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민주당, 의제 조율하다 시간 허비할 수 없단 입장"
- "민주당, 대통령실이 민생위기 안이하게 보고 있다 판단"
- "대통령실, 영수회담이란 막을 치며 최악은 막아"
- "민주당, 정치 현안들은 특검으로 돌파하겠단 입장"
- "특검 정국, 22대 개원하면 피할 수 없는 숙명"
- "영수회담, 쓸 수 있는 카드 많은 쪽은 대통령실"
- "尹, 대구 10 지지율 빠져…서문시장·칠성시장 가야"
- "용산은 여전히 무풍지대"
- "대통령실, 민생 살리기 위한 특단 대책 나와야"
- "민생대책·특검수용·제2부속실 설치·특감 임명 해야"
- "이철규 또 원내대표? 국힘 아직 정신 못 차린 것"
- "본인들 지역구 다 챙겼다고 가만히 있는 건가"
- "尹, 일전불퇴 결심? 물러설 생각 1도 없어"
장윤선의 취재파일 시간입니다. 장윤선 정치전문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금요일로 옮기길 잘했다. 제가 2주째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수회담 오늘 잡혔죠, 공수처장 발표됐죠. 저희 빨리 들어가 볼게요.
일단 영수회담부터 가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음 주 월요일이에요. 29일 오후 2시에 만나는 거죠.
▶일단 빨리 만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한 거 같고요. 특히 이재명 대표가 결정적으로 다 떠나서 지금 민생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일단 만나서 민생 얘기부터 좀 해야 되겠다고 결심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그냥 뭐 됐으면 좋겠지만 의제 조율 같은 게 사전에 되고 이러면 참 좋겠지만 복잡한 의제들 정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자꾸 의제 조율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면 그러면 다 놓치는 격이 될 수도 있다. 다 필요 없고 그냥 일단 만나서 일정을 잡는 게 중요하고 그리고 총선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이제 실무 협상이 삐걱거리면서 지난주에 전해주실 때 그랬잖아요. 이러다가 회동이 안 열리는 건 아니겠죠. 이런 얘기해 주셔서 저는 기자님 말씀이 현실이 되는 건가 싶었는데.
▶사실 지난주에 제가 샅바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 여진이 계속 있었던 것이죠.
▷이재명 대표 입장 변화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재명 대표는 매우 절박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 민생 현안이. 그러니까 지금 여러 많은 정치 평론가들, 기자들, 정치인들 하는 얘기는 뭐 특검을 받을까 말까. 채 상병 특검 얘기할까 말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이슈가 의제로 올라올까 안 올라올까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저도 마찬가지고요. 선거 열사흘 뛰어본 사람은 실제로 시민들이 느끼고 있는 경제 문제, 경기 문제, 민생이 얼마나 심각한지 정말 체감하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시장 가면 사람이 없어요. 시장에 오후 4시 정도 되면 어머님들 장 보러 다 나오셔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연세 드신 분이나 뭐 젊은 분이나 장은 봐야 되잖아요. 저녁은 먹어야 되니까. 그런데 시장에 발길이 끊겼어요. 그리고 대체로 2층, 3층은 공가가 있을 수 있지만 1층에 공가 계속 오래 비어있다. 이거 되게 심각한 거예요. 서울 시내 한복판에. 영등포 같은 데 그냥 비어있어요. 하루에 구두 한 켤레도 못 팔고 집에 가는 날이 너무 많다. 이런 게 너무 심각한데 실제 대통령께서 대파 875원으로 우리에게 알려준 대로 실제 민생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분 잘 모르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실제 현장을 뛰었던 이재명 대표가 이 점 분명하게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다고 판단을 한 것 같고요. 다른 거 다 떠나서 이 문제를 의제화해서 실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특검 같은 경우에는 이건 대통령이 결심하거나 결단을 촉구하거나 그럴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것은 국회의 시간인 거고 국회가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뭐 이렇게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으로서 해줘야 되는 일, 민생 회복에 대해서 세게 얘기를 좀 하고 싶다. 이런 판단을 하면서 제가 오늘 이재명 대표 최측근하고 통화를 했는데 이런 얘기를 합니다. ‘우리는 지금 호랑이 굴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해야 될 얘기들이 어떤 것인지 이렇게 보겠다. 기본적으로 대통령실이 민생 위기를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서민들이 지금 급전창구, 카드론 계속 이거 몰리는 문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그냥 괜찮겠지, 이렇게 보고 넘길 일은 아니다. 이런 문제부터 적극적으로 어필하겠다. 이런 뜻으로 보입니다.
▷형식이 오찬이나 만찬 같이 식사를 같이 하는 게 아니고 차담입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사실 대화에 집중하겠다. 이거 밥 먹고 앉아가지고 무슨 모양 차리고 이렇게 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고 보는 것 같아요. 차담을 하든 물을 마시든 아무것도 안 마시든 중요한 건 만나서 지금 심각한 민생 현안에 대해서 우선 얘기를 터놓고 해보자. 이제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걸로 보고 있고요. 많은 국민들이 좀 의심하고 있는 대목은 진정성이 있는 거야? 실제 제대로 할 생각이 있는 건가?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헤어지면 결국 내홍성 있는, 성과 없는 회담이 됐을 때 국민적 실망이 커질 수 있다. 이제 그런 판단을 놓고 사실은 국면 전환용이라고 하면 이건 곤란한 거다. 어떻게 됐든 뭐가 손에 잡히는 그런 정치의 결과물이 있어야 된다고 판단을 민주당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복기를 좀 해볼 필요가 있어요. 지난주 금요일이 4.19였습니다. 4.19 24주년이었고요. 오전 8시에 공식 10시 행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0시에 몰래 참모들만 데리고 기습적으로 참배를 했죠. 그러고 나서 10시에 갤럽조사가 나왔는데 역대 최저치 23를 찍었고 오후 1시 반에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영수회담 제안을 대통령실에서 하고 그리고 3시 반에 전화 통화를 하고 4시에 발표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주말을 겪고 월요일 날 지지율이 3 소폭 상승을 했죠. 그리고 그 추세를 이어가다가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1, 뭐 무슨 소수점 반올림해서 1 올랐다. 이렇게 표현을 하지만 어찌 됐든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최악은 막았다. 10대로 주저앉으면 그때부터는 정말 레임덕, 식물 정권 이런 내용들이 많이 논의될 텐데 그 전에 영수회담이라는 막을 치면서 어쨌든 최악의 상황에서 조금 반전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든 거 아니냐. 이런 판단을 좀 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제 폭넓게 의제를 한정하지 않고 만나는 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좋은 걸까요? 안 좋은 걸까요?
▶글쎄 유불리를 판단할 때는 아닌 거 같아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남북 정상회담도 아닌데 거의 그런 분위기가 돼버렸어요. 그런데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강조한 건 성과 있는 회담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복기해 보면 줄곧 영수회담을 제안했던 것은 야권이에요. 세상에 대통령 임기가 1년이 넘도록 1년 10개월, 11개월 차입니다.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나도록 뭐 범죄자 낙인 찍어놓고 피의자하고 무슨 대화를 하느냐라는 식으로 한 번도 만나질 않았거든요. 이제 그러다가 이제 와서 앞서 말씀드린 이런 상황이 되면서 뭔가 본인들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어떤 국면 전환용 차원에서 영수회담을 제안한 거 아니냐는 의심도 있는 건데요. 뭐 이랬거나, 저랬거나 어찌됐든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서로 만나기는 할 텐데 방점은 이재명 대표는 민생에 찍고 있는 것이고 그리고 다양한 정치 현안들에 대해서는 특검으로 돌파하겠다. 이런 것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특검 문제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 이거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이거는 협상이 아니라 반드시 수용해야 되는 그런 이슈라고 보는 것 같고요. 거기다 덧붙여서 사실 두 가지 의제가 되게 심각하잖아요. 모든 얘기만 하면 국정에 김건희 여사가 등장하는 문제 그다음에 또 하나는 이천공 씨 문제 이렇게 두 분이 계속 나오는데 이 점에 대해서 분명한 정리가 필요한데 경우에 따라서는 제2부속실 설치 그리고 또 하나는 특감 이 두 가지도 좀 제안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하는데 민주당 취재해 보니까 여기까지 얘기할지는 현재로써는 미지수다.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 제2부속실을 설치해라. 그다음에 특감 임명해라. 뭐 이런 등등에 대해서 뭐 얘기를 할지 어쨌든 뭐 그렇게 되면 국회가 추천해 주면 받겠다는 식으로 피해갈 텐데 여당이 또 협조를 안 하니까요. 그런 측면에서는 여러 가지 굴곡이라고 해야 될까요? 여러 가지 좀 어려운 점들이 많아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특검 정국은 22대 개원하면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다가오는 카드가 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일단 영수회담이 이뤄진 가장 큰 이유 말씀해주신 대로 민생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25만 원 1인당 지원하는 민생회복지원금, 대통령실에서는 물가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비쳤었거든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얘기가 테이블에 반드시 오를 것 같은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반드시 테이블에 올릴 겁니다. 그런데 사실 2차 이어진 실무회담에서 이 문제도 좀 중요한 이슈였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정부에서 25만 원은 조금 지금 재정 상황에서 어렵고 그리고 공개된 재정 상황 보면 87조인가 벌써 마이너스라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건 좀 13조를 더 늘리기는 어렵고 금액을 낮추거나 아니면 다른 차원에서 어떤 지원이 있거나 이런 정도의 대안을 가져올 거라고 기대를 했었던 것 같아요. 홍철호 수석이. 그런데 그런 내용이 하나도 없이 그냥 와가지고 다 열어놓고 합시다. 뭐 이렇게 된 거죠. 그러니까 너무 준비도 없고 성의도 부족한 것 아니냐는 서운함 뭐 이런 것들이 민주당 안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고 나서 뭐 기재부는 당장 돈이 없어서 이거는 불가하다라거나 윤재옥 원내대표는 그거 말고 물가 관리에 대한 종합 대책을 세워야 된다거나 그거 말고 소상공인 이자비용 등등 뭐 이런 이슈들은 해야 된다거나 사실 할 얘기는 많거든요. 그중에서 가장 집중적인 것은 당장 어떤 국민들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현금 지원 이런 것들이 경기 활성화에 조금 도움이 되지 않겠냐. 일단 동네에 돈이 돌게 되니까요.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그런 차원 취지에서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을 하는데 대통령실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외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드는데 정무적으로 판단해보면 이걸 받는 게 대통령에게도 지지율을 올리는 데도 도움이 될 거예요. 왜냐하면 사실 영수회담에서 가불로 분류하긴 좀 그렇지만 어찌됐든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은 쪽은 대통령실과 대통령이거든요. 이것저것 하겠다. 약속하고 실제로 했을 때 국민들이 보기에 그래도 대통령 만나서 이러이런 거 했네. 그래도 대통령이 25만 원을 집행했네. 이러면 국민들이 여론이 좋아질 수밖에 없겠죠. 지금 당장 다 어려운 살림들이니까. 그런데 그걸 만약에 안 한다고 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누구에게 넘어갈까요? 대통령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무적으로.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판단을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좀 드는데 그중에서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보면 대구에서 10가 빠졌어요. 그러니까 그동안 아무리 어려워도 콘크리트 부정 평가 5.5에서 6.5 사이에 있어도 그래도 대구는 늘 긍정 평가가 우선했습니다.
▷여기는 텃밭도 아니고 안방이에요.
▶그런데 지난주에 35였거든요. 이번 주에 25로 주저앉았어요. 그래서 제가 대구 지역의 언론인에게 취재해봤어요. 대구 분위기가 지금 어떤 정도냐라고 물어봤더니 선거 때까지는 암만 뭐라고 해도 보수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킨다. 이런 차원에서 계속 지지를 보냈지만 일단 선거도 끝났고 우리도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 심판할 수 있어. TK도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거 우리도 알고 있어. 이걸 보여준 거다. 굉장히 심상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 정도면 윤석열 대통령 다음 주에 서문시장 가야 돼요. 칠성시장 가야 됩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그런 기획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TK 민심이 흔들린다는 것은 국민의힘과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여일하게 보낼 그런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다만 TK에서 가장 큰 이슈가 뭐냐 했더니 역시 민생, 살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이 민생과 관련해서 뭔가 대책이 나와야 되는데 용산은 여전히 무풍지대 아니냐. 뭐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민생을 살리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나와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영수회담을 성공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 성과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최저선을 어디로 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민생과 관련해서 금액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지원금 포함해서 고물가와 관련된, 물가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거든요, 이 정부가. 콩국수 한 그릇에 1만 6,000원, 냉면 한 그릇에 1만 4,000원이에요. 후배들하고 점심 먹고 차 마시면 5만 원입니다. 후들후들 거려요. 그런데 월급은 어떻습니까? 안 오릅니다. 국민들이 가처분 소득이 없어서 날마다 매일매일 조금씩 가난해지고 있어요. 최소한 우리가 과일은 먹어야 되거든요. 사과 정도는 아침에 한 알 정도 먹어줘야 되는데 이게 부담스럽다고 한다면 국민들의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지는 겁니다. 아니 OECD 11대 경제 국가고 그다음에 세계에서 7번째로 3050클럽에 들어가면 뭐합니까? 오늘 아침에 사과 하나를 못 먹는데. 이런 나라가 행복한 나라라고 할 수 있는 겁니까? 물가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대책이 나와 줘야 되고 민생에 대한 대책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 그리고 특검 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는 무조건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라. 그리고 또 하나는 더 이상 김건희 여사 이천공 씨 뭐 국정에 뭐 이렇게 하는 거 아니야라는 의혹이 없도록 제2부속실 설치하고 특감 임명하고 천공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통해서 확실히 정리하겠다. 이런 정도의 메시지는 나와야 그래도 회담의 성과가 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월요일 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기로 하고요. 여당 상황도 좀 짚어볼게요. 여당에서 총선 참패 후에 구성되는 지도부가 다시 친윤이 되는 거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화일보도 오늘 사설에서 혁신은커녕 안이한 인식과 꼼수가 난무한다. 세게 비판을 했거든요. 지금 이 상황 어떻게 봐야 됩니까?
▶경포당, 수포당, 중포당. 경기도를 포기한 당, 수도권 포기한 당, 중도층 포기한 당, 청포당도 나오죠. 청년을 포기한 당 뭐 이런 등등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상 확실한 TK지역당, 영남지역당 그런데도 TK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리고 과거하고 다르게 굉장히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서 봐야 되는 것은 결국 당락에서 민주당이 부산에서 한 석밖에 건지지 못했지만 득표율이 45까지 올라왔다는 사실입니다. PK 지역에서. 그러면 이건 무슨 얘기냐 하면 다음에 선거 한 번 더하면 뒤집힐 수 있다. 대체로 뒤집을 수도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다. 이런 시그널이거든요. 그러면 정말 중도층과 평범한 시민들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의 정치가 나와 줘야 돼요. 그런데 사실 선거 끝난 지가 벌써 2주, 3주 차가 되어 가도 누구 하나 세게 반성하거나 누구 하나 ‘대통령님, 국정운영의 기조를 이번에 확실히 바꿔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보수가 전멸합니다. 궤멸적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라고 누군가는 얘기를 해야 되는데 아무도 그런 목소리가 없고 심지어 원내대표 누가 나옵니까. 찐윤 이철규 의원이 지금 가장 유력하다고 급부상하고 있지 않습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이철규 의원은 친윤의 대표, 윤핵관의 대명사고요. 그리고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 때 사무총장으로 지휘를 했다가 17.15 차로 지고 나서 물러났다가 18일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부활한 분이에요. 그런데 이분이 또 원내대표를 한다. 그럼 이 국면에 왜 이철규 의원을 원내대표를 시키려고 하는가? 핵심은 뭐겠습니까? 22대가 개원하면 제일 첫 번째 열릴 정국은 특검 정국이에요. 특검에서 108석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막아야 된다는 그런 사명감을 갖고 지금 하는 게 아닌지.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직 정신 못 차렸다. 그러니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데 실제 그런 전략을 짜기에는 이런 목소리를 내는 청년층은 굉장히 소수고 그리고 다수는 영남 출신들인데 침묵하고 있고 그리고 본인들의 지역구는 다 챙겼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는 안 할 것이고. 결국에는 이렇게 되면 지방선거에서는 또 영남 지역 땅에 머무를 것이고 권영진 의원 같은 경우는 오히려 또 막 화를 내잖아요. 지금 표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적반하장 식으로 얘기하냐? 이런 문제 제기하니까 사실상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 30대잖아요. 청년 정치인인데 당에서 하라는 것과 반대로 했더니 당선됐다. 저는 이 말이 되게 웃프게 들렸거든요.
▶저는 사실 김재섭 위원장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YTN에서 방송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안 하고 있는데 답답함이 되게 많았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하면 선거 지는데 왜 이런 전략을 짜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 쫓겨나는 과정에서도 이건 아니라고 목소리를 많이 냈었죠. 그러나 당의 주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니까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아마 혼자 선거를 기획해서 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 결과로 당에서 걸라는 포스터, 플래카드 하나도 안 걸었다.
▷자력으로 그냥 선거를 치른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걸 걸었으면 아마 이 사람도 이상하구나라고 평가받고 이번에 어떻게 됐을지 알 수가 없는 거죠.
▷오늘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줄여서 공수처장 후보도 지명이 됐습니다. 오늘 영수회담 날짜 확정된 날에 이 인사도 같이 있어서 주목이 됐는데 윤 대통령이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어요. 판사 출신이고요. 검사 출신인 이명순 변호사도 함께 추천은 됐는데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한 게 이유가 있다고요. 다 취재를 또 오늘 하셨다고.
▶저도 취재를 해봤더니 이 오동운 변호사는 어떤 색깔이 분명하거나 검사 출신으로 칼을 휘두르거나 이런 스타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결단력이 있고 뭐 강단이 있거나 이런 스타일은 아니 아니다. 그냥 뭐 유연하고 시류에 조금 편승하는 그런 판사 출신이다. 그러니까 뭐 각별하게 뭘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있는 그런 분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인사청문회 통과하면 되겠네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은 거기에 주목하고 있지 않습니다. 차장, 지금 공수처가 처장도 공석이고 차장도 공석이에요. 그러면 처장은 약간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그런 분을 임명을 해 놓고 차장은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대통령이 임명을 하고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아요. 공수처장은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통과 가능한 사람을 처장으로 올려놓고 실제 일은 차장을 데리고 한다. 이런 전략 아니냐고 보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허점을 노리고 있는 이 포인트를 민주당이 보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김영배 법사위 간사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차장 갖고 장난치려고 하는 거 아닌가. 그러나 우리는 포인트를 알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절묘한 것이 오늘 공수처에서 유재은 법무관리관을 소환을 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소환을 했는데 오전 9시 30분에 그냥 훅 들어가 버렸거든요. 그래서 기자들이 굉장히 황당했는데 소환 조사를 시작한 날 공수처장을 임명을 했어요.
▷그러니까 특검과 왠지 연관이 있는 거 아닌가.
▶사실상 지금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이 됐다고 볼 수가 있고 실제로 공수처 수사 4부 이대환 부장은 사건 관계인 전원에 대해서 소환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이종섭 전 장관, 유재훈 법무관리관 그리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뿐만 아니라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그다음에 박경훈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행 등에 대해서도 싹 다 불러서 조사를 하게 될 거다. 이뿐만 아니라 나중에 임기훈 국방비서관 그리고 임종득 1차장 이런 등등에 대해서 다 불러서 소환 조사를 하겠죠. 그러니까 사실상 수사가 본격화되고 수많은 증거가 나오는 시점에 차장, 처장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뭐냐. 이것은 두 가지 시그널이라는 겁니다. 첫 번째 윤 대통령은 일전불퇴를 결심하였다. 물러설 생각이 일도 없다.
▷그만큼 이 사안이 민감하다는 거죠.
▶본인이 관계된 사건이기 때문에 이 사건은 막아야 되는 것이죠. 일전불퇴 불사 끝까지 일전불퇴 자세로 싸우겠다. 안 물러난다. 이런 것이고요. 또 하나는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 방해 가능성도 제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할까, 그렇게까지는 못할 거야라고 하지만 그것은 알 수 없다는 얘기가 들리고요. 오늘 또 하나 주목해서 봐야 되는 포인트가 있으니 김계환 사령관이 유임됐어요. 국방부 인사가 났거든요. 왜 유임을 했을까요?
▷이것도 다 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의 한 연결 고리 안에서 벌어진 일이 아닌지.
▶또 하나 우리 언론이 주목하지 않고 있는데 국방부 조사본부장이 소장으로 진급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동안 통상 조사본부장은 준장급이 하고 2년 정도 하고 퇴임하는 자리였다는 거예요. 그런데 매우 이례적으로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소장으로 진급시켰다. 왜 그랬을까? 염보현 검사라고 있어요. 군검사인데 이 염보현 검사 사건이 지금 국방부 조사본부로 가 있어요. 염보현 검사는 박정훈 대령 구속영장 청구한 검사예요. 그래서 이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느냐 굉장히 중요한데 소장 진급은 그동안 없었다. 그럼 왜 그랬을까? 이 역시도 정권 차원에서 자리 줄 테니 말하지 말자. 이런 약속 아니겠냐.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공병 쪽 자리를 빼서 소장 진급을 시켰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군 내부도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오동운 변호사는 영포라인이라고 해요. MB라인의포항 출신이거든요. 이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오동운 변호사를 임명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승진시키고 김계환 사령관을 유임하고 그리고 공수처장 임명을 하면서 동시에 공수처가 지금 수사의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서 일종의 속도 조절, 시간 벌기. 그러니까 이 얘기를 종합하면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되는 게 공수처의 지금 임무인데.
▷뭔가 엄청난 일들이 한꺼번에 일련의 흐름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
▶그러니까 대단히 속도를 따라가면서 민주당이 잘 살펴서 대응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오늘 제가 마지막 진행하는 날인데 마지막까지도 이 따끈따끈한 취재로 발 빠른 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또 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장윤선의 취재파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