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에서는 ‘인빅터스 게임 2023’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어 스필 아레나에서 개막한 인빅터스 대회는 오는 16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됩니다.
인빅터스 대회는 전세계 상이군인의 화합과 재활 촉진, 예우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2014년 처음 열린 후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습니다.
한국도 이은주 선수 외 11명의 대표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네덜란드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로 올해로 두 번째 참가입니다.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기수를 담당한 이은주 선수는 “대회 개막 전 환영행사에서 외국 상이군인들을 만나보니 모두들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자긍심이 대단했다”며 “한국에 돌아가 이런 자긍심을 사회 전체와 공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존중의 장(A Home for Respect)’을 표어로 내건 이번 인빅터스 게임에는 21개국 500여명의 선수가 양궁, 역도, 로드사이클, 실내조정, 육상 등 10개 종목의 경기를 치릅니다.
이전까지 인빅터스 대회는 미국과 영국, 독일 등 나토 회원국과 영연방 국가 중심으로 치러졌습니다.
이 대회는 영국의 해리 왕자가 창설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이번 대회에서도 개막 연설을 통해 상이군인에게 가해지는 세상 사람들의 ‘인식 극복’을 강조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게임은 메달, 개인 기록, 또는 완주선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특히 자신에게 가해진 인식을 극복하는 데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도 10일(현지시간) 인빅터스 게임이 열리는 현장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이 대회를 창설한 영국 해리 왕자를 만나 2029년 인빅터스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해리 왕자는 박 장관의 이 제안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회 유치에 나선다면 2027년 개최도 가능하다”고 적극 호응했습니다.
보훈부는 인빅터스 게임 한국 개최가 성사되면 22개국 6.25 전쟁 파견국을 모두 초청할 방침입니다.
이날 박 장관과 해리 왕자는 휠체어럭비 경기장을 찾아 함께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이 종목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가 연합팀을 이뤘습니다.
우크라이나 선수 4명과 한, 미, 영 각각 1명의 선수로 구성된 다국적팀은 이날 예선전 승리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연합팀 일원으로 경기를 뛴 우크라이나 선수는 “한국과 함께 해 큰 힘이 됐다”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