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요 발언)
- "정치인 되기도 하기도 어려워…매일 고민하는 직업"
- "민주당 선택 이유? 모두 잘 살았으면 좋겠어서"
- "2018년 강남병 공천, 험지라도 기회에 감사"
- "내년 총선도 제주에서 도전…고향에서 정치 행복"
- "이재명 대 원희룡 대결?…원희룡 입장에선 잃을 게 없어"
- "원희룡 계양을 출마? 승산 높지 않아"
- "한동훈, 가장 여의도 사투리 잘해…본인 잘못 인정 안 해"
- "조국 출마 가능성 높아 보여, 선거제도 따라 변수도"
- "재선 성공하면 품격의 정치할 것…정치 혐오 줄이기"
뉴스공감이 22대 총선을 맞아 마련한 야심찬 코너죠. 총선 출마 예정자들을 미리 만나보고 검증하는 국민면접 프로젝트 다섯 번째 면접자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입니다. 스튜디오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제주시을 국회의원 김한규입니다.
▷평화방송 처음 오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전에 받은 간단 이력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간단이력서. 이름 김한규. 나이 74년생 49세. 소속 더불어민주당. 선수 초선. 지역 제주시을. 종교 가톨릭, 세례명 토마스. MBTI ISTJ 이상 끝.’
▷간단이력서 들어봤는데 나이가 내년에 50이신데 정말 초동안이세요, 많이 들으시죠?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 많이 들었는데 의정생활이 사람을 빨리 늙게 하더라고요. 요즘은 덜 듣고 있습니다.
▷의원님 이력을 보니까 정말 화려하세요. 서울대 졸업, 서울대 석사, 사법고시 합격, 김앤장 변호사, 하버드대 로스쿨 석사, 뉴욕주 변호사, 국회의원까지 제가 한숨에 읽기도 많고 긴데 너무 완벽한 스펙을 갖고 계셔서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스로도 완벽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내세울 것만 말씀드려서 그런 거고 공부를 열심히 했을 뿐이지 다른 거를 드러내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어릴 때부터 생각했던 건데 제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었던 거죠. 친구들에 비해서 고등학교 때 내가 주말에 집안일들 안 돕고 친구들 밭일 도우러 갈 때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었고 그래서 지금도 공부 잘한 것 같고 얘기하는 건 50 다 돼서 민망합니다.
▷그리고 의원님의 사법연수원 시절 사진을 입수했는데 혼자서 머리스타일이 색깔이 탈색을 하셨더라고요. 사진보자마자 알아봤는데 법조계가 상당히 보수적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 머리 색깔에 변화를 주셨던 건지 얘기 들어보고 싶었어요.
▶두 가지가 이유가 있는데 20대였으니까 약간 권위주의에 대한 반발심리가 있을 젊은 때였고 또 한 가지는 드라마 ‘비질란테’ 주연으로 나오는 유지태 씨가 당시에 하얗게 탈색하고 영화에 나와서 인기였습니다. 제 또래이신데 그래서 나도 한 번. 그랬었는데 많은 분들이 싫어하셨습니다. 나이 드신 분뿐만 아니라 법조인 동기들도 비슷한 스타일이어서 아주 같이 다니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셨습니다.
▷엘리트 법조인의 길을 가시다가 갑자기 정치에 입문하셨을까 궁금합니다.
▶정치는 대학을 정지학과를 다녔기 때문에 정치의 역할이나 중요성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생각이 있었고요. 변호사를 하다가 어느 순간 사춘기처럼 내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냐. 내가 원했던 삶인가라는 고민을 1년 넘게 되게 하며 들게 했어요. 어느 순간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좀 의미 있는 생활을 하고 살아야 덜 창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릴 때부터 막연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있었거든요. 운이 사실 공부 잘하는 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건이 되고 운이 좋게 공부에 특화된 사람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계속 상대적으로 편하게 사는 거에 대한 미안함이 있는데 그냥 살면 계속 여유롭게 살기는 하겠는데 죽을 때쯤 잘 살았나 생각하면 창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해보니까 되기도 어렵고 하는 것도 어렵고 그 당시 이 정도 어려움이 있는 걸 알았으면 다시 한 번 내가 그런 의지와 자질이 있는지 고민했을 텐데 그때만 해도 용기가 좀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인의 삶을 선택한 걸 후회하진 않으십니까?
▶후회하진 않는데 생각보다 분명히 어렵다. 내가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매일매일 고민하게 되고 삶이 완전히 바뀐 부분은 주말이 없는 삶, 정치인이 저녁이 있는 삶 이런 얘기를 손학규 전 대표가 하셨는데 주중에는 여의도, 주말에는 지역구에, 주말은 더 바쁘고 이렇기 때문에 이게 웬만한 각오와 의지가 없으면 못하는 거다. 어린자녀들을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 삶인데 스스로 이거에 대한 가치부여가 있지 않으면 못하는 거다. 제가 사실 주변에 정치인이 있는 사람 드물거든요.
저도 주변에 실제로 국회의원으로 가까운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의지, 내가 정치인이 돼서 선한 의지로 뭘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실제로 하루하루 이런지 몰랐고 사람이다 보니까 자기의 경험과 지식 주변사람으로 한정되는 그런 경험의 폭이 있는데 정치인이 됐더니 나랑 같은 당원이나 지지자만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저를 너무 싫어하는 분의 이야기도 들어야 하는 지역의 대표자이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 공부도 되게 많이 됐고 이 부분은 사회적 경험이 많을수록 좋은 건데 내가 몰랐던 부분이 참 많다. 그래서 정치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 변호사로서는 좀 익숙해져서 후배들이 일을 많이 해주고 편할 때가 됐는데 이 바닥에 왔으니 아까는 초선이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저희는 농담 삼아 0.5선이라고 저는 보궐선거로 작년에 들어왔기 때문에 정말 갈 길이 멀죠.
▷정치가 실제로 경험해보시니까 더 어렵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제 일이 어렵다기보다는 모든 사람이 어려울 텐데 이게 예전처럼 부와 명예, 권력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이 꿈을 꾸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를 그 분야는 오히려 정치보다는 다른 쪽에 있는 것 같고 여기는 국민들이 하도 정치 혐오 때문에 정치인들을 안 좋아하시는데 안 좋아하시는 국민들을 대표해야 한다는 최근의 어려움이 더 생겼다. 이것까지도 감안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적을 민주당을 선택하신 것도 궁금합니다. 보수정당에서도 영입 제의 받으셨던 거로 얘기를 들었거든요.
▶보수정당에는 저 같은 분들이 많죠. 소위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서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제안들을 해주셨는데 어릴 때부터 저는 민주당에 대한 호감이 있었고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뭔가 부채의식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어릴 적부터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민주당은 다른 정당보다 좀 더 가치부여를 했고 그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처음 봤을 중학교 때부터 계속 민주당에 대한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은 어릴 때 성향이 안 바뀌더라고요.
▷21대 총선에서 강남 병 지역에 전략공천 받아서 출마했습니다. 제가 그때 지역주민이었어서 아침저녁으로 의원님 포스터 봤던 기억이 선명한데 강남구는 보수 텃밭이잖아요. 첫 선거 정치신인으로서 너무 험지에 전략공천을 받으셨던 거 아닌지 어떠셨습니까?
▶사실 다른 지역의 공천 받은 분들이 부럽긴 했어요. 사법연수원 같은 반이었던 이수진 의원이나 전 직장 10년 후배였던 이소영 의원이나 영입이 돼서 공천을 받는 걸 보고 저는 영입인사도 아니고 공천도 사실상 공천을 주시면서 당선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부럽기는 했는데 한편으로는 되게 감사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약간 보수적인 커리어를 갖고 있는데 얼핏 보기에는 민주당에서 과연 내가 정치할 수 있을까. 민주당의 당원들이 나를 받아줄 수 있을까. 내 마음은 당신과 같은데 의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여기서는 정치를 하기는 어렵다는 포기하는 마음이 있을 때여서 저한테는 당의 대표로 253개 지역구의 한 명의 후보자로 기회를 주신 거에 감사한 마음이 있었고 선거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신나게 했던 것 같아요.
▷힘든 선거였지만 열심히 신나게.
▶그 이유는 제가 공천을 아주 직전에 받았기 때문에 짧았습니다.
▷총선 35일 앞두고 공천을 받으셨더라고요.
▶상대방 후보는 훨씬 늦게 받으셨는데 저의 압도적인 표차로 저보다 이기셨고 그렇지만 30여 일 남짓 그곳에서 하면서 아주 어려운 데라고 생각하니까 다른 지역의 민주당 지지자들도 와서 응원을 해주셨고 저도 처음이었고 나름 저도 그 지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지역에 대한 이해는 있었기 때문에 공약을 만들거나 그런 것들은 어려움은 없었고 지금도 앵커님처럼 당시에 봤었다고 얘기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그때 출마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제가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분명히 그게 아주 큰 이유가 됐다고 보고 당에 대한 고마움이 있습니다.
▷낙선을 하셨고 끝나고 나서 나는 왜 졌는가. 분석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셨습니다. 마치 학생이 오답노트 작성하듯이. 그래서 오답의 가장 큰 원인은 찾으셨습니까?
▶요인이 너무 많은데 민주당과 저 둘 다의 문제였죠. 저는 그 지역에서 남들은 2년, 3년 이상 있고 준비하는데 35일 정도 준비하고 저를 대표자로 뽑아달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했고 그리고 그 지역은 아무래도 강남 3구에서도 도곡동, 대치동, 삼성동이라는 가장 경제적으로 부유한 분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종부세 부동산정책에서 그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정책을 내놓지 않았는데 전국적인 선거이기 때문에 그 지역을 배려하는 정책을 낼 수 없었던 거죠. 그래서 사람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사실 이기기가 어려운 선거였는데 그래도 제가 서울에서 가장 큰 표차이로 떨어졌는데 제가 조금만 더 경험이 있었으면 조금 간격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좀 기간이 너무 짧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 그래서 어떻게 지내셨나 보니까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청와대행은 어떻게 콜을 받으신 건지.
▶그 이후에 당에서 요청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민주당의 정치인들하고 다른 백그라운드를 갖고 특정사안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냈더니 신기하게 보시고 기억하셨다가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조금 민주당의 전형적인 컬러와 다른 사람들을 청와대로 데리고 와서 서로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 있었고 덕분에 제가 기회가 돼서 갔고요. 또 서울 지역에 민주당이 그때 대부분 당선돼서 낙선 후보자가 몇 없어서 저한테도 기회가 왔습니다.
▷그러다가 근무를 하시다가 제주을 지역 보궐선거 전략 공천 받으셨습니다. 왜 갑자기 지역구를 바꾸셨나 보니까 제주도 토박이십니다. 국민의힘 후보랑 근소한 차이로 당선이 되셨는데 내년 총선에서도 이 지역으로 출마 준비하시는 건가요?
▶그렇죠. 국회의원은 253개 지역구 어디나 선출되면 국회에서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것도 있고 고향에서 정치를 하는 게 제일 좋아요. 왜냐하면 친구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고 학연, 지연, 혈연이 다 있는 데고 정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서 공감능력을 보여줘야 당선이 될 수 있는 건데 배경이 전혀 없는 지역에 가서 하면 수도권이라도 어렵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연이 있는 데를 찾아가는데 저는 그 지역에서 자랐고 초중고 유치원부터 다녔고 여전히 친구들과 가족들이 친척들이 다 있기 때문에 저로서는 너무 좋은 건데요. 정치가 운칠기삼이라고 얘기를 해요.
운이 칠이라고 하는데 제가 당선되고 나서 선배들이 운이 90는 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자기 고향의 보궐선거가 생길 확률은 아주 아주 드문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정치를 하니까 이게 다른 분야는 노력하면 되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 잘 되는데 정치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정말 훌륭한 분들도 민주당인 고향이 영남권이라 도저히 기회가 안 되고 반대로 국민의힘도 호남출신이라 호남에서는 개인의 진가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어서 출생지를 바꿀 수 없고 저를 보면 정말 정치는 운이 되게 많이 작용되고 그래서 저는 정치를 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제주랑 국회가 있는 서울이랑 오가는 게 많이 어렵고 번거롭지 않으신지.
▶확인을 했더니 일주일에 8번 비행기를 탄 적이 있더라고 보통은 주말에 계속 있지만 주중에 일정이 있으면 왔다 갔다 하는데 그래도 제주도는 비행기를 타고 다녀서 어디 해안가에 있는 다른 지역 분들보다 오히려 편한 부분이 있고 나름 정치인 내부의 문제인데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주중에도 회의 사이사이에 지역의 행사 있다고 가시는데 저는 지역분들한테 양해를 구해서 0.5선이라 일을 잘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주중에는 일에 집중하고 저녁에도 특별히 약속이 없으면 사무실에 남아서 남들이 4년 동안 하는 걸 2년 동안 해야 하기 때문에 두 배로 해야 한다. 공부의 시간 이런 것들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총선 출마의지를 내비쳤는데 가장 센 상대와 붙겠다고 해서 명룡대전 가능성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랑 붙는 거 아니냐. 등판론 제기 되는데 제주지역 의원으로서 어떻게 보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사실 여당 내부에서는 제주도에서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에 왔으면 좋겠다. 제가 출마한 지역에 여당 후보군이 없기 때문에 원 지사가 출마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가장 센 후보니까 저는 아닌 게 분명한 것 같고 저로서는 반대로 원 장관님이 오시면 훌륭한 정치 선배이기 때문에 제가 오히려 득이 되는 건데 원 장관 입장에서는 본인처럼 대선 경선 정도는 나왔던 사람들끼리 붙어야 하는 아니냐고 생각하면서 저희 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잘 되면 대박이고 안 돼도 중박. 왜냐하면 힘든 데서 고생했으니 다음에 다른 부 장관을 하라든지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사실 승패는 그렇게 원희룡 장관한테 이길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원 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분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희망을 갖고 계실 것 같다. 희생보다는 희망인 것 같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어제 대전 방문해서 300명 의원들이 쓰는 말은 여의도 사투리, 나는 5천 만의 언어를 쓰겠다. 국민의 언어 쓰겠다는 말이었는데 정치 경험이 없어서 여의도 문법을 모른다는 말을 받아친 것 같은데 한 장관의 정계입문은 기정 사실화 되는 것 같고 역할론이 더 많이 얘기되고 있는데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서 한 장관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한 장관이 가장 여의도 사투리를 잘하신다고 생각해요. 여의도 사투리는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을 비판하되 상대방이 들으면 기분 나쁜 이 비판을 하는 게 여의도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이거든요. 좋게 얘기해도 되는 걸 상대방 당신 당, 예전 너희가 정권을 가졌을 때는 어때. 무조건 상대방의 잘못을 같이 끌고 가는 게 여의도 문법인데 지금 여의도정치인 300명을 본인과 달리 약간 적폐 내지 국민과 괴리된 사람으로 모셔서 들으니까 아프고 기분이 별로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제가 볼 때 여의도에서 가장 정치언어를 잘 구사하시는 분이 아닌가.
▷전직 법무부 장관 조국 전 장관 출마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호남 기반으로 신당 창당 전망도 나오는데 조국 신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당원이 아니시기 때문에 이제 와서 입당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독자적으로 본인의 이름이 많이 알려진 분이니까 정당을 만드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두 가지인데 나는 지지기반이 사실 겹치죠. 만약에 물론 같은 뜻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선거에서는 다른 정당이면 경쟁이 되는 건데 같은 지지층을 놓고 싸우는 거와 확장이나 이런 기회보다는 서로 결국은 정당을 나눠 갖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안타까움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분명히 저희하고 별도로 조국 장관개인이 명예회복을 위해서 하고 있는 정치적인 행동인데 국민들이 볼 때는 그렇게 생각하실까. 결국 사실상 위성정당으로 만들어서 하는 거 아니냐고 오해하실까라는 부분에 대한 우려는 있는데요. 그 부분은 선거제 개편이나 이런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이라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최강욱 의원이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으로 대통령을 비판해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 건은 어떻게 보세요.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었고요.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현역의원이 아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경계심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다행히 당에서 신속하게 비상징계를 내렸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 같이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통질문입니다. 재선에 성공하시면 22대 국회 들어가서 나는 이것만은 꼭 실천하겠다. 어떤 게 있으실까요.
▶품격의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용어, 단어, 실제 의정 활동의 지위도 그렇고 재미는 없을지라도 끈기 있게 이런 방식을 유지하면 정치에 대한 혐오 자체가 줄어드는 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길 건너 명동성당에서 결혼을 했는데 재선이 된다면 이 방송에 조금 더 자주 나오고 싶다.
▷약속을 지키실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국민면접 김한규 의원과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