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취재파일] 이번에도 측근, 또 검사?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김정아 기자 

▷취재파일 시간입니다. 김정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빠르게 소식들 짚어보죠. 첫 번째 뉴스 키워드 뭔가요?

▶'이번에도 또 검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에 방통위원장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내정했잖아요.

▶그렇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습니다. 지난 1일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사표를 냈잖아요. 그 후임 인사인데요. 5일 만에 굉장히 빠르게 추진이 된 겁니다. 그렇다면 김홍일이 누구냐, 어떤 인물이길래 대통령실이 이렇게 빠르게 진행했을까 싶잖아요? 

김홍일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굉장히 인연이 깊은 인물입니다. 김 위원장도 검사 출신인데, 윤 대통령의 검사 선배기도 하고 직속상관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믿고 따랐던 인물이기도 하고, 굉장히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거론이 됐었는데 방통위원장의 인력난으로 김홍일 위원장이 오게 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 내용을 보니까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의 인생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에선 김 위원장의 자수성가 성장 스토리에 포커스를 둔 것 같아요. 김대기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 후에 소년 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렇게 소개를 했는데요. 또 이력에서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에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권익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고 말했습니다.

눈길이 가는 이력들을 좀 짚어보면요.
- 충남대 출신 첫 사법고시 합격자
- 강력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 지난 6월 말부터 권익위원장에 임명돼 5개월 정도 임무 수행. 이 정도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에선 "가짜 뉴스 문제가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검사 출신을 방통위원장 자리로 기용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여권의 반응도 대통령실 설명과 비슷합니다. "가짜 뉴스 문제도 관련 법에서 치밀하게 다뤄져야 하는 만큼 법률가가 필요하다는 부분이 상당 부분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선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 않나요? 

▶방통위원장에 검사 출신이 지명이 된 건 상당히 이례적이긴 합니다. 야권의 반응들을 정리해 보면 "또 측근, 또 검사냐" 이런 반응입니다.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방송·통신 관련 경력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말이냐"라며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짓밟는 어불성설의 인사"라고 지적했고요. 박성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모든 공직을 자신을 따르는 정치검사들로 채우려는 심산인가. 마치 모든 요직에 정치군인을 임명했던 신군부를 보는 것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을 했고요. 또 "김 위원장이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 BBK 의혹을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던 정치검사"라며 다시 인사를 찾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정의당에서도 반응은 마찬가진데요. "민심의 반영이나 방송 통신 전문성을 찾아볼 수도 없고, 오직 '윤심바라기' 척도, '방송장악 오기'만 가지고 행하는 대국민 민폐 인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아무래도 방송 통신과 관련이 없는 인물이다 보니 야권에선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고요. 방송통신위원장은 국민권익위원장과 다르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대통령이 임명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신뢰가 크고 방통위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임명할 걸로 보입니다. 김홍일 후보자는 오늘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 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뉴스로 넘어가볼게요. 키워드 뭔가요?

▶'여야 2+2협의체' 첫 가동입니다.

2+2협의체가 뭐냐,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서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말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개호 정책위의장과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합니다. 오늘은 첫 회의인 만큼 상견례 같은 자리였고요. 다음 모임에서 본격적으로 법안들이 논의될 걸로 보이는데요. 적어도 주 1회 정기 회동을 원칙으로 하고 수시로 비공개적으로 많은 협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당이 심의하고자 하는 법안이 종료될 때까지 서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양당이 서로 의견이 다른 법안들이 많은 만큼 이견을 좁히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음 뉴스로 넘어가 볼게요. 키워드 뭔가요?

▶'김기현과 인요한 만났는데, 갈등 풀렸을까'입니다.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만났네요? 서로 주도권 싸움도 있었고, 갈등도 있었는데 풀렸나요? 

▶오늘 오후 5시 5분부터 20분간부터 당대표실에서 전격 회동이 있었는데요. 사진 촬영 하면서 웃고 있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고요.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닌 그런 상황. 오늘 회동에서 나왔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워딩을 좀 갖고 와봤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 활동으로 당이 역동적으로 가고 있다"며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남은 기간도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관위원장 제안은 인 위원장께서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충분히 공감한다"며 "저희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이 '이제 지도부가 키를 가져갈게. 믿어줘' 이렇게 들렸거든요. 또 "제안해 주신 안건들은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하면서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혁신안들을 수용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 이해해줘라고 하면서 그간 쌓였던 갈등들을 풀어보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발언들을 보면 기존 스탠스에서 바뀐 부분은 딱히 없어보여요.

인요한 위원장도 비슷한데요. 김 대표에게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임 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혁신안에 대해서 다시 강조했습니다. 또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님의 희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말했는데요. 또 인 위원장은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루어지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느낌이 마무리 발언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혁신위가 조기 해체로 가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오늘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김정아 기자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12-0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1. 26

지혜 3장 15절
좋은 노력의 결과는 영광스럽고 예지의 뿌리는 소멸되지 않는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