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의 고용률이 최고를 기록하면서 경제활동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은 오늘(27일) '2023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고용률은 60.5로 조사 이래 가장 높고, 실업률은 4.5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생활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인 월평균 임금은 평균 245.7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7.3만 원 높아졌습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36.3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늘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이 체감하는 정착 환경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남한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자는 79.3였습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41.0)',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23.6)',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20.5)'로 꼽혔습니다.
반면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생활에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41.3)',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28.3)'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이유로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에 대해 '있다'고 응답한 비율 16.1로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차별·무시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화적 소통방식이 다르다는 점(72.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45.5)', '전문적 지식과 기술에 있어 남한 사람에 비해 능력 부족(16.4)' 순이었습니다.
남북하나재단 조민호 이사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수준이 개선된 점은 반가운 일"이라며 "탈북민 지원사업 개선 및 맞춤형 사업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책실태조사는 1997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입국한 만 15세 이상 북한이탈주민 2천 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