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조승현 정치의 미래연구소 소장이 챗GTP와의 정치 대담집을 펴냈습니다.
제목은 '조승현이 묻고 챗GTP가 답하다!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입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으며 한국 정치의 현주소와 문제점, 문제점에 대한 해법,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전망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챗GPT가 한국 정치의 현실을 진단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챗GPT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정치혐오의 원인은 정치인의 위선"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정치인이 국민에게는 양보를 강요하면서 자신은 탐욕스러운 모습만 보여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이는 국정운영의 비효율로 이어진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조 소장은 "정당이 선출직 공직후보자를 낼 때, 사실상 내 편만 추천하고 줄세우기 아니면 죽이기 복마전을 벌이면서 그것을 공천이라고 부르는 뻔뻔함에 국민이 정치인에 대해 불신하고 정치를 혐오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챗GPT는 청년정치에 대한 견해도 밝혔습니다. 챗GPT는 "도전자는 후원금은커녕 사무실과 직원도 둘 수 없다"며 "국회의원이 자신들만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선거법을 만들어 놓고 청년 표가 필요할 때만 청년정치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위선과 내로남불을 버려야 정치인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정치가 신뢰를 얻으며 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됨으로써 국정운영이 성공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정치 양극화에 대한 원인을 진단한 부분도 주목됩니다. 챗GPT는 정치 양극화의 원인으로 낙하산 인사를 꼽았습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정부, 공공기관, 협회 등에 수만 명의 여당 인사들이 취업하고 동시에 수만 명의 야당 인사들이 실직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는 집권여당을 끌어내리는 것에만 집중하게 만든다는 분석입니다.
챗GPT는 "대통령의 인사 권한을 제한하고 의회 승인을 통해 인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시정해야 정치를 통해 사회가 통합될 수 있다"는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조 소장은 "챗GPT가 갖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정보들은 상상 이상이었다"며 "챗GPT는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나름 훌륭한 해법도 제시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