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여야 대표들이 읽겠다는 책, 평소와 전혀 달라"
- "김기현, 위대한 협상? 협상하나? 오더 받는 거 아닌가"
- "여당은 야당뿐 아니라 정부와도 협상해야"
- "이재명, 같이 가면 길이 된다? 같이 가세요"
- "이동관 발언 매우 위험, 마녀사냥 느낌…김문수의 향기가"
- "방통위 후보자의 잘못된 언론관, 다양성 못받아들이나"
- "이동관 탄핵? 업무 시작도 안 했는데 어려울 것"
푹푹 찌는 날씨지만 휴가철입니다. 대통령과 여야의 대표들도 휴가를 떠났는데요. 산적한 현안 또 치열한 공방 속에서 떠난 휴가. 휴가를 계기로 꽉 막힌 정국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까요. 이언주 전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휴가철입니다. 장마 끝나고 휴가 떠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식당 갔더니 휴가 중이라고 문 닫는 데 많더라고요.
▷휴가 다녀오셨습니까?
▶못 갔어요. 사람 많을 때 안 그래도 더운데 붐비면 더 짜증나잖아요. 조금 한숨 돌리고 중순 이후에 가려고 합니다. 사람 덜하고 비수기일 때. 그런데 사실 좀 멀리 가고 싶었는데 자녀가 청소년인 관계로 그래서 멀리 2주 정도로 캐나다 밴프 레이크루이스랑 그런 데를 가고 싶어서 못 가봤거든요. 캐나다는 가봤지만 밴프는 못 가봤어요.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계획을 몇 달 전부터 세웠는데 가려고 하니까 우리 아들이 너무 오래 집을 비우면 아직 청소년인데 공부도 해야하고 자기 서포트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편지를 썼습니다. 제가 너무 가고 싶어 하니까 미처 얘기를 못하고 편지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편지보고 네 말이 맞다. 엄마가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해서 안 가기로 하고 그냥 국내를 짬짬이 가든가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애가 어릴 때는 몰랐는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디 가지도 못합니다. 같이 가자고 하면 안 가려고 하고 놔두고 가자니 신경 쓰이고 멀리 못갑니다.
▷대통령도 휴가를 떠났습니다. 오늘부터 6박 7일간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저도에서 머물고 전통시장이나 민생행보도 예정이 돼 있는데 지금 이 시기에 휴가를 떠나는 게 맞냐는 비판도 있더라고요. 대통령의 휴가 어떻게 보십니까?
▶대통령도 휴가를 가야죠. 저는 윤석열 대통령 비판 엄청 하지만 그런 거 가지고 비판할 필요가 있나. 지금 뭐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수해의 시기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지금 한참 휴가 많이 갈 때니까 다들 갈 때 가는 게 대통령이나 단체장들은 가려면 그때 가야죠. 저는 프리한 상태니까 휴가철 끝나고 간다고 하지만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은 남들 휴가갈 때 가는 게 맞죠. 지금은 성수기일 때 일이, 다른 사람들도 똑같으니까. 윗사람이 가야 밑에 사람도 편하게 갑니다. 위에 사람이 안 가면 괴롭습니다. 요즘은 그런 거 눈치 별로 안 보긴 하지만. 다만 갔다가도 무슨 일이 있으면 돌아와야죠.
▷여야 대표도 나란히 휴가를 떠났는데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모두 휴가기간에 책을 읽겠다고 했고 책 제목까지 공개가 됐는데 여기에도 메시지가 담긴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김기현 대표 책 제목 보니까 ‘위대한 협상’, ‘기본소득비판’, ‘세습자본주의세대’ 이재명 대표 책 제목 ‘난세일기’,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 자체는 좋은 얘기네요. 그분들의 평소의 행보하고 달라서. 제발 책 읽고 숙고를 하셨으면 좋겠다. 달라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들 올리면서 그동안 너무 이런 부분에서 부족한 듯해서 책 좀 보면서 부족한 걸 많이 되돌아보겠다. 이러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어쨌든 특히 김기현 대표 위대한 협상. 협상하시나요? 협상 자체를 안 하시잖아요. 오더 받아서 하시는 거 아니에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잖아요. 협상을 해서 용산하고도 협상 좀 하시고 본인이 당대표잖아요. 그런데 당권을 가지고 당대표라고 아무도 생각을 안 합니다. 지금 그냥 용산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거로 생각을 하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교착상태에 있는 많은 안건들 있지 않습니까? 양평 문제들도 국회의 입장에서 야당하고 협상을 해서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잖아요. 누가 보더라도. 그러면 국정조사를 하는데 여당의 입장에서 조금 이것이 너무 정쟁화로 되지 않도록 범위에 대해서 협상을 하든가 그러면서 한편으로 용산에게 대통령실한테 이거는 국회의 책무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나왔을 때 안 할 수 없다. 설명이 안 되지 않느냐 하고 용산도 설득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적어도 제가 알기로 제가 경험하기로 박근혜 정권까지는 그런 것들이 이뤄졌어요. 지금 보수정당에서도. 제가 박근혜 정권 때 야당의 원내지도부였는데 그때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때 여당이 새누리당인가요? 새누리당의 원내지도부가 청와대 사이에서 협상을 실제로 했어요.
▷여당에게도 협상이 필요하다. 여야 협상도 필요하고 정부하고의 협상도 필요하고.
▶정부하고도 협상을 해야 하고 이재명 대표도 ‘난세일기’는 읽으시면 되고 ‘같이 가면 길이된다’ 민주당 내부 사정은 모르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같이 가야 하지 않겠어요? 당 안에서도. 사실 국민의힘은 더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가 그런데 그 안에서도 야당도 같이 가면서 야당 역할을 세게 해서 정부가 제대로 견제되고 나라가 똑바로 가도록 역할을 하시기 바란다.
▷국회가 휴직에 들어갔는데 국회가 문을 닫자마자 검찰이 전당대회 돈봉투 핵심 인물인 윤관석, 이석만 의원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지금 회기기간이 아니니까 이제는 본회의 표결 없이 바로 영장실질심사로 가는 거예요. 그런데 두 의원이 검찰이 국회 비회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한 거 아니냐는 비판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잘 모르겠는데요. 그런가요? 국회 회기와 비회기가 있는데 검찰이 비회기에 할 수도 있고 설사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검찰 보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국회 회기에 해도 체포동의안이 있을 뿐이지 절차는 똑같잖아요. 그러면 체포동의안에 숨으려고 한 건 아닐 거 아니에요.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그리고 우리나라 검찰이 잘못하는 게 많아요. 제가 봐도 편파적이고 너무 심하게 언론플레이도 하고 정말 요새 꼴불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사안 자제는 영장을 청구를 비회기를 피해서 회기에 하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니에요.
▷송영길 전 대표가 국회에서 부결된 체포영장을 비회기에 재청구한 경우는 없었다.
▶그전에 부결이 됐으니까.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죠. 검찰이 꼭 마치 검찰당처럼 돼서 예전에는 검찰이 그냥 검찰이었는데 지금은 반민주당인 것 같아요. 민주당하고 대립관계에 있어요. 그래서 민주당하고 투쟁하는 것 같다, 서로가. 그런 구도가 짜여져 있어서 조금 지나치게 과민한 게 보이거든요. 제 얘기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충분히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그것을 법적으로 보장된 자신들의 그걸 한다는데 못하게 할 수 없는 거 아니냐.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일 수 있고 그것을 싫어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법적으로 보장된 검찰의 권한 범위 안에서 하는 거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기 어렵지 않냐. 그리고 제 얘기는 그거 말고 예를 들어서 검찰이 과도하게 피해사실공표하거나 아니면 명예를 훼손하면서 언론플레이를 과도하게 한다든지 그다음에 별건수사를 막 하면서 진술자들 증인들을 압박하거나 뭔가 딜을 하는 것 같은 권한을 남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심하게 매섭게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권한 범위 내에서 법적으로 하는 걸 가지고 그게 팔이 안으로 굽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할 수 없는 거잖아요. 내편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 없잖아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어제 첫 출근길에 한 발언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과거 공산당의 신문방송을 언론이라고 하지 않는다. 사실이나 진실을 전하는 게 아니라 주장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걸 기관지라고 한다는 언론관을 밝혔는데 공산당 얘기를 여기서 들을 줄 몰랐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얘기죠. 저는 이동관 씨가 과거에 MB때는 주로 민영화를 주도하셨잖아요. 그때는 언론이나 방송하고 대립하는 프레임이 민영화냐 아니면 방송의 공공성이냐 이런 프레임이었거든요. 그나마 그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그것은 나름 정책적 대결이 촉발이 되면서 대립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취지의 발언들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거는 사실 신자유주의나 보수의 정책적인 부분도 아니고 이거는 약간 마녀사냥 하는 듯한 느낌이잖아요. 야만적이고 저질적인 얘기인 것 같거든요.
▷이거에 대해서 기자가 재질문하니까 국민들이 어떤 언론인지 아실 거라고 답변했어요.
▶이런 얘기를 왜 하는 거죠? 국가보안법 위반사항이 있으면 그거로 고발하시면 되잖아요.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서 마녀사냥 하듯이 얘기하고 함부로 얘기해도 되는 건가요? 모욕적이에요. 언론에 대해서. 자기가 뭔데 이렇게 얘기합니까? 이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MB정권 때 그때도 좋은 평가를 못 받았죠. 그때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정책적 차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자기 생각들을 밀어붙이는 거였다면 지금은 10, 15,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극우화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전히 그때도 문제였지만 차원이 다른 문제가 됐다. 이분이 완전히 수준이 낮아졌네. 약간 김문수 위원장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주장을 전하는 거를 기관지라고 한다. 이거는 언론관이 잘못됐죠. 요새 언론에 다 칼럼이 있고 사설이 있어요. 그리고 나오는 패널들도 자기 관점이 있고 언론들도 다 예를 들어서 보수성향, 진보성향, 중립성향 심지어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고 다 다양하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상황이고 저는 그것이 전체적으로 나하고 안 맞는 것도 있지만 발전된 대한민국 선진국 대한민국이에요. 이걸 못 받아들이시나 봐요. 이 시대 어떻게 일하시려고 하죠? 이렇게 시대착오적인 분들이 왜 지금 다시 일 하시려고 합니까? 이분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그만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면 긍정적인 평가 일색입니다. 이 후보자가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저널리즘에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 온 언론인 출신이다.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다.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그분이 정말 참신하게 처음으로 국민들 앞에 나온 사람인줄 알겠어요. 과거에 기회 주어졌잖아요. 과거에 엄청난 권력과 권한을 가지고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았습니까? 저는 과거 정권의 핵심실세가 돼서 충분한 기회를 가졌던 사람들이 그 정권에서 업무나 이런 것들이 절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실패로 끝난 후에 다시 수십 년이 지나서 다시 등장해서 내가 다시 잘못한 거 다시 한 번 더 해볼 거야. 이제 또다시 이것을 우겨서 내가 옳다는 거를 증명할 거야.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국정이라는 게 자신들이 다시 자기의 입장을 증명하고 오기를 부리는 실험의 장이 아니거든요. 제발 이런, 이분뿐만 아니라 다 마찬가지입니다. 여야를 떠나서 과거 정권에서 실패하고 충분히 해봤는데 권력을 가졌는데 잘 못하셨던 분들 그거로 끝입니다. 반성이나 하세요. 새로운 사람들이 해야죠.
▷또 짚어볼 부분이 이동관 후보가 인사청문회 아직 열리지 않았고 정식 임명이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탄핵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야권을 중심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바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거로 보이는데요.
▶탄핵이라는 게 심정은 제가 이해는 가지만 탄핵이라는 것은 업무상 위법, 중대한 위법 위헌사유가 있어야 하거든요. 업무 시작도 안 했잖아요. 해봐야 안 돼요. 그리고 탄핵 결정은 경미한 위법사유가 있어도 결정을 잘 안 해 줍니다. 특히 정권 초기에는. 이거는 사실 정치 재판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레임덕이 오거나 심각한 거에 의해서 여론의 지탄을 받을 경우에. 사실은 지난번 이상민 장관 같은 경우에는 이상민 장관도 마찬가지였죠. 정무적 책임은 분명히 아주 크게 심각하게 있었지만 법적 책임이 없는 건 아니었어요. 분명히 소수의견에서 인정을 했잖아요. 성실의무위반. 그런데 그게 중대한 위반은 아니라고 정무적으로 판단한 겁니다. 헌법재판소가. 기각됐잖아요. 사실은 그 정도 됐으면 기각이 됐으면 명예는 지켰으니까 스스로 물러났었어야 합니다. 나는 이런 상태에서 내가 계속 한다는 게 국정에 부담이 되지 않겠냐. 기각 돼서 명예는 회복됐으니까. 나는 이제 사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으면 박수쳤을 겁니다. 그런데 계속 버티면서 이런 판이잖아요. 사실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거기다가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요. 지명하는 것을 대통령이 지명하는 것을 지금 우리 인사청문회 절차를 봤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를 해도 막을 수 없는 거예요. 대통령이 마음대로 밀어붙이면. 그러다 보니까 궁여지책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여론 플레이를 최선을 다해서 해야죠. 왜 이 사람이 부적격자인지 충분히 알리고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나서 나중에 업무를 시작한 다음에 할 얘기 아닌가요. 지금 할 얘기는 아니죠.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들이 야당이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당이 막을 생각은 안 하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벌써부터 그 생각부터 하면 어떻게 하냐. 포기했나? 이렇게 생각이 들잖아요. 그거는 바람직한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총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여권에서 나온 거로 추정이 되는 총선 공천 부적격자 명단이 지라시처럼 돌고 있더라고요.
▶아까 누가 보여줘서 봤어요.
▷보니까 여러 명의 명단이 실려 있고 당과 대통령실에 대한 충성도, 사회적 물의나 평판, 수사나 기소대상 이런 거를 근거로 해서 이름이 실명이 같이 적혀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지라시 수준의 문건이라고 하는데 총선 앞두고 문건이 잘 돌아다니나요?
▶저는 처음 봤습니다. 이게 살생부인가요? 적는 사람은 굉장히 기분 나쁘겠네요.
▷저희 방송에 출연하셨던 분도 있고 정부 비판한 분들도 꽤 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누가 썼는지 알 수 없으니까 뭐라고 말하기는 그런데요. 일단 공천심사 절차가 다 알고는 있었지만 공정한 절차나 시스템 공천 이런 게 다 헛소리라는 걸 다 알고 있죠. 속으로 그렇게 생각해도 이렇게 딱 하는 구나.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이걸 보면. 이렇게 해서 살생부 만들고 자 제친 다음에 어떻게 해도 안 되게 하겠구나. 공천을 컷오프하든 경선을 붙이더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경선에 떨어지게 하겠구나. 저는 사실 안 믿습니다. 제가 이렇게 쭉 지켜 본 결과는 갈수록 공천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있습니다. 여야 다 똑같이. 박근혜 정권 이전만 해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박근혜 정권 때 공천 난맥상 가지고 문제가 됐지만 그때만 해도 문제가 됐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아예 지난번 공천 국힘은 그냥 자기들 마음대로 했죠.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얘기도 해봤으면 좋겠는데 노인폄하발언 논란이 일었습니다. 발언 논란이 생긴 게 처음은 아닌데 이번에는 사안이 커보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한테 투표하는 부분에 대해서 아들과의 대화를 빌어서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분이 그런 취지로 얘기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자기 얘기가 아니라 인용하면서 얘기를 하셔서 아마 제가 볼 때는 그런 취지 아닐까요. 젊은 사람들 그러니까 청년 내지 청소년들 투표권 왜 안 주냐. 그 얘기는 저도 많이 들었어요. 고등학생들한테. 왜냐하면 그게 옛날하고 달라서 지금은 모든 정보가 완전히 공유되고 있잖아요. 심지어 저희 아들은 중학생인데 중학생들도 온갖 정치기사 다보거든요. 엄청나게 많이 봅니다. 다 알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제가 무슨 방송 나와서 뭐라고 했다. 다 알아요. 그러니까 유튜브 다 보고 그리고 공부 방식이 옛날처럼 100 암기하고 이런 게 아니라 주입식이 아니고 요즘에는 토론 수업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수시가 많아지고 그게 부작용도 있지만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옛날하고 너무 많이 다르고 10년 전하고 달라졌어요. 그래서 고등학생들의 지적 수준이 굉장히 높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저는 고등학생 정도면 정치적 판단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굉장히 지적 수준이 높아요. 성숙도가 높습니다. 생각하는 사고나 사회에 대한 인식. 왜냐하면 정보가 넘쳐나잖아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에 대해서도 어떤 학생들은 저보다 더 많이 압니다. 그리고 그 맥락까지 다 압니다. 유튜브 많이 봐서요.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 따른 투표권에 대한 문제하고 별개로 발언에 논란의 여지를 준 건 정치인으로서 자격은 부족한 거 아니냐.
▶그렇게 말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 취지가 그런 거 아니었을까. 저는 그렇게 이해하는 거죠. 제가 발언을 정확하게 문구까지는 못 봤기 때문에 그건 동의합니다. 연령을 낮춰야 한다. 노인들의 투표권을 박탈하거나 줄이는 얘기까지는 안 한 거잖아요. 그 얘기보다는 초점이 젊은 사람들한테 투표권 줘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학생들이 그 얘기를 하는 이유도 들은 바로는 종종 듣거든요. 자기들도 투표권 달라는 거죠. 수능 논란도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이 얼마나 고등학교에서 얘기가 많이 됐겠습니까? 그러면서 굉장히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물론 아예 정치에 관심 없는 아이도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반 정도는 관심이 많더라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왜 우리한테 투표권 안 주는 거냐고 얘기를 합니다. 교육감도 그렇고 물론 학생들의 판단이 옳은 거냐. 그 관점에 따라 다르겠죠. 자기한테 유리하면 옳은 거고 불리하면 틀렸다고 얘기하겠죠. 그거는 노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인들이 갖고 있는 나름의 특유한 노인이기 때문에 생활환경에 의해서 판단이 쏠리기도 하거든요. 그것은 노인연령이 되면 당연히 그런 쪽에 관심이 많고 보수화 되는 건 당연하죠.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판단이 틀렸다, 맞다고 나한테 유리하면 맞고 불리하면 틀렸다고 말할 수 없잖아요. 똑같은 겁니다. 고등학생들에 대해서도 그것이 나한테 유리하면 맞고 불리하면 틀렸다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그 정도 충분히 된다고 보고요. 충분히 정보가 공유되고 있어서 오히려 그들한테 권리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관심 없으면 투표를 안 하겠죠.
▶여야가 상대가 조금만 잘못하면 비판하고 난리를 치잖아요. 그리고 심지어 자기가 했던 말들도 뒤집어서 공격하고 저는 모르겠습니다. 더운데 짜증납니다. 솔직히. 너무 짜증나고 양평고속도로 얘기하니까 한편에서는 건설공사 지난 정권이 잘못했다. 아니다. 지금 정권이 잘못했다. 대한민국 정부라는 게 정권마다 끊어집니까? 큰일입니다. 책임감도 없고 옛날 야당일 때 국힘은 뭐했습니까? 야당일 때 엄청 문재인 정권 비판했는데 그때 지금 기억하기로는 정권 한 중반까지만 해도 당시 자유한국당 조용했습니다. 지금 떠드시는 분들 대부분 조용했습니다. 제가 비판할 때. 그때는 왜 비판 안 하고 지금 정권은 바뀌었잖아요. 그러면 살아 있는 권력을 비판해야지 다 죽은 정권을 왜 지금 와서 물고 늘어집니까? 그때 비판했으면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조용히 있었거든요.
▷아파트 부실공사 문제 당정협의회 오늘 열린 모양입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세요.
▶모든지 저는 부탁드리고 싶은 게 검찰총장은 이제 그만하시고 대통령 역할 하세요. 자꾸 수사만 하시고 사람 잡아서 잘못한 사람 처벌하는 거는 국민들한테 일일이 안 보여줘도 됩니다. 그런 것보다는 부실공사가 왜 일어나겠어요. 감리가 잘 안 되는 거하고 그다음에 원가를 너무 낮추려고 하거나 그리고 국민의힘이 만약에 이런 걸 제대로 하면 박수를 치고 싶은 게 조합. 재건축조합. 재개발조합 이런 데서 엄청나게 보너스를 받아 챙기더라고요. 100억, 200억씩 받아갑니다. 그 돈이 어디에서 나옵니까? 그러니까 원가는 낮추고 분양가는 올리지 않겠습니까?
이런 거 감독을 안 하더라고요. 지자체에서. 그런 거 제대로 잡으면 아주 박수칠 것 같아요. 그런데 자기 지지층이나 후원층은 문제 안 삼고 괜히 공무원들만 뭐라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자꾸 하급직 공무원들, 실무하는 현장 공무원들 뭐라고 하니까 이분들이 일을 하기가 힘듭니다. 지금 너무 사기가 떨어져 있거든요. 만약에 문제가 되면 최종 수장이 정치적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정부가 이번 건까지 책임 있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한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