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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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뉴스공감-장윤선] 뉴스타파 압수수색, 민주사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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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장윤선 정치전문기자


(주요 발언)
- "뉴스타파 압수수색,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 "취재 경로까지 확인 받고 기사써야 하나"
- "언론 가장 큰 책무는 권력자 감시"
- "尹의 개각, 역대급 강성 내각이란 평가"
- "신원식, 청문 통과 어려울 것…12·12 쿠테타 옹호?"
- "박정훈 대령, 공수처 조사받는 중…국감 증인, 특검도 유효"
- "구조된 병사들 모래에 방치, 기자들 눈 피해 복귀"
- "김행 장관 후보, 여가부 공무원들 참담할 것"


취재파일 시간입니다. 장윤선 정치전문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검찰이 오늘 뉴스타파와 JTBC 압수수색을 실시했는데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72분 분량 녹취록 지난주에 자세하게 풀어주셨잖아요.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게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그것부터 의심이 듭니다. 아침부터 제가 그 현장을 쭉 뉴스타파 측에서 생중계로 해서 봤는데요. 세상에 뉴스룸을 이를 테면 기자들의 편집국을 그렇게 들어가서 압수수색을 하고 뉴스타파 기자들은 기록 남기는 차원에서 생방송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침탈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언론노조 뉴스타파 지부장이 그런 표현을 쓰던데 대한민국 역사에서 87년 6월 항쟁 이후에 민주화 이후에 민주정부에서는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 이런 거는 옛날에 김대중 정부 때 세무사찰 이런 거는 있었지만 편집국, 보도국, 뉴스룸을 상대로 그렇게 압수수색, 기자 책상을 하는 거는 처음 있는 일이고요. 

역대 정부에서 처음 보는 37년 만에 처음 보는 광경이 벌어지고요. 최근에 뉴스타파 JTBC 뿐만 아니라 문제언론 손보는 방식이 굉장히 기괴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방통위에서 받아쓴 언론들 있잖아요. KBS, MBC 어떻게 입수했는지 챙겨보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취재경로까지 확인 받아야 하는 겁니까? 저희들이 휴대폰 제출하고 검사받고 기사 써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 수준이라면 이것은 전체주의 국가들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대통령께서 자유민주주의 얼마나 강조를 하십니까? 취임식부터 시작해서 8.15경축사 등 상당히 많은 횟수의 35번 강조하는 게 자유고 미국 수정헌법 1조에도 제일 먼저 나오는 게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기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면 쓰지 말라는 얘기거든요.


▷녹취록 내용이 대장동 관련인데 정작 대장동 관련 50억 클럽 수사는 굉장히 천천히 했잖아요.

▶부르지도 않았잖아요. 예컨대 권순일 대법관 이런 분들 소환 조사 한 번 없었습니다.


▷같은 대장동인데 왜 이렇게 수사 속도가 다른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죠. 그러니까 특정 분야에 대해서 정부의 관심사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찍힌 데를 주로 살펴보는 건가라는 생각마저 들어서 제가 조심하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듣습니다. 제가 하루 종일 취재하는 거로 유명한데 취재해서 정확하고 제대로 된 사실을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게 직업인 사람이고 어느덧 하다 보니까 올해 30년이에요. 직업 기자들한테 이런 거를 하지 말라고 하면 저희는 뭘 해서 먹고 살죠?


▷저도 언론인으로서 기자로서의 사명, 소명 다시 한 번 생각을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컨대 어떤 특정 집단의 이해와 요구에 맞춰서 쓰는 보도하는 것은 그것은 언론의 사명이나 역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단순 홍보 기능인 것이죠. 국정 홍보 기능은 그대로 하시되 저널리즘의 정신은 그대로 살려두는 게 맞다. 민주사회의 기본원칙이다. 언론의 사명은 견제하고 비판하고 감시하는 겁니다. 우리가 워치독이에요. 그런데 그것 자체를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몰고 간다면 저희는 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평화방송 안에서 뿐만 아니라 타사 기자들 만나도 서로 걱정해 주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요.

▶모 회사 사장인 선배를 만났는데 본인은 과거를 겪었기 때문에 기자들이 좀 더 세고 날카롭게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고 판단하는데 후배들이 안 움직인다는 겁니다. 물어봤대요. 왜 더 세게 안 쓰냐. 기자 개인을 상대로 한 소송이 많아서 경우에 따라서 닥칠 소송 때문에 상당히 중립적 보도를 하려고 한다는 거죠. 그 자체로 자기검열을 하게 되고 보도의 기능이 축소되는 건데 기자들 스스로 예전에는 언론사를 상대로 한다거나 아니면 언론사 대표를 상대로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개인을 찍어서 손배소를 제기하지 않습니까?


▷봉지욱 기자가 포함됐더라고요.

▶그러니까 봉지욱 기자 그다음에 한상진 팀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회사 다 싹 다 뒤져보는 건데요. 사실 기자들의 노트북이라는 게 보물창고 아니겠습니까? 그 안에 거를 싹 털어서 가져가면 이 사람이 뭘 가지고 어떤 취재를 하려고 했었구나. 언론의 가장 큰 기능 중의 하나가 권력 감시거든요. 높은 사람들 감시하는 게 역할이에요. 그 사람들 나쁜 짓 못하게. 그런 것이 어렵게 되는 것이 과연 민주사회로 가는 길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단행한 개각 보니까 여야 평가가 완전히 반대입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이 개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개각과 동시에 분노가 표출되는 개각은 처음 본다는 얘기를 하면서 국민의 뜻을 외면한 퇴행적 개각이라는 비판을 했어요. 본질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채 상병 사건의 수사외압의 실체, 잼버리 사태에 대해서 파행의 책임을 누가 질 건지 등에 대한 국정쇄신용 개각을 하라. 민주당은 내각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런 차원에서의 개각을 하라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얼토당토않게 대한민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려 끌고 가겠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필요한 곳에 적절한 인사를 배치했다. 윤석열 정부 2년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능동적으로 변화해 갈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언론에서는 역대급 강성내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지난달 29일에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통령이 장관들을 향해서 여러분들은 정무적 정치인이기 때문에 말로 싸우라고 그 자리에 계신 것입니다. 전사가 되라. 이런 주문을 했거든요. 이번에 기자들이 정말 전사 중심의 내각이 된 것 같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신임 문체부 장관에 임명된 유인촌 대통령 문화특보 언제적 사람이냐. 또 MB맨이냐. 이런 말들 나오고 있습니다. 앞에서 얘기해 주신 대로 전사 차원의 지명이었다고 봐야 할까요.

▶과거에도 상당한 논란이 있던 분입니다. 그리고 다른 거 떠나서 국회상임위에서는 상당한 예를 갖추는 게 전 세계에 통용된 만국 공통어입니다. 국민을 상대로 하는 자리거든요. 야당국회의원들이 있지만 현장을 보는 것은 전 국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전혀 존경하지 않지만 ‘존경하는 의원님’ 이렇게 표현을 하면서 시작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게 예의 때문에 그러는 거거든요. 상대방에 대한. 국민이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건데 이분은 거기서 기자들을 상대로 욕을 한 분입니다. 그게 젊은 층들 사이에 밈으로 떠돌아다닌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번에 장관 후보자가 된 다음에 한 말도 상당히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유인촌 후보자 과거에 전원일기 같은 드라마를 통해서 배우로서 얻은 명성 그리고 문화예술인으로서 자기 역할 오늘 보니까 자전거 타고 출근하시던데 자출사. 신선한 문화예술인 아티스트로서의 능력 이걸 누가 폄훼를 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장관으로서의 역할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15년 전 그때도 사실은 이분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장관일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나왔었고요. 그때 블랙리스트 중에 유명한 분이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이런 분들이에요. 아카데미를 휩쓴 분들인데 국제영화제를 휩쓴 분들인데 그래서 그때도 상당히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었어요. 우리가 K콘텐츠 강국인데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면 제일 먼저 문화계가 영향을 받죠. 

그래서 이분들이 위축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고 제가 3년 정도 중국에 살다 왔는데 중국은 표현의 자유가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중국 정부에서 못 오게 할 수도 있는데 가장 제약을 많이 받는 데가 드라마, 영화입니다.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통제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문화예술인들이 너무 힘들어하는 겁니다. 배우, 감독. 정권이 원하는 수준에서 만들어야 하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흔히 국뽕 영화가 되는 거죠. 중국은 아직도 저희 학교 다닐 때 시험 끝나면 단체 보러갔었잖아요. 단성사, 명보극장. 중국은 지금도 그렇습니다. 끝나면 단체로 영화 보러 가는 걸 하는데 정말 재미가 없어요. 

역사드라마 그다음에 다큐멘터리 정말 잘 만들어요. 중국의 음식을 대상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데 다른 거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드라마나 영화 이런 거는 못 보겠다는 수준이에요. 그래서 중국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 정말 좋아하거든요. VPN 같은 거 깔고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엄청 봅니다. 제가 오징어게임 보기도 전에 중국 사람이 먼저 보고 저한테 봤냐고 해서 못 봤다고 했더니 꼭 보라고 너무 재미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저는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문화예술 강국인데 K컬처에 대한 세계적인 추앙을 받는 나라인데 자칫 문화예술인들이 이거 해도 되나? 자기검열이 무서운 거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위축되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지명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3성 장군 출신이고 합참 차장을 지냈습니다. 전역하고 나서 정치할 생각이 있으셨던지 전광훈 목사가 집회하는 극우 집회에 많이 출연하고 보수 유튜브에도 많이 나왔는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몰역사적인 발언을 해서 제가 보기에는 인사청문회 통과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심각한 게 12.12군사쿠데타를 옹호한 발언입니다.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본다. 이런 얘기를 해요. 그리고 5.16군사 쿠데타도 혁명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기적을 이뤄낸 모세다. 반대로 문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간첩, 악마 이런 표현을 쓰도고 2016년 촛불혁명은 반역이고 그때 시민들 굉장히 많이 나갔습니다. 

반역이고 2019년 태극기는 헌법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욕설에 가까운, 말을 옮기기 부적합한 표현을 북한에서 자주 쓰는 욕설 모욕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원색적인 비난을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그냥 묵과할 수 있는 일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자기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재야 투쟁가로서 격한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을 하는데 이거 말고 문제적 발언이 많은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철거 이전 논란 출발이 신원식 후보자입니다. 작년 9월 국정감사에서 자유시참변 얘기를 하는데 자유시에서 1500명의 독립군 씨가 마르는데 홍범도 장군이 주역이었다. 사실 근거가 없습니다. 

소련군이 된 이분을 흉상을 세우고 육사에 만들라고 했는지 의문이라는 주장을 했는데 어제 51개 역사 단체가 자유시참변과 관련돼서 기자회견을 열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이에요. 역사학자들이 어제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역사학계는 다양한 자료를 비교분석해서 자유시참변의 기본성격이 통합방법을 둘러싼 독립군 부대들의 내분이었음을 밝혀냈다. 사망자를 낳은 무장해제 책임은 고려혁명군지휘부에 있었으며 홍범도 장군은 유혈사태를 우려했고 무장해제에 가담하지 않았다. 이렇게 밝혔어요. 그런데 이런 거를 제대로 알고 얘기를 한 건지 이런 등등의 이것만이 아닙니다. 제가 사실은 제일 안타까운 게 참 가슴이 아팠던 게 정부의 왜곡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랑인 평민 의병장 대한독립군 대장, 북로정일제일군 사령관 홍범도가 부관참시 당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참 이 대목에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거 말고도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관련해서도 상당히 심각한 발언을 했습니다. 손잡고 가다가 웅덩이에 빠져서 안타까운 죽음을 했다. 이게 8명이나 책임질 일이냐. 이런 주장을 했는데 아직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수사 중입니다. 안 됐습니다.

추가로 기자회견 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얘기하면서 임성근 사단장을 포함한 8명에 대해서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는 게 맞냐고 문제제기를 하고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 대해서 삼류 저질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작심한 거냐는 이런 비아냥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현실을 상당히 상황을 다르게 인식하는 사람이 아닌가 답답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인식을 가진 분이 국방장관에 지명됐으니까 진상규명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거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제가 취재를 해 보니까 오늘 박 대령 측이 공수처 고발 사건과 관련해서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합니다. 확인해 보니까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하고요. 공수처가 상당히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한 수사관이 와서 ‘검사님 잘 만난 줄 아세요.’ 공수처 안에서 상당히 의로운 검사가 맡은 모양입니다. 

여하튼 공수처 트랙은 하나가 있고 나머지 트랙은 살아 있는데 정기국회 중인데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서 국민보고형식으로 박정훈 대령이 증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민주당 방침입니다. 또 하나 군인권센터가 국민청원 5만 명 받아서 국정조사 요구를 했습니다. 국회가 속도를 내야 할 일이고 그리고 해임이냐 탄핵이냐 논란이 있었는데 이것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 같고 특검에 집중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패스트트랙을 태우면서 180일이니까 조만간 하면 내년 3월 경에 특검을 하게 되는데 거부권 행사할 수 있는데 그때 정세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적 요구가 너무 높으면 대통령이 수렴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행사할 거다. 이런 얘기가 주변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채 상병과 함께 내성천 수색작업을 하다가 함께 물에 빠졌다가 본인은 간신히 구조됐던 A병장 어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임성근 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공수처에 고발했는데 구명조끼 안 갖춘 거 알고 있는 얘기고 더 심각한 얘기는 지금 어머니 주장에 따르면 구조된 병사들 같이 막 급류에 휩쓸려서 50m 정도 내려 갔다가 채 상병은 구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구한 병사들 같은 경우 구해진 다음에 모래사장에 방치돼 있었다는 겁니다.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긴급처치를 한 게 아니라. 그리고 기자들 눈을 피해서 풀숲에 세워진 버스에 태워진 뒤 숙소로 복귀해서 진술서부터 작성했다는. 지금 이 병장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 중이라고 하고 임성근 사단장이 도덕적으로 생존 병사들한테 한 번은 와봐야 하는데 단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과나 위로도 없었다는 것이고요. 지금까지 기자들이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서 해병대 사령부에서 주는 정보만 가지고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기사를 썼는데 어쨌든 어머니를 통해서 당시 살아 돌아온 생존한 병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받아서 취재를 할 수 있게 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왜 박정훈 대령이 임성근 사단장 포함 8명을 사실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입건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가외의 980쪽 수사기록 외에 다른 병사들의 증언으로 더 뒷받침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판단도 가능할 것 같고요. 또 하나 나온 게 경북경찰청이 포항 해병대 1사단 10시간 압수수색한 바 있는데 여기에 해병대 1사단 제7포병 대대장이 포함됐나 봐요. 그런데 대대장 측에서 어떤 얘기를 하냐면 이 경찰수사가 모든 책임을 대대장 인 자기에게 지우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반발을 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임성근 사단장이 수중 수색명령을 내린 과정이 영장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그러면 대대장 책임이라고 가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는 대대장이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직접 증언하게 되면 이것 역시 채 상병 순직사건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사실 확인하는 데 중요한 증거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국방장관뿐만 아니라 국방안보라인도 많이 교체가 돼서.

▶안보 공백 생각하면 순차적으로 바꾸든지 그래야 하는데 그리고 사실은 그동안 대통령께서 굉장히 강조했어요.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조하면서 국방안보라인 일 잘하고 있다고 칭찬 많이 했는데 왜 갑자기 바꾸냐. 채 상병 사건을 빼고 설명이 잘 안 된다. 그렇지만 그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게 기자들의 판단인 것입니다. 어쨌든 이 사건은 특검을 통해서 진실규명을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정치권이 많이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물론 이종섭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한 최고 책임자는 나라고 해서 일종의 본인 책임설을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박정훈 대령이 쭉 적어둔 상당한 내용 분 단위 기록도 있고 진술서도 있고 여러 가지 기록이 있는데 거기에는 VIP격노설이 등장한다는 거죠. 이게 왜 나왔는지 누구로부터 이 얘기를 어떻게 들었는지 이거는 김계환 사령관으로부터 들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7월 30일까지는 분명히 문제가 없었는데 다음 날부터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이거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정과 상식이 살아 있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제 개각된 여성가족부에 김행 장관이 지명이 됐는데 어떤 인물입니까?

▶종편에서 많이 보셨죠. 보수 패널로 열심히 활동을 하셨던 분고 중앙일보 조사전문기자 출신입니다. 여론조사를 등용해서 중앙일보가 몇 바닥씩 쓰고 했었죠. 그다음에 정치하려고 정몽준 캠프로 갔습니다. 대변인을 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대변인을 했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에서 비대위원을 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친하거나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고 패널 토의 했던 여러 보수 패널이 있는데 그분들의 평가가 매우 강성이다. 그리고 상당히 친윤이다. 이런 평가들을 합니다. 물론 오늘 출근길 첫 일성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20년 지기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명토 박아서 얘기했습니다. 장관으로서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가 굉장히 중요하고 인사검증 시간에 그런 내용들이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될 수 있겠죠. 문제는 오늘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는 표현을 썼어요.


▷그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폐지가 공약된 부처여서?

▶저는 여가부 공무원들 입장에서 보면 이분들은 참 황당할 것 같습니다. 정부의 5년마다 바뀌는 정부인데 정부 부처가 여성 가족 정책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이름은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성가족부였다가 가족여성부라든가 양성평등부로 한다든가 이름은 바꿀 수 있지만 저출생 고령사회에서 해야 하는 일들은 정말 많거든요. 오죽하면 미국 인류학자 대한민국 망했다고 머리를 쥐어짜지 않습니까? 0.78명에서 0.6명대로 떨어진 거 아니겠어요. 이 저출생의 문제를 비단 여성만의 문제로 볼 수 없어요. 우리 사회가 공동의 책임으로 어디부터 어디까지 교육문제부터 시작해서 경제문제, 일자리문제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축에는 여성가족부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런 사명을 가지고 여성가족부로 오신 공무원 분들도 계실 텐데 이분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없앴다고 하니까. 그런 측면은 좀 고려가 부족했던 발언이 아닌가.


▷어제 또 눈길을 끄는 일이 있었는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전하면서 마치 대통령 특사 같은 느낌이었어요.

▶오래 되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국민의힘 취재하면 대표가 우리 대표가 자력으로 당선된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유승민 대표도 못 나오게 하고 나경원 의원도 못 나오게 하고 다 차 떼고 포 떼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4짜리 후보를 대표로 만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다 압니다. 힘 있는 대표가 아니라는 것이고 그래서 느닷없이 박근혜 대통령은 왜 만나러 갔습니까? 

물어봤더니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첫 번째는 지금 친이계가 득세하고 있지 않습니까? 전부 이명박 정부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은 전통은 친박이 있는 거죠. 박정희 대통령부터 쭉 이렇게 했던. 그래서 친박 달래기용이라는 얘기가 하나 나오고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하는 분들이 있어요. 최경환 경제부총리, 우병우 수석 이런 분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 조율하러 갔다. 무소속으로 나오지 말고 들어와서 경선합시다. 그분들이 받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다음에 세 번째는 단결, 보수대통합. 빅텐트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 건데요. 그거는 아이디어라는 얘기인 것 같다. 정치적 상상력이 그 정도 수준인 것 같고 그 이상은 나오지 않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위기설이 계속 거론돼서 그런 얘기를 한 게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수 있을지 전망도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지금 구체적이더라고요. 조정훈 시대전환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했죠. 이분들을 다 불러 모은다는 얘기가 있고 그런데 이게 빅텐트라고 할 수 없는 게 당 내부에 있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내년 총선이 명운이 걸렸다. 민주당도 그렇고 그런데 저는 물론 정치부 처음 가면 국회가면 국회의원들이 웰컴투정글 이렇게 합니다. 정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정치부 기자를 처음 시작하게 되는데 그래도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상대에 대해서 혐오와 어찌됐든 이재명 대표만 하더라도 보름째 굶고 있는데. 면전에 찾아가서 해야 하지 않습니까?

최고위 회의에서만 발언하고. 그래서 갈 거냐, 말 거냐 했더니 안 간다는 거지 않습니까? 저는 정치가 너무 왜소화, 넉넉하고 따뜻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보도 그렇고 보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수도 보수담론과 같이 해서 진보도 진보담론과 같이 해서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노력할 것인지 치열하게 논의해야 하는데 죽기 아니면 살기로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정치가 계속되니까 정치혐오만 커지고 국민들만 안타깝게 됐다. 민생이 없지 않습니까?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


▷취재파일 장윤선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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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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