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주요 발언)
- "김건희 특검 거부로 총선 뒷감당 못할 것"
- "이재명 피습, 지나친 쏠림의 정치 문화 되새겨야"
- "이번 총선, 분열의 정치 넘어설 의지 표출해야"
- "분열의 정치 가장 큰 책임은 1호 정치인 대통령"
- "분열 갈등 통합하는 게 대통령의 역할"
- "대통령 인식 변화 없이 분열 정치 계속될 것"
- "이낙연 신당, 일주일 이상 늦춰질 듯…병문안 먼저"
- "이준석, 얼마나 확장성 갖추느냐 관건"
- "이준석 신당, 상당한 변수 될 것"
- "한동훈 인재영입위, 국민의힘 인적쇄신 폭 커질 것"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나흘째입니다. 총선은 오늘 날짜로 97일 남았습니다. 정치권 상황 이분과 한 발 더 들어가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터지기도 했고 좀 전에 김건희 특검법이 정부로 이송됐습니다.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 예고했는데 당장 오늘 하지는 않았어요. 용산은 김건희 특검법에 따른 타격보다 거부권 역풍이 낫다고 판단한 걸까요?
▶그런 정무적인 판단이나 저울질 자체를 하지 않은 것 같고 저 법은 악법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거부권 행사를 일찌감치 결정한 상황이고 내일 국무회의 예정돼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내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를 의결해서 국회로 법안을 재의결 요청하는 걸 하지 않을까 싶고요. 결국 총선 앞두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심상치 않지 않습니까? 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이 신년초에 나온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우월하게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당으로서 고민이 되는 대목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완강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 문제를 본인이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 원내대표한테 키를 돌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마찬가지로 악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여권 내 기류가 바뀔 것 같지 않습니다. 문제는 국회로 재의결이 왔을 때 재의결시점은 여야합의로 정할 수밖에 없는데 민주당으로서는 굳이 일찍할 이유가 없고 여야합의가 안 되면 의장 재량이거든요. 앞서 의장도 인터뷰하신 걸 봤더니 서둘러서 일찍할 일은 없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1월을 넘겨서 2월 설 앞두고 재의결 시도될 수 있는데 재의결 요건은 재적이 아닌 재석의 3분의2입니다. 그래도 재적보다는 훨씬 여당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기준이죠. 과반출석의 3분의2 의결이기 때문에 야권에서 노리는 바는 공천이 어느 정도 진행될 텐데 공천 탈락됐거나 탈락 예상되는 그런 의원들이 불참하거나 그런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선다면 가결될 수 있다. 이런 기대치가 있는 것 같아요. 반대로 얘기하면 여당입장에서 표 단속이 까다로운 문제죠. 가급적 서둘러서 재의결 했으면 하는 바람을 비추지만 민주당이 그렇게 호락호락 합의해 주지 않을 것 같고 앞으로 국회로 다시 재의결 온 뒤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얘기한 거 보니까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 권한쟁의심판도 검토하는 것 같은데 이 건이 총선에 미칠 영향 어떻게 보세요.
▶여론의 흐름으로 보면 총선에 미칠 영향이 크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직접 묻기도 했습니다. 총선의 투표기준으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삼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이 높은 상황이거든요. 제 생각으로는 여당이나 대통령실이 이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검찰 수사가 사실은 현 정부 출범한 이후로 2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멈춰져 있었고 결국 검찰의 일종의 직무유기죠. 그게 특검을 불렀다고 생각을 하고 사안 자체가 권력형 비리가 아니고 또 대통령이 되기 전 결혼도 하기 전에 있었던 사안인데 특검사안이 되느냐 여당 쪽에서 악법이라고 주장하는 근거인데 검찰이 의혹이 있는데 수사를 안 하면 특검사안이 됩니다. 더군다나 과거에는 김건희 여사가 권력자의 부인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권력자의 부인이지 않습니까? 2020년 고발된 사건인데 지금까지 피고발인 김건희에 대한 처분결과가 없다는 건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공범들 재판 과정에서 나온 이런 저런 정황이나 자료들을 보니까 도저히 무혐의로 종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어느 검사도 선뜻 나서 무혐의 처리하지 못하는 그런 류의 사건이거나 아니면 그런 판단 자체가 검찰의 권한이 아닌 거죠. 일종의 성역이 돼서 판단 자체를 검찰이 하지 않는다.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둘 중의 하나라고 보고 그런 상황이면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때문에 이걸 피해서는 선거에서 총선 뒷감당할 수 없고 정면 돌파하려면 거부권 행사하고 재의결 무산시키는 정면 돌파가 아니고 특검을 수용하는 정면 돌파를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아보여서.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건도 같은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상당히 우려스럽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거고 저런 폭력행위 탈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입니다. 그리고 여야가 구분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한 목소리로 대통령도 규탄하셨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여당에서도 그런 범죄행위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데 우리가 함께 돌아봐야 할 대목은 우리 정치문화가 지나치게 쏠림의 정치문화입니다. 편을 가르고 상대를 악마화 하고 적대시하고 그럼으로써 정치적 반사이익을 누리는 정치에 몰두하다 보니까 정치도 극도로 분열되고 지지자들도 분열돼 있고 갈등이 많고 갈등이 출구를 못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그런 정치상황이 결국에는 범죄해위를 부른 근본적 원인이 된 게 아닌가 싶고 이게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설득을 해야 할 대상이지 제거를 하거나 절멸해야 할 적이 아니거든요.
▷정치언어들도 너무나 날카로워지고 거칠어져서 정치 언어문화개선도 필요해 보이거든요.
▶그러다가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 환경이 확증편향을 강화시키는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유튜브 같은 새로운 매체의 알고리즘에 대한 제도적 제재도 필요할 것 같다. 이게 어떤 키워드로 접근해도 극단적인 형태의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게 현재의 유튜브와 SNS의 알고리름이거든요. 그걸 깨야 한다고 보고 그거는 불가능한 게 아니고 가능합니다. 그 알고리즘을 그렇게 설계하지 못하도록 하면 되고 그에 대한 규제를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지금 상황을 좌우대립이 극심했던 해방정국에 비교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해방정국에서 서로를 향한 적색테러, 백색테러 난무했는데 그거는 거의 70년 전의 상황이고 지금 대한민국이 얼마나 발전했습니까? 그런데 정치상황이 70년 전의 상황과 같으면 대단한 비극이죠. 그런 정치로는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 수 없다는 게 명확하기 때문에 정말 많이 바뀌어야 하고요. 저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그런 대목 지지하는 정당도 있고 지지하는 정치인도 있지만 우리 정치가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서 적대적인 공생의 정치 내지는 분열의 정치, 상대를 악마화 하는 정치 이걸 넘어서고자 하는 국민적인 의지 유권자들의 의지를 표출하는 게 정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극단의 정치, 대립의 정치, 증오의 정치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대통령은 영수회담부터 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렇게 편 가르기 정치 또 상대방을 아주 적대시하는 분열의 정치의 책임이 가장 큰 분이 대통령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1호 정치인기 때문에 그래요. 대통령이 야당대표를 2년 가까운 시간동안 만나지 않고 눈길조차 주지 않고 그 이유가 야당대표가 수사를 받는 피의자고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는 건 저는 아직도 대통령이 검사 시절의 인식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나 국정 책임자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대통령입니다. 갈등이 있으면 그 갈등을 해소해야 하고 분열이 있으면 분열을 통합하는 게 대통령으로서 역할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반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념을 내세워서 편 가르기를 하고 서로 간 증오와 적대를 부추기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지난 강서재보궐 선거 이후 조금 대통령이 달라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듯 하더니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말씀을 하셨다가 이번 신년사에서 이념과 이권의 카르텔을 다시 얘기하면서 우리가 윷놀이에서 보면 백도가 있는데 거꾸로 돌아가는 건데 원점으로. 지금 대통령 신년사는 백도입니다. 다시 강서재보궐 선거 이전으로 돌아가서 이번 총선을 편가르기 정치로 돌파하겠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는데 저는 대통령의 그런 인식의 변화가 없는 한 이런 증오와 분열과 적대의 정치가 계속 될 거고 그 책임은 온전히 지금의 집권세력이 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건과 관련해서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이재명 대표 병문안도 검토 중인 것 같아요. 혹시 이 병문안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갈등 정치의 이거를 푸는 물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대화 없이 외면했던 책임은 책임대로 있지만 이번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이 좀 포용하고 그리고 대화하려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또 평가는 달라질 수 있고 여야 관계가 달라질 수 있고 국회에서 막혀있던 여러 가지 현안들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어떻게 보면 생사의 갈림길까지 갔던 큰 사건이지 않습니까? 이런 사건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우려를 표하고 엄정한 법의 대응을 말씀하신 것에 나아가서 병상에 있으니까 찾아가서 위로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는 다면 간들도 상당히 안심이 되고 우리 정치에 대해서 조금은 기대를 다시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건이 총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2006년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커터칼 피습을 당했을 때 ‘대전은요.’라고 물었다는 한마디가 선거 판세를 바꿨다고 하지 않습니까?
▶2006년 지방선거였는데 선거운동기간이었습니다.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마디가 선거의 판세를 뒤집는 효과를 발휘했는데 그에 비해서 아직은 선거가 97일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이 사건의 여파가 총선 때까지 미칠지는 확실히 모르겠어요. 그러나 야당 입장에서는 대표 리더십이 안 그래도 당내 이런 저런 문제들로 인해서 흔들렸던 상황이거든요. 또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총선 앞두고 공천이나 분주한 일정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어찌됐든 이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적대하고 너무 편을 가르고 너무 극단적인 정치언어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정치언어들이 난무하는 총선 97일 남은 정치 상황에 대해서 서로 간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 행보도 주목됩니다. 조금 주춤해진 것 같아요. 민주당내 원칙과 상식 소속된 이원욱 의원이 이재명 대표 건강이 호전되면 퇴원 전이라도 최후통첩 관련 기자회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이 공동행동에 나서 탈당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원칙과 상식 네 분의 의원이 최후통첩을 여러 번 하셨죠. 12월 말까지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비대위를 요구했는데 그에 대한 답은 들은 게 아닌가 싶어요. 이낙연 전 대표의 요구도 동의를 했고 정세균 전 의장께서는 현애살수, 벼랑 끝에서 손을 놓는 결단이 필요하다. 돌려 말하긴 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를 우회적으로 얘기하신 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하지 않겠다 할 수 없다는 답이 내려진 상황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고 원칙과 상식 네 분도 속도는 조절하지만 방향을 바꿀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시점이 언제가 될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네 분이 결정을 하고 행동을 통일한다면 탈당해서 새로운 길을 가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이낙연 신당행보는 어떻게 보십니까? 결이 비슷한 듯 다른 스탠스가 있습니다.
▶연초에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과 함께 신당창당 구상을 국민들께 설명한다고 했는데 이재명대표가 큰 사건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며칠상간에 그런 입장표명이 있을 것 같지 않고요. 일주일이상 늦춰지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이낙연 전 대표도 이재명 대표가 면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면회를 가지 않을까 싶어요. 민주당의 방향에 대해서 이견은 이견이고 정치권이 공통으로 우려하고 있는 범죄의 피해자가 된 상황인데 그 상황에 대한 위로는 위로대도 해야하겠죠. 아마 탈당이나 신당창당 입장표명 전에 이재명 대표 병문이 먼저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랑 가까우신 거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도 만나거나 연락주고 받거나 얘기나눠보셨습니까?
▶연말에 한 차례 뵙고요. 이낙연 전 대표가 갖고 계신 구상에 대한 설명도 들었고 또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는 아니지만 개괄적인 얘기는 들었습니다.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 연대 가능성을 궁금해 하시는 분도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한 얘기도 주고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두 분 다 가능성을 열어놨죠. 다만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결합할지에 대해서 구체화 되지는 않았는데 지금 단계는 각자 빌드업을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까지 각자의 빌드업이 끝난 이후에 지금 3지대의 새로운 정치적 시도가 필요하다. 이런 요구를 갖고 있는 국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국민들 사이에서도 압력이 형성될 것 같아요. 각개약진해서는 양당의 강고한 벽을 뚫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에는 3자 구도로 구도를 바꿔야 하고 그러려면 협력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요구들에 직면하게 될 거고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두 분 다. 그래서 그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 얘기하다가 넘어왔는데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당원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2만 명 넘어섰다고 합니다. 허은아 의원도 국민의힘 탈당하고 합류하면서 천아준이 됐다. 이준석 신당의 소구력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당원가입자수 2만 명을 빠른 시간 내에 온라인입당을 통해서 돌파했는데 어느 정도 예상됐던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 지지자 연락망 구축을 했을 때 6만 명 정도 연락망 구축됐고 그분들에게 가장 먼저 당원가입비 안내를 했거든요. 그중에 적극적인 의사를 가진 분들이 당원가입을 한 거여서 빠른 시간 내에 창당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형식적으로 맞춘 겁니다. 5개 이상의 시도당에 1000명 이상 당원이 생기면 중앙당 창당할 수 있거든요. 그 상황은 넘어선 것 같아요.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천하람, 이기인 두 분에 이어서 유일한 현역의원이었던 허은아 의원이 현역 의원직을 잃었죠. 참여를 해서 일단 이준석 대표하고 가까운 그룹들은 다 신당 계열에 참여했고 어떤 확장을 보이는가가 일차적 관건인 것 같아요. 1월 중에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창당일정은 1월 20일에서 30일 사이에 중앙당을 창당하는 로드맵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까지 확장성을 보이느냐 현역 의원들이 참여하느냐. 참여한다면 얼마나 참여하느냐. 그런 게 1차적 관심사인 것 같고 두 번째는 이른바 빅텐트 진영을 넘어서 정당을 넘어서 이낙연 전 대표로 대표되는 그런 민주당 계열 신당이나 신당 흐름 또 원칙과 상식과 같은 민주당의 비명계 의원들하고 결합이 이뤄지느냐. 만약 국민의힘 쪽에서도 일정하게 참여하고 원칙과 상식 4인방 비롯해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 계열의 정치들이 참여하는 신당과 빅텐트 이뤄지면 총선의 상당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도 진보보수를 넘어서는 신당의 시도 같은 게 없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당시에는 안철수 의원하고 안철수 의원과 함께 했던 당시 국민의당의 호남계 의원들하고 유승민, 이준석 이런 분들이 포함된 바른정당하고 통합을 해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는데 그때는 각각 정당을 상당 기간하다가 이루어진 결합이어서 그렇게 신선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부에서 화학적 결합은커녕 물리적으로 결합이 안 돼서 결국에는 다시 분당되고 주저앉은 상황이 됐는데 그때 교훈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결합 시도하면 그때와 다를 거라고 보고 그런 결합이 이뤄지면 이른바 중도층, 무당층 사이에서 그분들이 사실은 스윙보터입니다. 양당 정치 어디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그런 표심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양당의 연성지지층 사이에서도 어떻게 보면 윤석열, 이재명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갈등의 정점에 서 있는 이런 리더십과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한 거 아니냐는 정치적 요구가 모일 가능성이 있어서 상당한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제3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 중에 류호정 의원도 있습니다. 허은아 의원의 이런 행보하고는 대비가 됩니다. 탈당을 하지 않고서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어떻게 보세요.
▶바람직한 정치행보라고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비례대표는 정당에서 공천해서 비례대표가 된 분들이고 그래서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고 다음 순번에 있는 분이 승계하도록 돼있습니다. 류호정 의원 같은 경우는 금태섭 의원이 하는 새로운 선택이라는 정당으로 가겠다는 선택을 했고 사실상 새로운 선택의 의원처럼 행동하고 있는데 당적은 정의당의 당적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데 정의당한테 할 짓이 못되고 새로운 선택에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선택에는 기성정당과는 다르게 뭔가 혁신된 정치의 면모를 보이자고 만든 그런 분들인데 가장 구태스러운 정치 행위를 류호정 의원이 하고 있거든요. 저렇게 되면 해로운 선택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류호정 의원이 이미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다고 보는데 여기서 더 가게 되면 그때는 류호정 의원이 갈 데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권 전체가 저런 청년 정치인의 정치행보를 수용할 수 없습니다. 오갈 데 없는 미아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지금이라도 새로운 선택을 한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그동안 본인 언행에 대해서 사과가 됐든 유감이 됐든 표명을 하고 정치적으로 입장정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의원님의 행보를 궁금해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신당이나 이런 데 있어서 생각이 있으신지요.
▶저는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어요. 저는 결국에는 지금의 양당의 양극단이 벌이는 관용도 자제도 사라진 정치를 넘어서야 대한민국의 발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고요. 대한민국 선진국에 막 진입했는데 여러 병목에 부딪쳤습니다. 더군다나 직면하고 있는 인구위기, 기후위기, 지방소멸의 위기, 저성장과 경제적 정체 이런 복합위기 앞에서 정치가 정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그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정치재편이 필요하고 정치혁신을 주도하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지금 양당구조를 넘어선 새로운 정치질서체제 정당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보고 다만 각개약진해서는 이를 테면 이준석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대로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낙연 전 총리대로 각개약진해서는 양당의 공고한 벽을 뚫 기어렵기 때문에 공학적인 선거를 위한 빅텐트를 하자는 게 아니고 각자 자기성찰에 기반해서 기존 본인들이 해왔던 기존 우리가 했던 정치와는 다른 정치를 하겠다는 비전과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상호간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새로운 길을 함께 모색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본인의 행보도 그런 결 안에서 고민을 하고 계신 거고요.
▶그런 결 안에서 고민하고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저랑 같이 그동안 가까이서 정치 활동했던 정의당의 정치인들 동료들을 이런 계획이나 생각을 가지고 함께 논의를 공유하고 규합하고 있습니다.
▷누가 한 말인지 한 번 맞춰보세요. 대표가 스스로 인재위원장을 맡는가하면 인사권까지 틀어쥐었으니 당내 비판이 거세지며 이 폭풍이 국회운영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인재위원장을 겸직한 거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 아닐까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겠다고 한 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양당이 서로 싸우고 대립하면서 서로 닮아가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총선에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게 매번 선거 때마다 큰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런 인재들이 왜 4년만 지나고 나면 다 사라지고 그때마다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21대 국회가 20대 국회보다 혹은 이전 국회보다 나았다는 증거도 전혀 없고 도대체 저 인재 영입이 뭐냐. 일종의 매번 그때마다 국민들 앞에서 새로운 화장을 하고 다른 얼굴을 보이듯이 일시적으로 내미는 얼굴이냐. 이런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건 완전히 다른 정당을 만들겠다. 윤석열의 정당 내지 한동훈 표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거죠.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의 인적쇄신폭이 커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걸 한동훈 위원장이 주도하겠다는 것을 예고하는 예고편이라고 보고 한동훈 장관이 여의도 300명만 쓰는 사투리가 아니고 5천만 국민의 문법을 쓰겠다. 그 말은 야당을 향해서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에요. 자신들 내부를 향해서도 똑같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 보고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주도할 변화의 흐름을 가장 먼저 맞게 될 것은 국민의힘 내부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국민의힘의 가장 큰 기득권은 영남 TK기득권이잖아요.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지역들이고 국민의힘 의석 절반이 영남인데 거기를 싹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고요. 다만 그렇게 해서 영입되는 인재들이 도대체 어떤 인재들인가가 중요한 대목입니다.
▷검사들의 줄사표가 혹시 이거와 연관되는 거 아니냐는 시선들.
▶여권 내 공천파동이 여러 차례 있습니다만 드물게 성공했던 공천도 있습니다. 그게 2000년 총선 때 당시 이회창 총재가 당시 TK정치권의 거목이었던 김윤한 전 의원이라고 있습니다. 김윤한 전 의원 비롯해서 이기택 전 그분은 민주당대표 지냈고 이런 분들을 싹 공천에서 아웃시키고 40명을 현직의원을 공천에서 밀어냈습니다. 새로 영입했던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유승민 이런 분들을 지금도 그걸 전설의 공천이라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부르거든요. 만약 이런 류의 혁신이 이뤄지면 한동훈표 공천이 성공하겠죠. 그런데 일각에서 미리 우려하는 대로 검사공천이나 대통령의 측근 공천이나 혹은 대통령과 가까운 지인들의 자녀들 공천 그런 공천이 아닌 사천이 이뤄지면 아마 그거는 국민의힘 총선결과를 암울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스스로도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혁신 쇄신과는 거리가 먼저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대통령의 의중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는 평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어느 쪽으로 갈 거라고 보세요.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미 대통령실 주변에서 총선출마 출사표를 던지고 나온 사람이 50명 가까이 됩니다. 그분들은 다 공천을 못 받는다고 하더라도 상당수는 공천 받을 가능성이 높고 당연히 그러면 측근 공천 논란이 나오고 현직 검사들이 사표도 제출하기 전에 정치행보를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검찰총장 격노해서 감찰 지시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검사공천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이것도 전혀 근거가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다가 제가 지난번 한동훈 장관의 취임사에서 이해가 안 된 문제적 발언이 뭐였냐면 불출마였습니다. 본인이 불출마하는 그것 희생이 아닙니다. 희생은 권한을 갖고 있거나 현직 국회의원이거나 다선의원이거나 당연히 어디 출마하면 되는 사람이거나 그런 사람이 내려놓을 때 희생인데 이분은 정치에 막 들어온 사람이지 않습니까? 총선을 위해서 희생을 하려면 험지나 접전지에 가서 선거의 물꼬를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게 희생이지 마치 본인이 갖고 있는 걸 내려놓는 것처럼 얘기하는 거는 이치에 맞지 않고요. 정치를 하루도 안 해본 분이 여당의 비대위원장 돼서 선거도 전혀 모르는데 출마마저 안 하면서 선거를 지휘한다. 그게 도대체 어느 나라에 있는 정치인지 모르겠어요. 때문에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에 대해서 애정이 없구나. 인간적인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칼질은 세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정당을 책임지지 못할 거예요. 저분은 총선 끝나고 본인이 원포인트 1, 2 등장한 이유가 다 끝나고 나면 다시 돌아갈 겁니다. 내각으로 돌아가든 아니면 총리가 되든 자기목표를 향해서 돌아갈 거지 저 정당을 책임질 사람이 아닙니다. 저 정당을 책임지려는 자세가 있으면 불출마는 답이 아닙니다. 굉장히 이상한 선택을 한 겁니다. 저는 저분이 정치인이 아니라는 거를 너무 크게 느꼈던 게 취임사에서의 불출마를 결단인 듯 대단한 희생인듯 포장해서 내려놓는 걸 보고 정치인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치와이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