔군, 피란민 등 20만여 명이 남쪽으로 철수할 수 있었습니다.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낙동강 전투,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등 6·25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왔으며, 지금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핵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또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연대해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지난 2016년부터 미 해병 제1사단과 유엔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개최해 왔고, 올해 8회째를 맞습니다. 대통령실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전쟁기념관에 있는 미 해병 제1사단 소속 고 제럴드 버나드 래이매커 병장의 이름이 새겨진 명비를 찾아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 尹 "사이버안보, 국가 안보 직결…北, 불법 사이버 활동"
윤 대통령은 청년 화이트해커 80여 명을 만나 "사이버안보는 무엇보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 및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방해하기 위해 핵 미사일 개발의 중요한 자금줄로 사이버 불법 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이버상에서 무차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가짜뉴스 역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또 우리 경제와 행정의 안정을 늘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데프콘 국제해킹방어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 성과를 거둔 청년 화이트해커를 격려하고, 사이버 인재 양성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주요 해킹대회를 휩쓸고 있는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니까 믿음직하고 든든하다"고 격려했습니다.
사이버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사이버 인재를 양성하고, 사이버 산업의 발전과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사이버 강국과의 국제 공동 연구도 확대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