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신인규 정당 바로 세우기 대표, 곽관용 국민의힘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이동학 민주당 전 최고위원,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주요 발언)
- 사교육 경감 대책
신인규 "본질 아닌 주변 대책"
이동학 "대통령 한마디에 즉흥적"
곽관용 "공론화 매끄럽지 못했다"
성치훈 "대통령실 잘못된 문제의식"
- 사교육 이권 카르텔
신인규 "현실 모르는 엉뚱한 발언"
곽관용 "일타강사 아닌 구조 문제"
이동학 "과잉 마케팅에 넘어갈 시대인가"
성치훈 "물수능 맞춰 사교육 증가할 것"
- 이낙연 전 대표 역할론
성치훈 "윤석열 정부에 대한 칼날 보여줘야"
곽관용 "통합보다 분열의 씨앗"
이동학 "당내 아닌 큰 싸움터로 가야"
신인규 "시그니처 없어, 주류 교체 시급"
▷김혜영 : 청년 정치인들과 거침 없이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4이다 톡, 지난주 자리를 비우셨던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돌아오신 대신 도봉구가 낳은 스타 ‘도나스’ 김재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사정으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나스’라고 불러드려야 할까요. 곽관용 국민의힘 남양주 당협위원장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관용 : 고맙습니다. 곽관용입니다.
▷김혜영 :다른 분들도 돌아가면서 인사해 주실까요?
▶신인규 : 저는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에서 정당 바로 세우기 대표로 바뀐 신인규 변호사입니다. 반갑습니다.
▷김혜영 : 단체 이름이 바뀌셨더라고요.
▶신인규 : 정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들도 바로 세워보려고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이동학 : 머릿속에 온통 쓰레기를 어떻게 하면 안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잘 처리할 수 있을까. 글로벌 쓰레기 문제로 고심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동학입니다. 반갑습니다.
▶성치훈 : 전 이번주부터 방학입니다. 그래서 좀 한가해진 더불어민주당 성치훈입니다. 반갑습니다.
▷김혜영 : 오늘 교육부가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해서 이 주제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셨는지 총평부터 들어볼게요. 이제 수능 출제 단계부터 킬러문항을 아예 없애겠다는 것이거든요.
▶신인규 : 저는 이게 본질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주변에 대한 대책을 내놓은 것 아니냐 이렇게 보거든요. 사교육을 경감시키자는 데 동의 안 하는 국민이 없습니다. 많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런데요. 사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서는 사교육 그 자체와 싸울 게 아니라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인재상을 바꿔 가지고 입시제도의 본질을 바꿔야 그래야 사교육도 거기에 따라서 축소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방향이 거꾸로 돼가지고 본질은 안 바꾸고 부분만 가지고 싸우고 있기 때문에 저는 과욘 사교육 경감 대책이라는 것이 실효성이 있겠느냐. 저는 좀 회의적으로 바라봅니다.
▷김혜영 : 그럼 본질은 뭐라고 보십니까?
▶신인규 : 저는 한국에서는 왜 바칼로레아를 못하는가. 프랑스의 바칼로레아가 있지 않습니까? 왜 한국에서는 핀란드식 교육개혁이 이뤄질 수 없는가? 이런 거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서. 예를 들면 지금 시대가 바뀌지 않았습니까? 융복합에 맞는 인재들, 문제해결적 인재, 도전적 인재. 저항적 인재, 이런 사람을 길러낼 수 있는 공교육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본질적인 고민이 없이 그냥 사교육 하고만 싸우겠다고 하니까 크게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비관적으로 바라봅니다.
▶이동학 : 이게 근본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게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고 대통령이 한 마디 하니까 그냥 즉흥적으로 한 말이거든요. 그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온통 거기에 쏠려서 그 해결책을 찾느라 굉장히 갑자기 분주해진 거예요. 오늘 킬러문항 해가지고 발표도 했는데 교육부에서 원래 매년 수능 출제 때마다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를 했고 그 근거를 늘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느닷 없이 킬러문항을 갑자기 삭제하겠다고 하니까 오늘 발표한 내용 중에서도 심지어는 이게 이미 지목된 문항에서 EBS 연계문항으로 출제됐던 문항들도 이미 들어있고 그래요. 이게 급조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저는 좀 약간 시간을 너무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말씀하신대로 실제로 교육의 인재상이 무엇인가. 그리고 이게 왜 입시 위주의 교육이 될 것인가. 대한민국 교육은 왜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인가. 이런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고 단순히 적을 딱 투항해놓고 그 적을 때려잡기 위한. 오늘 특히나 대통령실에서 대변인이 나와서 뭐라고 했냐하면 ‘사법처리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얘기를 했거든요. 해결책이 사법수단을 자꾸 수단화 하면 국가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시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곽관용 : 지금 이동학 최고께서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한 말에 대해서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저는 꼭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공교육 정상화 문제나 수학능력시험에 관련된 문제들은 사실은 대선 정국부터 사실은 더 그 이전부터 오랫동안 우리 사회가 고민했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갑자기 결정된 내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이주호 장관 브리핑을 통해서 비로소 윤석열 정부의 공교육 강화 기조와 실천 방안들이 종합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씀해주신 게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게요. 사실 정부의 전체적인 교육개혁 방향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논란이 사실은 좀 지엽적인 문제들로 시작된 측면이 있어요. 예컨대 수능에 관련된 일부 킬러문항에 관련된 것. 이것이 정쟁화 되면서 일타강사에 대한 비판들로 흘러가서 사실은 본질과는 좀 다른 중요하지 않는 지엽적인 문제들만 다루게 돼서 아쉬운 측면이 있는데. 그래서 공론화가 전반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브리핑을 통해서 사실 정부의 방향이 명확하게 발표가 되었고 이제부터 아까 전에 말씀하신대로 사회적인 대토론이 필요한 철학적인 문제 이런 것들을 좀 더 큰 범위에서 본질적으로 고민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혜영 : 수능 5개월 전에 이 얘기가 나와서 수험생들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곽관용 : 저도 공론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시기적으로 적절했는가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언제든 해야 될 일은 해야 될 일입니다. 수능은 매번 돌아오고 내년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도 수능 10개월 전에 이런 얘기를 해서 되겠느냐 이런 비판도 있을 것이거든요. 해야 될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 것이고 다만 지금 일부 지엽적인 문항에 관련해서 지적을 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그렇게 불안을 줄만큼 정부에서 더욱 더 학생들 안심시키고 안정적으로 예상 가능한 시험을 칠 수 있게끔 하는 노력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치훈 : 저는 공론화 과정이라는 것은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했어야죠. 오늘 발표한 자료를 보고 거기서 가장 큰 문제라고 봤던 것은 뒤쪽에 보면 의견 수렴 공론화에 필요한 것들이 있는데 다 5월달, 4월달 가장 긴 게 3월에서 5월. 급조했다는 증거거든요. 발표를 하기 전에 충분히 수 개월 이 정도의 문제라면 거의 1년을 넘도록 수 년을 거치더라도 그 정돈의 공론화 과정,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정책 발표를 해야 하는 건데 정책 발표한 다음에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건 앞뒤가 안 맞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오늘 발표를 보니까 더 혼란스러워 질 것이다. 왜 그렇게 보냐 하면 교육문제라는 게 상당히 얽히고 설킨 실타래처럼 복잡한 고차방정식 같은 문제이기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모두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조심스럽게. 왜냐하면 이걸 빼면 이게 드러나고, 이게 다시 엉키고, 이걸 좀 풀어보려고 하면 다른 게 엉키고. 이것 때문에 조심스럽게 이걸 풀어보려는 노력이 역대 정부가 다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그냥 단순히 킬러문항이라는 가위 하나 갖고 와서 실타래를 잘라버린 거거든요. 이렇게 해결하면 이전에 얽혀있던 문제들을 풀어버리고 와해되는 거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것이고.
저는 이번 발표의 가장 큰 문제점, 근본적인 원인은 아까 신인규 대표께서 말씀하셨지만 대통령 문제의식이 잘못되어 있다. 사교육 시장 강화가 수능 문제가 단순히 어려워서 사교육 시장이 강화된 게 아니거든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대학 서열 문화, 그리고 학벌주의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해서 학벌이 좋지 않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 이런 근본적인 교육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되는 건데 단순히 킬러문항 때문이네, 킬러문항 없애, 이렇게 접근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고.
오늘 있었던 발표에서 또 다른 문제는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특정세력에 대한 악마화. 사교육 카르텔이라는 악의 축을 설정을 해놓고 공격을 하기 시작했는데, 저는 자유시장을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가 자유경쟁 속에서 부를 축적한 사교육 강사들을 악의 축으로 설정한 것이 이 모순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 가시려고 윤석열 정부의 취임사에 있었던 자유를 다 부정하는 행위를 하고 계신데 이게 가장 문제라고 보고.
마지막으로 좋은 얘기 하나 해드린다고 한다면, 수능 출제위원의 영리행위 금지가 오늘 발표 중에 이런 건 했었어야 된다. 왜냐하면 이걸 통해서 나중에 부를 축적하려고 하는 그런 것들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방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거는 매우 좋다. 단, 이걸 하실 거면 법조인들의 전관예우부터 같이 바로 잡고 동시에 추진하신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이 정책에 대해서는 저는 박수를 쳐드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김혜영 :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 얘기해 주셨는데, 때려잡기 얘기도 해주시고. 일타강사, 이권 카르텔, 초과이익은 범죄. 이런 얘기 나왔던 것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신인규 : 전혀 현실을 알지 못하는 엉뚱한 발언이었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주호 부총리 같은 경우도 ‘대통령께서 교육 관련 수사를 했기 때문에 교육전문가다’ 이런 말은 정말 국민들한테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정말 윤비어천가 같은 거거든요. 저는 지금 사실 교육에 대해서 해결해야 될 과제가 산더미입니다. 저도 그냥 쉬다가 오면서 페이스북에 글을 적어도 대여섯 개의 큰 줄기들이 생각이 날 정도예요. 왜냐하면 교육문제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이죠. 저도 한국에서 다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아, 이런 건 좀 고쳤으면 좋겠다’가 늘 있거든요. 대통령께서 사실은 오랜 세월 사회생활 하셨기 때문에 학교 교육 받았던 게 40년 전 아니겠습니까? 굉장히 옛날 개혁에 있기 때문에 지금 교육현장을 얼마나 알 것이냐가 첫 번째 의문이고. 잘 모르신다면 참모들이 직언을 해야죠. 대통령께서 즉흥적으로 수사 중심으로 한다 그러면 그거 아니라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대통령에 대해서 다들 감싸고 그걸 잘한다고 하면 사실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저는 이거 하나만 지적할게요. 킬러문항에 대해서 사실 이게 연혁이 있거든요. 왜 어렵게 내기 시작했느냐. 조국 사태 때문에 그래요. 조국 사태 때 수능이 쉬워지고 당시에 대학에서 하다 보니까 수시 부정이 있다 보니까 오히려 공적인 시스템을 강화하자고 해서 수능을 어렵게 내면서 이렇게 온 거거든요. 이런 맥락들이 있는데 이런 맥락 없이 그냥 어려운 문제 다 내지마. 그러면 그렇다고 사교육이 없어지지도 않거니와 변별력이 사라지면 대학은 어떻게 사람을 뽑습니까? 이런 문제까지 여기를 누르면 뒤가 튀어나오는 풍선 효과라는 게 있거든요. 좀 더 종합적인 본질적인 고민이 없다는 것이 저는 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김혜영 : 곽관용 위원장님은 ‘윤비어천가’라는 얘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곽관용 : 저도 지금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을 너무나 과잉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오히려 훨씬 더 전문가일 수 있다’ 이런 발언들을 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똑같이 비판적인 입장인데요. 한 가지 반박하고 싶은 부분은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보수정당의 입장에서 사교육에 대해서 악마화 하는 것, 카르텔이라는 표현, 초과이익 금지, 이런 표현을 통해서 사교육 시장에 대해서 공격하는 것이 과연 일관성 있는 것이냐는 비판에 대해서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시장경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수정당의 입장에서라도 시장 자체, 정해진 시장 내에서 이 시장을 교란시킴으로서 돈을 벌고 공급하고 하는 것을 교란시키고 왜곡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근절하자고 생각하지만, 시장 자체가 뭔가 너무나 많은 불평등이나 양극화를 양산하는 그런 구조가 됐을 때 구조들을 시정하는 노력들은 최소한의 정부가 해야 되는 노력인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 구조 내에서 돈을 버는 사교육 강사들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지나치게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구조 자체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모든 이것도 교육시장이니까 시장의 부분에서 자율성을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국가가 최소한의 국가의 범위 내에 딱 잡아놔야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예컨대 안보문제나 교육문제 이런 것들은 공공영역에서 어느 정도 컨트롤해야 하는 문제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한 측면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신인규 : 저는 곽관용 위원장님 말씀에 일부 동의는 하는데 조금 생각이 다른 것은 플랫폼 사업화 돼서 무한경쟁 속에서 이익을 다 가져가는 구조거든요. 사교육 시장이 그렇습니다. 강의비가 절대 비싼 게 아니고 오프라인 강의보다 더 쌉니다. 싼데 대량 공급을 해서 박리다매로 버는 거거든요. 이런 식의 문제의식이 일관되려면 예를 들면 우리 이모티콘 같은 것 사지 않습니까? 사는데 1000원에 파는데 무지하게 많이 사서 돈을 많이 벌거든요. 이런 것도 초과이익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논리적으로 일관돼야 하는데 부분적으로 선택적으로 이런 부분은 수사가 필요하니까 초과이익이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못 한단 말이죠. 우스갯소리로 누가 이런 얘기도 해요. BTS가 버는 이익이나 손흥민 선수가 버는 돈도 무한경쟁 속에서 버는 것이거든요. 그것도 초과이익이냐. 이런 식으로 가면 사실 경제의 근본원리가 흔들리기 때문에 저는 보수정당에서는 이런 말이 나올 수가 없다. 왜냐하면 정당하게 노력해가지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돈을 벌었는데 물론 거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라든지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할 수는 있는데, 그 부 자체를 악으로 취급하는 것은 보수정당에서 할 말은 아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동학 : 이게 사회적으로 한 번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가 초과이익 공유제라고 하는 것도 MB 정부 시절에 나왔던 얘기입니다. 당시 정운찬 국무총리가 얘기를 하기도 했었고 그걸 하자고 했는데 기업인들은 교과서에서 들어본 적도 없는 일이라고 까지 않았습니까? 그게 지금 돌고 돌아서 초과이익을 다시 보수정부에서 오히려 비판한다는 게 납득이 잘 안 되고요. 오히려 지금 과잉 마케팅에 학부모들이 넘어가 있다. 이런 식의 논리를 갖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지금 약간 시대적으로 맞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10대 청소년들은 죽어라고 공부만 해야 되는가. 이런 질문에 답을 할 필요가 있어요. 두 번째는 학교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움직여야만 하는 공간인 것인가. 또 하나는 대학 입학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성공을 담보하고 있는가. 이런 것들을 질문할 필요가 있는 거에요. 그런 질문들에 제대로 된 답을 우리 사회가 못 내놓고 있습니다. 왜 한 길로만 가야 됩니까? 예를 들면 수능을 보지 않는 학생들, 완전히 우리 사회에서 번외로 되어 있고 좋은 대학 못 가면 낙오자, 실패자처럼 여기고 있는 이런 상황들, 꼭 그런 삶의 모델만 우리가 1등 시켜주고 이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여러 다양한 모습들이 있는데 그 여러 모습들을 다양하게 인정해주는 체제 내에서의 교육과정이 어떻게 돼야 할지, 이 부분에 대한 논쟁이 훨씬 더 심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지점은 오히려 번외로 되어 있고 오로지 누가 채점을 잘 맞을 수 있냐. 이것만 보고 있다 보니까 교육적 문제에 있어서는 문제가 심각한 거죠.
▶성치훈 :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올해 어떤 수능을 볼 것인가를 얘기해봐야 할 것 같은데, 오늘 발표한 걸 보면 ‘킬러문항 배제는 물수능 아니다. 쉬운 수능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교육부에서 정부에서. 하지만 오늘 발표한 자료를 보면 최근 3년 동안 킬러문항이 가장 적었던 2021년 수능, 역대급 물수능이라고 평가 받았던 수능이거든요. 교육 현장은 지금 이번 수능 물수능이구나, 쉬운 수능이구나. 이렇게 받아들였죠. 그렇기 때문에 교육시장을 왜곡하고 교란시키는 것은 사교육 카르텔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요. 매우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거든요. 마치 킬러문항을 제외했는데 변별력 있는 적당히 어려운 수능을 만들어와라. 이것은 살이 안 찌는 고칼로리 음식을 가져오라, 이런 느낌이거든요. 불가능한 거예요 안 그래도 지금 수능 출제위원들을 모집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합숙도 해야 하고 제한도 많고 그래서 수능 출제위원을 모집하기가 힘든데 여기다가 영리행위도 못하게 했어요. 더욱 출제위원 모집하기가 힘들 건데 어렵게 겨우 모신 분들이 이런 미션을 받은 겁니다. 그러면 얼마나 초고난도 문제 빼고, 고난도 중난도 문제를 꼬고 꼬아서 내려고 하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그것에 맞춰서 사교육 시장 엄청 맞춰서 증가할 거고요. 결국 피해는 학생들이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 미숙한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올해 수능을 보는 학생들일 거라고 봅니다.
▷김혜영 : 지금 수능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최근에 개통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라고 보통 부르는데요. 학교 현장이 나이스 오류로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기말고사 시험문제 다시 출제하고 수행평가 결과 입력 다시 하는 사태가 벌어졌거든요. 2824억 원을 들여서 개발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왜 벌어진 건지, 학생들하고 가까우신 성치훈 부의장님이 설명해주실까요?
▶성치훈 : 이건 초중고생들인데 저는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부탁을 하셔서 보니까, 교육행정시스템 나이스가 2002년에 도입이 됐는데 이후에 계속 기술적 문제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일단 속도가 너무 늦고 웹 호환성도 낮고 현장의 불만이 항상 많았고 미숙한 점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이번에 나온 게 제4세대 나이스 시스템이 나왔는데. 저는 이거에 대해서 바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미숙함을 공격하는데, 사실 문재인 정부 때 이거를 기획을 하고 새로운 4세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기획하고 추진해서 이번에 발표가 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양 정부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갖고 책임감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일각에서는 2800억 원 이상의 혈세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 정도의 큰 규모의 시스템은 대기업이 맡아서 해야 된다. 그런데 정부에서 발주하는 사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 대기업이 못하게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에게 맡기다가 이런 참사가 났다는 비판도 있고. 심지어 초반에는 삼성SDS에서 맡아서 했었다고 합니다. 그때도 문제가 있었는데 중소기업이 했는데 문제가 없겠냐는 비판인 건데. 그런데 지금 이번에 나온 문제점들을 보면 너무 기초적인 문제들이 많이 나오는 거예요. 운영을 하면서 나온 복잡한 문제들이 아니라, 이 정도는 교육부에서 사전에 테스트를 하면서 베타테스트를 하면서 충분히 걸러내고 사전에 다시 해오라는 명령을 내릴 수도 있는 부분들인데 이 정도 기초적 검토도 하지 않고 이 시스템을 띄웠다는 거는 교육부의 관리 체계나 운영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이나 교육부가 비판을 받고 있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신인규 : 저는 사실 시스템 도입 시점, 사고가 터진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전 정부 탓, 현 정부 탓 하면서 책임공방으로 가면 발전이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교사들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교사들이 일선 현장에서 굉장히 힘들거든요. 행정업무도 과중하게 와 있고 아이들을 교육할 때도 굉장히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추락이 되어 가지고 제가 아마 학교 다닐 때랑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속마음을 굳이 말씀하신다면 ‘네 인생 네가 알아서 살아라’ 이런 식의 포기하는 그런 마음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교사 분이 올린 글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는데. 저는 그렇습니다. 교권도 어느 정도 보장해줄 필요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훈육을 하고 교육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도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행정적인 거. 행정적인 부담을 덜어주지는 못할지언정 기본적인 것도 안 돼서 먹통이 돼서 교사들이 힘들다는 것은 얼마나 교육행정이 지금 취약하냐. 저는 이건 전반적으로 행정적으로 반성해야 될 부분 아니냐고 봅니다.
▶이동학 : 나이스 혼란 사태는 개통하는 시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봐요. 완벽하게 할 수는 없을 테니 테스트 기간도 필요했을 것이고 그런데, 특히나 기말고사 기간에 학교 행정에서 혼란스러운 기간에 개통을 무리해서 밀어붙였단 말이에요. 이것도 전교조에서도 이걸 빨리 무리하게 해서 개통할 필요가 있냐. 방학 때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지적도 했었는데 이걸 무리하게 개통하게 되면서 예측됐던 문제들이 터져 나오게 되면서 사실상 혼란이 가중됐던 거죠. 좀만 뒤로 늦췄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곽관용 : 온 대한민국이 입시 문제 관련해서 뜨거운 와중에 이런 일이 터져서 난감한데요. 저는 방금 전에 이동학 최고께서 하신 말씀이 본질적인 말씀이라고 봅니다. 물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될 순 없겠지만 이렇게 뭔가 대처가 어려운 시점 아니었겠습니까? 이게 고장이 나가지고 정부의 지침이 내려갔는데 당일날 시험을 보고 이래야 하는 학교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이런 시점에 굳이 이렇게 했어야 되는가 하는 실력적인 부분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일선에서 혼란을 겪으신 선생님들과 학생들께 정부 여당의 일원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렇게 일이 터진 만큼 사실 나이스 체제 자체가 아주 비효율적이고 좋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것은 교육 현장에서 알려진 사례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본질적인 해법들, 이번 계기를 통해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영 : 이번엔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1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그제 귀국을 했습니다. 공항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나오셨더라고요. 이낙연계 신경민 의원이 오늘 방송 인터뷰를 했는데 “개딸들을 중심으로 이낙연 악마화가 진행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앞에서도 악마 얘기가 나왔는데 여기서도 악마 얘기가 나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등장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 어떻게들 보십니까?
▶성치훈 : 저는 신경민 전 의원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필요한 발언이었다고 보고요. 그런 식으로 말씀하실 거면 이재명 대표도 과거 강성 친문들로부터 악마화 되지 않았냐는 반론이 바로 나올 수 있는 것이거든요. 강성 팬덤의 문제를 굳이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복귀하는 시점에서 자신이 이낙연계라고 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을 했다고 보고요. 억울해할 상황이 아니라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이제 투트랙으로 가야 된다고 보는데, 오면서 말씀하셨어요. 저도 책임이 있다는 말씀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다. 갖가지 해석이 있는데 저는 그 기조, 책임이 있고 반성한다는 태도를 계속 보이시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시는 하나의 길과 또 하나의 길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하시는 것. 친낙 대 친명의 대결구도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칼날을 강하게 보여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당내에서는 반성모드를 보여주시는 게 가장 좋을 거라고 보고요. 시기적으로 최대한 당분간은 잠행을 해주셨으면 좋지 않을까. 왜냐하면 혁신위가 출범했는데 좀처럼 힘이 안 실리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자칫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 하나하나는 매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나도 책임감을 느낀다는 발언 하나로도 갖가지 해석이 나오는 것처럼 모든 발언에 다양한 해석이 달라붙을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 조심스럽게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발언을 자제해주시고 오히려 혁신위의 발언에 대해서, 혁신위의 행보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시는 발언 쪽으로 하시면서 아까 말씀드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이런 것들에 대한 발언으로 제약적인 행동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 그렇지 않아도 반명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역할을 할 거냐, 반윤이 될 거냐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세요?
▶곽관용 : 이게 사실은 말씀하신대로 최근 민주당 상황. 계파갈등이 격화되는 맥락 속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재등장을 해석을 해봐야 하는 것이거든요. 이재명 대표께서도 이낙연 전 대표가 들어오실 때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때’라고 메시지를 내셨고, 일부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통합역할론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계신데요. 사실상 최근까지 이낙연 전 대표의 존재감이나 상징을 보면 이분이 통합의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저는 최근에 민주당에서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당내 어려움들이 여러 가지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대안을 찾지 못해서 이런 부분이 본질적이라고 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지난 대통령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끝까지 경쟁을 했던 분이고 여러 가지 존재감이나 계파 측면에서도 안정감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이런 분이 등장해서 내시는 메시지도 야당 대표가 낼 만한, 그리고 대권후보가 낼 만한 메시지를 가지고 돌아오셨단 말이죠. 그러면 당연히 이분을 중심으로 당내의 한 계파는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런 것이 과연 지금의 현재 민주당의 상황에서 통합의 불씨로 작용할 거냐. 저는 사실은 퀘스천 마크라고 생각합니다.
▶이동학 : 들어오시기 전에 20여 차례 넘게 책도 내셨고, 그걸 기준으로 해서 굉장히 많은 강연들을 하신 모양이에요. 돌아와서도 젊은 청년들 대학가를 돌면서 강연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민주당 혁신에 관한 내용은 아닐 것 같고 아마도 지금 말씀 나눈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이랄지 지금 가계부채 터져 나가고, 교역 상황 계속 안 좋아지고, 국제 정세는 더더욱 안 좋아지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우리가 가야 될 운명이 어디인가. 어느 길로 가야 되는가. 그런 것에 대한 얘기들을 더 많이 하게 될 것 같고요. 당내 혁신 국면 혹은 당내 이슈에 말을 얹게 되면 상당히 작은 싸움터로 들어오신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큰 싸움터에서 오히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선에서 사이에서 길을 제시하면서 싸움을 하면 자신의 보폭도 굉장히 넓어지게 될 것이고, 향후에 있어서도 어떤 형태로든 가교 역할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 방면에서의 싸움을 주로 하시는 게 전략적으로 옳은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인규 : 민주당에 대해서 할 말이 생겨 가지고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낙연 전 대표 총리를 지내셨죠. 이분이 과연 과거 총리 시절에 대정부 질문에서 근엄하게 당시 야당 의원들을 돌려서 비판하는 이런 것들을 잘하셔 가지고 많이 유명해지셨고. 그 이후에 대표를 지내시면서는 보궐선거에서 원칙을 져버리면서 공천을 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거든요. 제가 말씀드리는 게 뭐냐하면, 그래도 이재명 대표는 저는 그 방향에 전혀 동의하지 않지만 기본소득 내지는 자기만의 컬러가 있어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도대체 이분이 정치를 30년 이상 하셨는데 무슨 정치를 하시겠다는 건지 정말로 모르겠거든요. 이분의 시그니처가 없잖아요. 생각나십니까? 거의 없거든요. 저는 민주당도 6070이 주류 아닙니까? 저는 이것이 이제 3040으로 주류가 기득권이 견인되는 쪽으로, 3040으로 이전이 됐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자꾸 이렇게 오래 하다 보니까 민주당에서 박지원 원장이 나오신다 그러고 천정배, 정동영 이런 분들이 출마하신다고 하거든요. 정말 이래서 되겠습니까?
▶이동학 : 헛소문입니다.
▶신인규 : 당이 이런 식으로 리더십이 경륜에만 의존하는 것.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김혜영 : 어떻게 하면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신인규 : 민주당의 3040 세대들이 완전히 일어나야죠. 완전히 일어나서 이거를 저는 주류의 교체가 왼전히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혜영 : 여기 계신 분들도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신인규 :민주당의 희망이신 분들이니까 주류가 교체돼야 민주당이 변화가 있지 이낙연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별로 국민들은 관심이 없고 하실 거라는 기대도 없습니다. 냉정한 평가입니다.
▷김혜영 : 외교부가 오늘 민주당이 일본 오염수 연대와 관련해서 국제 여러 나라들에 보낸 서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셨는지도 의견 들어보고 싶은데요.
▶곽관용 : 제가 먼저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저는 사실 초반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된 문제가 나왔을 때 이게 너무나 지나치게 정쟁으로 흐를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가장 우려가 됐는데, 이미 그 국면을 넘어서 불필요한 자꾸만 논란들, 사회의 분열 갈등 조장 국면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지금 이 부분은 사실은 정부가 모두 자율성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리고 지금 정부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과학적인 검증과 국민들의 안심,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측면인 것이거든요. 그런데 두 부분에 있어서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실마리가 날이 갈수록 풀려야 하는데 오히려 꼬이고 있는 느낌인 게요. 저는 양당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이거에 대해서 민주당은, 물론 국민들께서 불안하시고 그 불안에 대해서 정부가 더 친절하게 설명하라. 더 과학적으로 입증하라. 국민들을 안심시켜라 하는 요구에 대해서는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거라고 보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최근에 민주당이 당면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덮으려는 카드로서, 정치적인 카드로서 자꾸만 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요. 그런 과도한 불신 조장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계속 맞서고 있는데, 저는 반대급부에서 국민의힘도 이것에 대해서 최근에 저도 현직 당협위원장이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서 교육을 강화하라, 현수막을 게첩하라. 이런 지시들을 받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너무나 과열되는 측면이 있어요. 서로 자중하고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 부분은 철저히 다시 한번 본질로 돌아와서 제일 마지막에 저희가 넘어야 될 허들은 과연 국민들께서 이것을 안심하고 용인할 수 있는가의 부분이거든요. 그 부분만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동학 : 이게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상태로 쭉 진행되어 왔거든요. 그러니까 두 번째 버튼, 세 번째 버튼, 다 잘못 꿰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답정너였어요. 처음에 답이 정해져 있었어요. 일본이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방류 방침이 정해져서 이미 터널 뚫고 있었고요. 모든 것들이 이미 다 진행되고 있었거든요. 그거를 우리가 국익적 관점에서 혹은 불안 심리에 대해서 그것을 대응하기 위한 모양을 정부가 보여줬었더라면 오히려 그게 좀 덜했을 텐데 일본의 입장을 오히려 두둔하는 모양새로 갔었단 말이죠. 그리고 2021년부터 원희룡 장관은 당시 제주지사 때 법적 책임, 국제법에 제소까지 하겠다고 강렬한 대응을 했고 지금도 본인은 반대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정부의 일원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당시 마흔 분이 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런 기자회견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 절대 안 된다. 지금은 완전 정부가 돼서 입장이 바뀌어서 오히려 일본을 두둔하는 모양새로 가니까 저게 불안한데 정부가 과연 국민의 마음들을 보듬어줄 혹은 그런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는가. 여기에서 소극적으로 보이니까 그 첫 단추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들께서 굉장히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신 것이고, 이번에 태평양 도서국에다가 야당에서 보낸 거를 저는 어떻게 봤냐하면 창문, 문 모든 걸 다 열어놓고 부부 싸움한다. ‘우리 부부싸움해요. 나쁜 애예요.’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거예요. 서로 넘어가면 안 되는 범주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과거에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받을 때도 다른 쪽의 진영에서 ‘이 사람 빨갱이다, 절대 주면 안 된다’고 얘기했던 것처럼 뭔가 아닌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의 우리 내부에서의 틈은 국외적으로 보여질 필요는 없는데 외국에서 생각할 때는 ‘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요리하기 정말 쉽다’고 생각할 빌미가 역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좋게 보이지는 않아요.
▶신인규 : 제가 정바세 대표 입장에서 민주당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국회에서 다수당이잖아요. 제1야당이죠. 제일 다수당입니다. 그럼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일단 저는 헌법상으로도 대통령이 국가원수라고 헌법에 나와 있거든요. 제66조에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에 대해서 국가를 대표한다고 되어 있어요. 대표권은 미우니 고우니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는 겁니다. 그런데 야당 의원들이 나가서 왜 혼란을 주죠. 그 부분은 매우 부적절하고 그렇게 하면 도움이 더 안 되는 겁니다. 저는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 매우 잘못했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장외로 나가고 외국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편지를 쓸 게 아니라 그 시간에 국회를 소집을 해야죠. 국회 안에서 공론화를 하고 국회가 준 국민의 권한을 가지고 마이크를 가지고 국민 앞에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 만에 하나 그 과정 속에서 외교부 장관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법과 헌법으로 위반했다고 하면 왜 탄핵도 못합니까? 잘못했으면 혼도 낼 수 있는 거거든요. 국회에서.
▷김혜영 : 장내 투쟁을 해야 한다?
▶신인규 : 당연하죠. 권한을 준 걸 가지고 싸워야 하는데, 지금 권한은 다 포기해버리고 밖에 나가서 메가폰 들고 선동하고 다니잖아요. 그게 선동이라는 겁니다. 국민들께서도 답답한 이유는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거의 다가 인정하실 겁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그것을 냉정하게 따져주고 국회에서 해결을 해줘야 되는데 민주당 의원이 대정부 질문하면서 제일 먼저 물어본 게 뭡니까? “총리, 오염수 마실 수 있습니까?” 이러고 있잖아요. 대화하다가 총리도 엉뚱한 대답을 했죠. “마실 수 있다” 했지만 “친일 총리 아니냐”고 이런 식으로 가버리다가 밖으로 나가거든요. 대한민국에서는 정부가 잘한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잘못하고 있는데 그것을 야당이 견제를 못하니까, 권한을 팽개치고 자기 역할을 안 하니까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성치훈 : 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과학적 검증이 아니라 정치적 검증을 원하고 있는 거거든요. 만약에 지금 방류 이후에 어떤 문제가 작은 문제라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지만 만약에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해산물 관련해서 바닷물 관련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이걸 검증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문이라고 검증하기가 매우 힘든 문제이지만 혹시나 연관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의구심이 가면 일본 정부가 무한책임을 지기로 했다든지,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무한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든지, 후쿠시마 방류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 과학적 검증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우리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에 대한 약속을 단 한 번도 안 해줬거든요. 대정부 질문이나 상임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하고 있거든요. ‘정부 뭘 하고 있습니까? 일본과 무슨 계약을 하고 있습니까? 무슨 협상을 하고 있습니까?’ 물어봤을 때 아무 답변도 못했어요. ‘협상하고 있는 것 없습니다’ 이 말은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적 검증, 이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어떠한 책임을 져줄 것인가? 어떠한 책임을 지고 일본 정부에 무엇을 요구해 줄 것인가에 대한 신뢰가 하나도 없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신뢰가 없는 이유는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가 대일외교에서 보였던 저자세 외교, 위안부 문제 해결하지 못하고 강제동원 문제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계속 한일동맹, 미래의 한일동맹을 위해 다 묻어두고 가자. 이런 식으로 저자세 외교를 보였기 때문에 혹시나 오염수 방류가 문제가 됐을 때 이 정부는 일본 정부에 아무 말도 못 하겠구나. 그때도 한일동맹의 강화를 위해 미래를 위해 묻어두고 갑시다. 이런 얘기나 하겠다는 의심 때문에 국민들이 계속해서 의구심을 갖고 의혹을 제기하고 비판을 하는 것이지 과학적 검증은 이미 넘어갔죠.
▶신인규 : 마지막 이 말씀만 드릴게요.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이 스타가 됐잖아요. 장외 나가서 메가폰 들어서 스타 됐습니까? 청문회 스타 아닙니까? 국회 안에서 정부 관계자들을 완전히 박살을 낸 거거든요. 그런 정도의 의원이 없다는 게 지금 민주당도 참 안타까운 부분일 것이고 저는 국민들이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고 봅니다. 왜 국회 안에서 안 싸우고. 잘 싸우라는 얘기이지, 노무현 대통령과 DJ 계승하는 정당에서 노무현 대통령 같은 초선 의원이 없는가. 그 부분을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곽관용 : 저도 한 가지 첨언하고 싶은데 세 분이 다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거를 전제로 깔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서 정정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성치훈 부의장님 말씀하신대로 정부가 이 점에 대해서 너무나 정치적인 접근을 안 한 것이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서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기를 바라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 부분은 사실은 조금 호도된 측면이 있어 가지고요. 물론 정부가 조금 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이런 부분들이 부족하다는 인상은 저도 받았습니다. 초반부터 과학 얘기하고, IAEA 결과 살펴봐야 한다고 하고, 아주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언어들을 쓰면서 오히려 정부 여당이 국민들 편을 들어야지 국민들 걱정하는데 뭐하는 거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은 기존부터 이 점에 대해서 괜찮다, 일본에서 방류를 해서 우리가 찬성한다는 게 아니라 이 부분에서 어떤 기준이 있는지 기준에 따라서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 여기가 맞는다면 우리가 이런 것들도 볼 수 있다. 그 다음에 차후에 여기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피해가 있으면 정부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동학 :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실제로 논쟁이 그냥 휘발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정치의 복원이 정말로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혜영 : 국민의 생명, 안전, 생계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다각도로 검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4이다 톡, 정당 바로 세우기 대표 신인규 변호사, 곽관용 국민의힘 남양주 당협위원장,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 했습니다. 네 분 고맙습니다.
▶신인규, 곽관용, 이동학, 성치훈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