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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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뉴스공감] 이언주 "尹 해외순방 돌연 취소는 결례···명품백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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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정치와이,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시아버님께서 수술하셨어요. 관절 때문이라서 생명에 지장이 없는데. 그런데 전신마취하잖아요. 연세가 많으시니까. 그래 가지고 다들 뭐 쉬지도 못하고. 저는 친정도 가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 혼자 친정하고 성묘 가고. 그래도 요즘 병원이 좋아 가지고 그렇게 옛날처럼 가족이 그런 게 아니라 간병인이 없는 병동들도 있고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편이에요. 그래도 일단 마음이 마취하고 나서 그 다음에 혹시 깨어나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병원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연로하셔서. 다들 깜짝 놀라 가지고. 수술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렸는데 기어이 하시겠다고 그래서.
 

▷바쁘게 보내셨겠네요. 가족 신경 더 많이 쓰시느라고.
 
▶저희 지금 세대가 부모님들이 다 지금 뭔가 편찮으시고 또 뭔가 문제가 생기시고 이럴 때고. 우리가 부양할 수도 없고 다 바쁘잖아요. 옛날처럼 집에서 부양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다 맞벌이고.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과연 우리한테 눈도 깜짝 안 할 걸요. 제가 봤을 때는. 그러니까 우리 세대가 참, 이거 제가 남편이랑 얘기하거든요. 그럼 우리는 이제 늙으면 어디로 가야 되나. 실버타운 너무 비싼데 이런 것. 이런 시설이 너무나 부족하고요. 다 비싸고 좋은 데는. 그 다음에 이게 보면 돌아가실 때도 병원에 입원도 잘 안 되고 호스피스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가 요양병원도 믿을 수가 없거나 아니면 이렇게 굉장히 마음에 안 들고.
 

▷이게 국가적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럼요. 이런 게 안 되어 있으니까. 이게 뭐냐하면 제가 그런 얘기하고, 지금은 경로당에 어르신들 잘 안 가세요. 왜냐하면 경로당은 농경시대 모델이거든요. 집단 생활할 때. 그렇잖아요? 지금은 어르신들도 그걸 싫어하세요. 자기 프라이버시 되게 중요시하기 때문에. 가실 데가 없는 거예요. 그러면 점심을 누가 차려줘요. 점심. 다 바쁜데. 그렇잖아요. 그리고 식당에 맨날 가기도 그렇고. 그러면 돈이 좀 있으면 사람을 데리고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죠. 그러니까 모든 현실인데, 이것도 곧 우리의 문제가 되기도 하고. 젊은 사람들이 볼 땐 ‘아, 그러면 노후를 위해서 돈을 많이 모아놔야 되는데 아이 낳아서 키우고 이러다 보면 내 노후는 어떡해?’ 이런 걱정들이 다 되고. 이게 다 엮여서 돌아가는 문제인데. 어쨌든 제가 볼 때는 노인 복지도 과거하고는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거라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노후빈곤 해소 문제, 노인복지 문제. 여러 가지가 다 섞여 있어요. 산업 전환도 그렇고 일자리도 그렇고. 옛날에 80년대, 90년대 차원의 정치권의 논쟁 가지고는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데서 국민들의 눈높이하고 안 맞아요. 일자리만 해도 그렇잖아요. 아이들이 3만 불 시대의 아이들인데, 3만 불 시대 젊은이가 젊은이한테 1만 불 시대 일을 해라. 안 하죠. 뭐라고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이번에 가족 역할 충실하느라고 설 바쁘게 보내셨다고 했는데, 지난번에 2주 전에 고정 출연이시니까. 출연하시고 나서 문자와 댓글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왔습니다. 의원님을 응원하는 댓글, 의원님을 격려해주시는 댓글, 의원님이 빨리 국회에 입성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댓글도 정말 많았거든요. 그래서 우리 청취자분들한테 인사를 좀 해주시면 어떨까. 이 마음을 꼭 전해드려야겠다 싶었어요.
 
▶너무 감사드리고요. 설 명절도 잘 보내셨을 거라고. 이제 지났지만. 그래서 어쨌든 제가 응원하는 그런 목소리들. 또 민주당 당원들도 응원을 굉장히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응원하는 목소리들 때문에 제가 어쨌든 정말 더 진지하고 신중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리고 진짜 뭔가 하긴 해야 되겠다. 그런데 너무 또 내가 이렇게 나댈 수도 없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계속 고민과 고심을 하고 계신 걸로.
 
▶어쨌든 제가 결정되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제2의 정치 인생 비슷한 거잖아요. 그쵸? 여러 가지를 산전수전 겪고. 이제는 조금 더 원숙한 정치인이 돼서 여러분께 다가가겠다고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원조 여전사, 이런 별칭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스로?
 
▶원조 여전사. 그렇죠. 민주당에서도 여전사. 국민의힘에서도 여전사. 또 불의에 분노하는 여전사. 또 어떻게 보면 양쪽에서 다 기득권과 싸운 편이고요. 그래서 하여튼 여전사라는 게 정의로운 얘기이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나쁘게 생각하진 않아요. 그런데 여전사만 할 순 없잖아요. 아까 제가 복지 얘기도 하고 쭉 얘기했지만, 이제는 대안을 고민하는 좀 더 원숙한 여전사 플러스 원숙한 엄마 같은 마음. 누나나 언니 같은 마음. 이런 마음으로 조금 더 발전된 원숙한 정치인이 되어 보겠다. 이런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출연해 주셨을 때 반윤연대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을 해주셔 가지고. 오늘 오후에 있었던 현안 한번 여쭤보려고 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논란이 됐던 디올 명품백 관련해서 MBC에서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대통령실에서 “명품백 관련 정보는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입장과 발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국가의 중대한 이익. ‘짐이 곧 국가다’가 생각나는데요. 


▷왕정 시대 프랑스에서?

▶그 이익이라는 게 누구의 이익이냐. 국가의 이익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건 아니고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이익이겠죠. 국민의 이익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국민들은 그 진상을 제대로 알고 이것이 왜 수사가 되지 않고 있는지. 수사기관의 그럼 직무유기 아니냐. 그 다음에 이게 만약에 밝혀진다고 가정을 했을 때 그러면 이건 왜 처벌 받지 않는지. 왜 수사 받지 않고 왜 처벌 받지 않는지. 그분들이 주권자의 위임을 받은 일꾼들에 불과하고 그 일꾼의 그 부인에 불과한데 왜 이분들이 특권을 누리고 있느냐. 민주공화국이 맞느냐. 이 나라가. 이런 주권자인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서 국민들의 문제의식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국가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들의 이익이 아니라 여기서 국가란 민주공화국에서는 국민이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의 이익이 아니라 이 위임받은 심부름꾼들의 이익이라는 것은 약간 배신 행위죠.
 

▷이익의 주체가 국민이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굉장히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국민들하고.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 아니면 본인들이 국가로 착각하고 있는 거죠.
 

▷이렇게 말씀해 주실 때는 여전사가 맞으신 것 같기도 한데. 

▶너무나 단순한 얘기잖아요. 


▷그런데 혹시 이거하고 연결이 되는지 안 되는지 좀 긴가민가 합니다만, 대통령실이 다음 주로 예정됐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순연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여러 요인 끝에 검토했다”, 여권에서는 “국내 현안에 집중해야 될 필요성이 있었다”고 얘기를 하긴 했는데. 이미 예정됐던 순방을 순연하는 게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보이고 이거 어떻게 보세요?
 
▶그런 거야 대통령실에서 말하는 이유는 형식적인 변명이고요. 실은 그럼 뭐냐고 짐작을 해볼 수 있잖아요. 선거를 총선 얼마 안 남기고. 두 달 남았는데. 지금 어쨌든 성공적으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제 관심에서 좀 사라지고 있잖아요. 눈에 안 보이니까 관심에서도 멀어지는. 눈에서 안 보이니까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그런데 그게 그분들의 지금 비호감이 크다 보니까, 부정적인 평가가 크다 보니까,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잊혀지면 잊힐수록 선거에서 국민의힘한테는 필요한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제 다시 순방을 하면 모든 언론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고 다시 국민들에게 다시 상기가 되죠 국민들에게. 그래서 그것이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판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총선을 가장 먼저 고려한 거 아닌가?

▶그리고 거기서 또 하나는 최근에 보면 많이 불거진 것 중에 하나가 아까 명품백 관련해서도 그렇지만, 그것과 관련해서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한 얘기가 마리 앙투아네트를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독일이 옛날에 오스트리아, 이게 다 독일이죠. 지금 독일하고 다 연결되어 있는 건데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녀였죠. 그래서 그 사람이 프랑스로 시집을 와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됐던 건데요. 이 왕비가 결국에는 사치 이런 뭐 것들, 이런 부적절한 처신들. 이게 그런데 다 맞다, 안 맞다, 얘기는 있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길로틴의 단두대 이슬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죠. 비운의 왕비인데요. 이게 독일에서는 아마도 제 생각에 가게 되면 그 또 가십거리들을 생산해 낼 것 아닙니까, 유럽에. 유럽 언론에서 나올 거예요. 그러면 드라이하게 쓰는 데도 있겠지만 황색 언론도 있는 거고. 그래서 지금 그것이 마리 앙투아네트와 명품백 얘기가 전 세계 언론에 또 많이 나왔단 말이죠. 그러면 얘기 또 나올 거란 말이죠. 그러면서 특히 독일 같은 데서는 워낙 사람들이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기 나라의 역사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회자가 될 것이고요. 그랬을 때 이것이 과연 또 어떻게. 그러면 언론에 나왔을 때, 그 나라 언론이나 이런 여러 가십이 나오면 그것이 다시 한국 언론에 또 나오겠죠. 외신은 이렇게 나왔다고 이렇게 하면서.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또 거기서 혹시 어떤 행동이나 이런 게 가십거리가 생길 수도 있고요. 그래서 어쨌든 지금 상황은 그냥 계속 나오면 나올수록 선거에 도움이 안 되고 굉장히 자칫 잘못하면 구설수에 굉장히 크게 오를 수 있는 지금 선거를 앞두고 모든 행실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안 가는 게 좋겠다. 이렇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걱정스러운 건 경제사절단도 다 꾸려져 있었는데 이게 나라의 국익이 연결되는 일인데.

▶그렇죠. 바로 그거예요. 그래서 뭐냐하면 일주일 남겨놓고 이렇게 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다. 외교적 결례고. 사실은 독일이나 덴마크. 덴마크는 좀 작은 나라이긴 하지만 독일 같은 경우 우리나라하고 굉장히 많이 교류를 하고 있고 이해관계도 특히 산업적으로는 굉장히 많이 엮여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결례를 또 범하고. 이게 그러면 도대체가 공사 구별이 안 되는 것 아니냐. 김건희 여사 안 가면 되지 않나. 대통령만 가시든가. 그쵸? 영부인 그럼 안 가면 되시죠. 그런데 이게 좀 부적절하고. 저는 짐작은 가는데. 왜 안 가는지는. 그런데 이러면 안 된다. 결국에는 이러한 일들이 그냥 작은 무슨 일이라고 폄훼할진 모르지만. 이것만 보더라도 이 명품백 사건이 결국 우리 국익과 우리 외교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냐. 그리고 영부인의 이미지가 우리의 외교, 그러니까 다른 나라 사람들이 다 기억하는 게 뭐예요? 마리 앙투아네트. 이거잖아요. 그럼 이게 어떻게 기억이 나겠어요.
 

▷국내적인 이슈에 머무는 게 아닌 거죠?
 
▶그럼요. 그 얘기는 야당이 한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그렇다면 이 문제는 정말 짚고 넘어가고. 기왕 이렇게 된 것. 그러면 그 명품백 사건을 확실하게 대한민국에서 사법 처리했다. 여기까지 나와야. 그리고 안 가시면 돼요. 사후 처리 되고 이러면 얼마나 창피해요. 그러니까 안 가셔야죠. 안 가시면 그러면 사람들이 이게 대한민국에 그런 영부인이 있었지만 수사 받고 이렇게 하느라고 못 왔다. 그런데 어쨌든 그게 구설수는 될 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한국이란 나라가 굉장히 엄격한 나라구나. 그런데 이게 예를 들어서 그런 사건들이 있었는데 수사를 받니 마니 하면서 결국 안 받고 있다. 이렇게 되면 ‘뭐냐 이거는?’ 이렇게 되는 거죠.
 

▷이런 와중에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은 안 하면서 이제 민생토론회를 전국 각지를 돌면서 연중으로 하겠다는 거예요. 사실 국민들의 요구는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거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들이 궁금한 게 많잖아요. 꼭 명품백 뿐만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 국민들이 궁금한 게 지금 민생이 너무 안 좋고 설 때 물가도 엄청 나고 정말 죽을 지경인데. 이것과 관련해서 과연 대통령의 대책은 뭐냐. 그리고 지금 부동산도 그렇고 굉장히 뭔가 위태위태한데, 그런데 계속해서 뭔가 어떤 거품을 일으키는 듯한. 부동산 거품을. 국민들은 주거 안정이 중요한데 이건 또 뭐냐. 이런 것도 궁금할 거고요. 외교와 관련해서도 어쨌든 간에 미국의 트럼프가 대통령 유력시 되고 있는데.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런데 만약에 그럴 경우에 우리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그 경우에 러시아와 북한, 중국하고 우리는 어떻게 되지. 우리 고립되는 갓 아니야 외교적으로? 혹시 미군 철수 얘기 나오면 어떻게 돈 낼 거야? 여러 가지 얘기가 있을 텐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책임 있는 답변을 국민들은 듣고 싶은 거예요. 대통령이잖아요. 대통령.

그런데 그런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민생토론회 좋아요. 그래서 민생토론회 하는 걸 제가 봤더니 토론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냥 다 앉아서 그냥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 같아요. 국민들이. 그저 다 이렇게 명찰 달고 앉아 있잖아요. 대통령 혼자 막 얘기하고. 그것도 선발된 국민들이 앉아 있고. 즉석에서 하는 토론이라는 건 없고. 그 다음에 두 번째 제가 봤을 때 민생토론회 이슈는 뭐냐. 민생을 얘기한다기보다는 총선 공약을 대통령이 지역을 순회하면서 발표하고 계신 것 같다. 그런데 그것도 100번 양보를 해서 총선 공약을 공약다운 공약, 그러니까 대통령이 할 만한 얘기 이런 것까지는 할 수 있다 쳐요. 그런데 제가 보면 이게 무슨 대통령이 얘기할 일인가? 어느 지역에, 아주 국지적인 지역에 무슨 정말 지역구 의원이나 발표할 만한 그런 현안들을 대통령이 막 얘기하는데 내용을 과연 알고 얘기를 할까? 얼마 전에 부산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가서 하셨잖아요. 어제인가 가셨죠. 그걸 보고 제가 놀란 게 신공항까진 그렇다 쳐요. 국가적 아젠다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부산 서구에 무슨 구덕운동장에 무슨 문화시설을 어떻게 도로를.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대통령이 서구의 구덕운동장 가보셨을까? 제가 봤을 때? 누가 써줬겠죠. 이런 진정성 없고 거짓된 얘기를 대통령이 왜 그 자리에서 얘기를 하는 걸까.
 

▷대통령이 일할 스케일이 있고, 구의원이나 국회의원이 일할 스케일이 있는 건데.
 
▶국회의원 이런 일도 아니죠. 엄밀히 말하면 사실은요. 구청장 정도가 할 일인데. 그런데 제가 그거를 그게 시장이나 이런 정도까지라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지역을 순회하면서, 그리고 누가 보더라도 그 지역을 알 리가 없잖습니까, 대통령이. 


▷전국을 알 순 없으니.

▶그럼 읽고 있는 거예요. 누가 써준 거를. 우리 국민들이 조금만 신경 쓰면 이게 진실성이 없다. 그리고 이거 제가 한마디 하고 싶은 게 이거 예산 다 따지면요. 어마어마 해요. 제가 보니까 부산에서 어제 발표한 것만 해도 제가 볼 때 얼추 잡아서 한 50조는 넘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전국에 이게 몇 개예요. 이거 다 하면 1년 예산의 몇 배는 될 것 같아요.
 

▷장밋빛 약속이 너무 많다.
 
▶이건 거짓말이에요. 제가 볼 때 새빨간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제 평가는.
 

▷정부에서는 국정과제 홍보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이런 걸 또 좋아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요. 아직까지도 우리 국민들이 이런 걸 다 일일이 자세히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제 얘기는 양심적이지 못하다는 거예요. 양심적이지 못하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면 효과가 있는지 모르지만. 대통령이 항상 얘기하는 게 뭐예요? 균형재정 아니에요? 그래서 빚 얻어서 재정을 막 풀면 안 되고. 그 다음에 적자로 하면 안 되고. 그래서 세금도 감세하잖아요. 그리고 이 돈은 지금 수백조도 아니고 다 하면 어마어마 할 것 같은데. 무슨 돈으로 한다는 것인지. 이렇게 무책임하고 거짓말을 계속해도 되는 거냐. 국민을 아주 우습게 보는구나. 정 하고 싶으면 가서 최소한 토론을 열심히 하고 민생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그 지역에 대해서 그냥 나오면 좀 서운하니까 그냥 한두 개 정도 국가적 어젠다 차원의 얘기만 하고 나올 것이지. 국민들이 보면 기가 차는 거예요 이게. 그런데 이거 또 어쨌든 간에 살기 힘드니까 요즘에는. 그러면 이런 얘기 해주면 다 좋아해요 어쨌든. 이제 속지 마셔야 된다. 그리고 야당이 이걸 아주 꼬치꼬치 캐묻고 이런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서 아주 철퇴를 내려야 돼요. 이게 뭐하는 거예요.
 

▷민주당에서는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거든요.
 
▶포퓰리즘인데 이거를 조목조목 물어야 돼요. 정부에다가. 그 다음에 여당에다 조목조목 답하라고. 여기에 말이 안 되는 게 너무 많아요. 이걸 다 도저히 할 수가 없고. 이 예산이 감당이 안 되는 그런 게 너무 많은데. 균형 재정한다면서? 균형 재정 그럼 취소하든지. 그쵸?
 

▷저희가 정치권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설 연휴에 바쁘게 보내시는 동안 정치권에서 뉴스가 쏟아졌는데, 제3지대가 극적으로 빅텐트를 쳤습니다. 좀 삐걱삐걱해서 어렵지 않아 보일까 싶었는데 일단 합당을 결의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아마 여기 와서도 제가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무조건적인 합당이나 빅텐트는 회의적이다. 이런 입장을 계속 제가 다른 데서도 얘기를 했었고. 왜냐하면 도대체 그러면 이런 거잖아요. 선거를 위한 어떤 연대도 아니고 당을 합하는 거잖아요. 연대를 한다 이러면 기술적인 걸 이해할 수 있는데. 당을 합한다 그러면, 이 당은 뭐하겠다는 당이냐가 분명해야 되거든요. 그래야 찍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꼭 뭐 지금 이 시대에 보수, 진보 이런 걸 가르자는 얘기는 아닌데 뭘 하자는 건지가 분명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일단 정권 심판론 기치는 서로 스탠스가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제가 묻고 싶은 게 이런 거죠. 정권 심판을 하자는데 그럼 왜 일단 이준석 쪽은 모르겠어요. 그럼 이낙연 대표 쪽은 설명이 안 되는 거예요. 저는 그분들이 나오고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겠죠. 그리고 또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문제는 뭐냐하면 그렇다면 정말 정권 심판을 한다고 하면, 야당에서 탈당하는 것은 야당에서 세력을 분리해서 그 다음에 야당 내부의 싸움이고 또 야당에 대한 화살이 있잖아요. 그럼 이것은 우리나라의 어떤 정치 지형상 지금 소선거구제에서 정권 심판에 전략적으로 결과론적으로 도움이 크게 안 되거든요. 그러면 야당 심판을 하려고 하는 게 더 크단 말이에요. 국민들이 볼 때는. 그러면 정권 심판을 내세우지만 그것이 잘 안 먹힐 것이다.
 

▷양당 심판론도 같이 얘기하고는 있습니다.
 
▶양당을 어떻게 심판하죠? 그러니까 이게 다당제 선거. 비례정당이거나 아니면 중대선거구제에서 다당제 선거구제면 양당 심판이 얘기가 돼요. 그리고 저도 선거제도가 바뀌길 원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다당제로 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현재 제도 하에서는 양당을 다 심판하는 게 우리가 투표를 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비례를 빼고는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심판을 할 때. 그럼 어디를 더 심판하고자 하는 거냐 했을 때, 제가 봤을 때 어쨌든 여러 세력이 제1의 심판 대상이 서로 다른 것 같다. 그게 뭔가 보는 방향이 다른 것 같다. 그럼 이걸 어떻게 일치시킬래?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인데, 정권 심판하고 정권 지원 아니겠어요? 그러면 ‘둘 중에 어디로 갈래?’라는 게 확실해야 되잖아요. 그게 좀 애매해지고요. 왜냐하면 섞이다 보니까. 야당 심판을 하든 정권 심판을 하든 명확해야 되는데. 

그 다음에 여하튼 특히 저는 이낙연 쪽은 잘 모르겠고요. 제가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준석 신당이나 이런 쪽의 입장에서, 지지층 입장에서 보면 보수 내지는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으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지향점 이런 것들이 예를 들면 페미니즘이 이라든가 그 다음에 예컨대 보면 야당 심판론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싱크로가 잘 안 될 거예요. 지지층하고. 그러면 지지층에 혼란이 오거든요. 그래서 이게 그렇게 시너지가 나겠냐. 저는 예전부터 이쪽은 잘 모르겠고, 국민의힘에서 탈당을 해서 중도보수 내지는 개혁 보수 진영에서 뭔가 심판을. 그러니까 무당파 심판이죠.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무당파 내지는 중도 보수층의 심판 열기를 안아 가지고 심판하겠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보수의 아젠다와 비전을 보여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좀 작게 해서 확실하게 국민들한테 어젠다와 색깔을 각인시키면서 조금 천천히. 너무 한꺼번에 크게 하려고 하지 말고. 그렇게 하는 게 저는 좀 바람직했을 것이다.
 

▷그래서 사실 이 제3지대 빅텐트를 놓고 비빔밥이냐 잡탕밥이냐. 이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의원님 말씀으로는 좀 우려하시는 부분이 더 많게 느껴집니다.
 
▶그거는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다만 이런 것 같아요. 번호를 중시한 것 같다. 3번을 받기 위해서. 그 다음에 외형을 키우는데. 왜 그러냐면 지역구를 나가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거예요. 지역구가 아니라 몇 명만 하자. 그냥 3명만 하자, 5명만 하자, 10명만 하자, 그래서 비례만 하자. 작게 시작하자 이랬으면 그냥 지역구를 나간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도 외형을 키우는 데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을 텐데, 지역구를 많이 내보내려고 하면 외형을 키워서 번호를 앞 번호를 받아야 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보조금까지 걸려 있다 보니.
 
▶그렇죠. 그렇다 보면 원래 처음에 제3지대 시작할 때의 순수함보다는 이제 목표가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올 수가 있는 거예요. 어쨌든 저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좀 회의적이었고. 어쨌든 기왕 그렇게 됐으니 지금은 이제 어쩔 수가 없죠. 이제 엎질러진 물이니까. 잘 헤쳐 나가길 바라고요. 그런데 좀 안 맞는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그것을 조율할 것인가? 제3지대 해서 자꾸 실패하면 이게 자꾸 트라우마가 돼서. 안철수. 제가 바른미래당 했었잖아요. 그래서 실패한 걸 다 옆에서 보고 또 그것에 피해도 보고 그런 입장인데. 그래서 굉장히 트라우마가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선뜻 이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선뜻 안 하게 되는. 여러 가지를 고민하게 되는 그런 지점인데. 이번에도 이렇게 효과가 현재까지는 그렇게 썩 좋지 않고 반발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제 앞으로 이렇게 다당제나 제3지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이런 게 좀 걱정이 되는 거죠.

 
▷기호 3번은 일단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염려하는 부분도 짚어주긴 하셨습니다만, 긍정적인 전망도 있긴 있거든요.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을지 개혁신당이?
 
▶기호 3번 받을 수도 있고. 근데 이게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은?
 
▶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예를 들어서 20번이냐, 3번이냐. 이건 중요할 텐데요. 3번이냐, 4번이냐, 5번이냐. 저는 그게 그렇게 중요할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제3지대를 바라보는 국민이라면 눈높이가 까다롭다는 얘기거든요. 양당에 만족을 못하고 눈높이가 높으니까 까다로우니까 3지대 보는 것 아닙니까. 그분들이 3번, 4번, 5번을 그렇게 신경 쓰는 사람들일까? 한 20번쯤 있으면 그거는 좀 손해가 있겠지만. 저는 그것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할 거라고 봐요. 지지층의 특성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좀 단순한 지지층은 이미 양당에 가 있고요. 3지대나 제3의 길을 원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좀 깐깐한 사람들이거든. 어떤 면에서는.
 

▷그리고 제3지대에서 어제 주목할 만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 선언한 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분의 좀 어떤 사정이 있겠죠.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그분이 이번에 재판 결과가 유죄로 나왔잖아요. 그래서 대법원 판결에서 이제 무죄가 대부분 나온다든가 이러면 이게 좀 힘을 받을 텐데. 판결이 이렇게 나와서 이게 명분이 서겠냐 하는 그런 것도 좀 있고. 물론 이제 수사가 이게 윤석열 사단의 수사라는 것이 조국 장관 뿐만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어떤 적폐청산에서도 그렇고 실제 잘못한 것보다 훨씬 잔인하고 과하고 망신주기로 흘러간 경향이 분명히 있거든요. 마녀사냥처럼. 그거는 이제 지나고 나서 보니까 이거 너무 했던 것 아니냐고 많은 사람이 생각을 해요. 그러나 너무 했다고 해서 아무 문제도 없었다? 또 그것은 아니란 말이에요. 그쵸? 그러면 이 부분에서는 나름대로 자기 생각으로 하는 거겠지만, 사실은 좀 회의적이죠. 그리고 조금 너무 빨랐던 것 아닌가. 명예회복 이런 것은. 그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재판의 결과나 이런 것들이 나오고 나서.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다고는 합니다만, 그 부분과 관련해서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조국 전 장관이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해야 된다고 동의하는 정당과는 당연히 손을 잡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선 긋기를 하고 있고. 그래서 다른 정당이라고 하면 개혁신당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전망과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의원님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안 할 것 같은데요. 너무 많이 차이가 좀 있잖아요. 그리고 어쨌든 조국 사태에 그 당시에 이제 내로남불 프레임이 있는데, 그게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다른 정당들도 개혁신당도 기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거고. 공통점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노선이 너무 달라서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어떤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이게 굉장히 큰 얘기인데.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오늘 이언주 전 의원과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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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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