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주요 발언)
- "오세훈과 연이 질겨…오신환, 오세훈 키즈라면 난 광진 키즈"
- "尹 정부 최전방 저격수…난사 아닌 저격으로"
- "사즉생 마음으로 尹 정권 견제에 모든 걸 쏟을 것"
- "대통령 경호, 국민들 안위를 무시하면서까지 할 순 없어"
- "광진을이 양지? 선거 어려운 지역으로 변해"
- "공천 기간 잡음 없긴 어려워…빠른 시간 정리 필요"
- "'대장동식 공천' 발언한 한동훈, 대응 가치도 없어"
- "尹 정권 탄생 책임론을 따져야 할 때가 아냐"
- "중구 성동갑 전략공천 지역 돼…임종석 난처한 상황"
- "윤희숙vs임종석 박빙 여론조사…당내에선 후보 고민 중"
- "순방 취소 이유, 김건희 명품백 리스크 영향도 있을 것"
- "외신에서도 김건희 명품백 이슈 보도해…부끄럽고 참담"
- "신념 대담으로 해명될 거라 생각했다면 국민 무시한 것"
- "KBS 정상적 판단 못해…뭐가 두려워 정권 앞에 엎드리나"
- "KBS 인터뷰 보이콧 마음도 있어"
총선이 오늘로 꼭 54일 남았습니다. 여야의 공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벌써 대진표가 확정된 곳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국민면접은 전국에서 대진표가 가장 먼저 확정된 곳이죠. 서울 광진을 지역 단수 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만나보겠습니다. 스튜디오 나와 주셨네요.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면접을 표방한 인터뷰입니다. 혹시 긴장되진 않으시는지.
▶긴장됩니다. 모든 면접은 늘 긴장되기 마련이어서 사실 지난번 공관위 면접도 되게 떨리더라고요.
▷저희가 본격적인 얘기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에 받은 간단 이력서부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간단 이력서>
이름 : 고민정
나이 : 1979년생
소속 : 더불어민주당
별명 : 고토리
이력 :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21대 광진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수 : 초선
지역 : 광진구 을
종교 : 천주교
세례명 : 마리스텔라
MBTI : ISFJ
이상 끝!
▷저희가 간단히 이력서 들어봤는데요. 이 질문 가장 먼저 드려야겠습니다. 어제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으셨어요. 경선 없이 총선에 직행하게 되셔서 마음이 좀 편안하실 것 같기도 하고 어떠십니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거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도 지도부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윤석열 정권을 어떻게 심판해야 되나. 민주당 승리 구도를 어떻게 만들어야 되나. 늘 제 머릿속은 4월 10일 본선에 가 있었기 때문에 본선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그 숙제가 풀리지 않는 한은 단 하루도 뭐 불안하고 떨리고 뭐 그렇습니다.
▷4월 10일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데 지금 보니까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김상진 예비 후보가 당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더라고요. 이 부분은 또 마음이 무거우실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어쨌든 민주당 당원으로서 오랫동안 함께 당 생활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공관위에서 어떤 판단의 기준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뭐 저로서도 알 길은 없어서 그런데 앞으로도 뭐 재심이라든지 뭐 이런 할 수 있는 권한도 있고 하시니까 또 여러 방법들을 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저는 그저 본선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만 고민하려고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랑 맞붙으셨잖아요. 거의 혈투에 버금가는 경쟁을 벌이셨는데 이번에는 대진표를 보니까 국민의힘이 서울시 정무 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전 의원을 또 단수 공천했습니다. 오세훈의 복수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세요. 어떠십니까.
▶오세훈 시장님하고 이렇게 연이 참 질기구나. 언제까지 인연이 계속 갈까. 궁금하기도 한데 그래서 이제 오신환 후보 같은 경우는 오세훈 키즈로도 불리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광진이 키워낸 광진 키즈로서 광진구의 발전과 또 고민정이란 정치인의 발전이 저는 동반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주민들만 믿고 가려고 합니다.
▷오신환 전 의원과 지금 지역에서도 자주 만나시죠.
▶그렇죠. 거의 뭐 매일 보죠.
▷어떤 얘기 주고받으세요.
▶현장에서는 잘 지냅니다. 이게 정치가 너무 혼탁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은 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정책이나 혹은 뭐 선거를 위해서 피 튀기는 경쟁은 있을 수 있지만 인간적으로 서로를 폄훼하거나 사실관계가 아닌 것을 가지고 깎아내리는 이런 행위는 하고 싶은 생각 없고 오신환 후보님도 마찬가지이신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보면 저희 민주당 구 의원님들 또 국민의힘 구 의원님들도 이렇게 다 같이 보는 게 경우가 많은데 서로 되게 반갑게 인사하고 그렇습니다.
▷만나셨을 때 신경전을 주고받지는 않으신다는 거. 지금 이 방송을 지역 주민들이 듣거나 보고 계실 수도 있거든요. 오신환 후보보다 이런 점은 내가 낫다. 어필을 해 주신다면 어떤 거 꼽으시겠어요.
▶사실은 꽁꽁 숨겨두고 있는 공약들이 있기는 한데 제가 아직 출마 기자회견 이런 걸 안 해서 아직은 숨겨두고 있다. 비밀 병기가 하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하나는 윤석열 정권의 최전방 저격수가 바로 고민정이다. 이 말씀을 드리겠고 지금까지 그래도 초선 의원이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고민정을 기억해 주시고 또 응원해 주시고 또 요새는 나대신 가서 잘 좀 싸워 다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거든요. 게다가 오다 보니까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오늘 또 일이 있었습니다.
▶입을 틀어막는 대통령 경호처의 행위를 봤는데 이렇게 지금 상황이 최악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사즉생의 마음으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는 데 모든 걸 쏟아 부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난사 쪽이 아니라 저격하는 그래서 한 발은 한 사람만 맞추는 그런 마음으로 하고 거기에 자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말씀을 해주셨으니까 오늘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벌어진 입틀막 사건, 처음이 아니잖아요. 지난달에도 있었고 이런 일이 왜 자꾸 생긴다고 보세요.
▶그거는 대통령실 경호처장의 자기 위에 아무도 없다. 혹은 대통령의 신임이 굉장하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때 강성희 의원이 사건이 있었을 때 운영위 소집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결국은 이뤄지지 않았거든요. 저는 청와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대통령 경호처와 대통령의 관계를 잘 압니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호하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그들을 제지하고 이렇게 좀 잡아줄 수 있는 거는 유일하게 대통령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행위들이 일반 학생들에게까지도 이루어졌다는 것은 결국은 가장 많이 보호해야 할 사람을 경호처에서는 대통령으로만 본다는 겁니다. 물론 그들의 임무는 대통령을 경호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경호조차도 국민들의 안위와 안전을 무시해 가면서까지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 때에도 경호처는 똑같이 있었고 이명박, 박근혜 때도 경호처는 다 있었는데 왜 윤석열 대통령 때만 유독 이런 사건들이 터지나.
▷경호와 질서를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봅니다. 지난번 강성희 의원 사건이 있었을 때 강하게 질책을 했어야죠. 경호처장을 경질하든 아니면 해당 경호원을 경질하든 그러나 아무런 조치가 없으니 경호원들 입장에서는 대통령 경호를 위해선 이 정도 해도 되는 구나라는 시그널을 받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에는 졸업생 대학생이 있을 수 없는 일이 또다시 벌어진 거거든요.
▷이번에는 꼭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씀. 저희가 오신환 후보에게도 국민 면접 제안을 드려놨기 때문에 반론은 오신환 후보를 모시고 또 들어보도록 하겠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경쟁 상대로 확정된 오신환 후보에게 한 말씀 전한다면 어떤 얘기 하고 싶으세요.
▶깨끗한 선거 또 정정당당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선택은 두 후보에게 달려있습니다. 저는 그럴 준비가 돼 있고 오신환 후보님도 그렇게 정정당당하게 나서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광진을 지역이 야당의 텃밭으로 뭐 얘기는 되고 있습니다만 광진구 전체로 보니까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득표가 앞섰습니다. 그리고 지방선거에서도 광진구청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어요. 지금 지역에서 느끼시는 민심 어떠십니까.
▶일단 기본적인 민심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판단은 이미 끝나신 것 같고요. 다만 그러면 윤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서 누구를 선택할 수 있느냐. 이거는 아직은 알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물론 양 진영의 지지자들은 똘똘 뭉치곤 있지만 중간에 있는 중도층들 그리고 표를 선택을 할지 말지 그러니까 선거를 할지 말지 고민하시는 이런 분들을 어떻게 선거장으로 끌고 올 수 있을까가 이제 숙제로 남아있는데요. 말씀 주신 것처럼 이 광진을 지역은 지금은 워낙 저한테는 어려운 지역구로 변해버려서 왜냐하면 4년 전에 제가 왔을 때는 개발에 대한 요구가 사실 많았습니다. 그래서 4년이 지난 이후인 지금을 보면 꽤나 큰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두 군데나 이미 입주가 끝났고요. 그리고 한 군데 대규모 단지도 이제 올해 말 정도에는 또다시 입주가 될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부동산으로 따지자면 굉장히 비싼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서고 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지만 유권자표를 생각해서 지역의 개발을 더디게 한다든지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 4년 동안 무엇보다 그런 개발들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들을 했었고 그리고 주차장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데 그래서 주차장 예산도 다른 서울 지역에 비해서는 굉장히 월등한 금액의 예산을 확보해서 주차장도 만들었고요. 그리고 학군도 나름 괜찮거든요. 그래서 초, 중, 고등학교의 시설들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 사업들에도 많이 집중을 해왔습니다.
▷거기가 광진을 지역이 건국대가 있는 지역인 거예요. 번화가이기도 하고 재건축, 재개발 이슈도 많고. 알겠습니다. 민주당 공천 얘기도 좀 해볼게요. 이재명 대표가 최근 SNS에 새 술은 새 부대. 이런 글을 올려서 자세한 설명 없이 간단한 문장만 올리셔 가지고 물갈이가 대폭 이뤄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이재명 대표가 몇몇 의원들한테 불출마를 권고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거나 측근들과 공천과 관련해서 심야 회동을 했다. 이런 기사가 나오기도 하고요. 민주당 공천 잘되고 있는 거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떻게 보세요.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불안하고 이대로 가도 괜찮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매번 공천 때마다 잡음이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공천의 기간을 얼마나 짧고 간단하게 끝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인데요. 이제는 시작됐기 때문에 이런 잡음들은 저는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어서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하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공천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뭐라고 얘기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대위원장이시기 때문에 제가 존중 드려야 하지만 늘 국민들께서 말씀하시는 게 막말정치 하지 말아라. 그리고 상대방을 폄훼하거나 인격을 모독하는 그런 건 하지 말라고 늘 말씀하시거든요. 그런데 선거 현장에 뛰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부딪치다 보면 때론 날카로워질 수도 있는데 비대위원장은 그런 자리도 아니시잖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가벼운 언사를 하는 것은 그 자리의 품격에 맞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도 꼭 드려보고 싶었습니다. 당내에서 친명, 친문 갈등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문명 갈등이라고 줄여서 표현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의 원인을 성공한 분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달라. 이 말씀을 하셔서 친문계를 향한 발언 아니냐는 이런 해석이 지금 실제로 많거든요. 친문계로 불리시는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을 하실까.
▶그 발언은 자칫 잘못 해석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어서 저도 바로 입장을 낸 바가 있었고 그리고 제가 입장 내고 한 하루 이틀 지나고 나서도 대표께서도 똑같은 입장을 내신 바가 있습니다. 지금은 친명, 친문을 나눌 겨를도 없고 그럴 여유도 없다. 지금은 모두가 다 단합해서 해야 될 때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100 공감하고요. 지금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건 민주당에서 더 나은 누군가가 나와서 좀 국회의원이 되다오. 이것보다는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그러니 야권들 다 연대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지 않습니까? 하물며 그런 상황에서 당내에서 서로의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밀어내려는 모습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양쪽 다 실망감만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께서 그렇게 선언하셨던 것처럼 서로의 차이점을 보려 하지 말고 서로의 공통점을 자꾸 보려는 노력을 해서 윤 정권을 향해서 그 분노를 발산하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따질 때가 아니다는 말씀이신 거고요. 또 이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에서 아무래도 청와대 같이 계셨으니까 더 잘 아실 텐데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에 따라서 민주당 계파 갈등이 또 커질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꽤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우려들도 있죠. 이제 왜냐하면 임종석 실장은 이미 어느 지역을 가야 할지를 몰라 했었고 그래서 아마도 당에 있는 여러분들에게 의견들도 계속 논의를 했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런 답을 받지를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마감 시간이 다가오니 그 시기에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지역에 이제 신청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가 전략지역으로 선정이 되다 보니까 본인으로서는 좀 난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러나 당 입장에서는 어쨌든 지금 본선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과연 중구 성동갑에 국민의힘에서도 꽤나 이제 묵직한 사람들이 공천을 받아서 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있기만 하다면 저는 누가 되었든 보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공관위에서 혹은 전략공관위에서 그런 여론조사들을 계속하면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론조사 후보군에 임 전 실장 이름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게 다 지금 확인이 되질 않습니다. 저도 ‘이런 일이 있습니까?’ 해도 답을 해주지 않거든요. 그런데 오늘 오후에 또 올라왔던 갤럽이었습니까? 어딘지 정확하지 않는데 펜앤드마이크에서 의뢰했던 여론조사라고 제가 기사를 본 것 같은데요. 거기서 보면 임종석 대 윤희숙 했을 때 임종석이 2로 이기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박빙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박빙이기 때문에 후보를 선정하는 게 당 입장에서도 더 어려운 거 아닌가 하고 생각도 좀 듭니다.
▷청와대에 계셨으니까 이 질문도 드려볼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나흘 앞두고 돌연 취소했습니다. 이런 일이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지금 평가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순방이 그렇게 취소되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 건 어떤 때냐면 전염병 사태, 메르스나 코로나 같은 아니면 어떤 전쟁, 테러 이런 게 있을 경우 그래서 911 테러 때 이런 경우 그런데 지금은 테러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전염병 사태가 있는 상황도 아니지 않습니까?
▷민생과 안보를 거론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그렇게 되면 국빈 방문하기로 했던 그 나라는 뭐가 됩니까? 보통 국빈 방문 일주일 전이면 한 나흘 전에 지금 취소한 것 같은데요. 나흘 전이면 모든 게 다 끝난 상황입니다. 그 나라도 우리나라도. 그러면 해당국에 우리 대통령을 비롯해서 많은 수행원들이 묵어야 되기 때문에 호텔을 예약을 하거든요. 그럼 계약금을 위약금을 물어야 될 겁니다. 금액이 상당할 거고 사전 답사단이 꽤나 여러 사람들이 각 부처별로 갔으면 글쎄요, 제가 숫자를 세보지는 않았지만 수십 명 단위거든요. 그 사람들의 출장비도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경제사절단이 국빈 방문 경우에는 반드시 붙습니다. 그러면 각 회사들의 CEO들을 비롯해서 또 CEO들을 수행하는 수많은 경제인들이 다 이게 취소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당장에 들어가는 혈세는 말할 것도 없고 과연 독일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 과연 우리 대한민국 외교부가 그냥 단순히 ‘국내 상황 때문에 죄송합니다.’ 이러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 이유로 국빈을 취소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걸 취소한 진짜 이유 뭐라고 보세요. 지금 김건희 여사 명품백이 관련이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있다고 보십니까?
▶저는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 명품백 논란이 국내에서만 이슈가 됐으면 순방을 가셨을 겁니다. 그런데 수많은 BBC, 블룸버그 할 것 없이 많은 외신들에서 명품백이 다뤄졌기 때문에 현장에 가면 특히 정상회담을 가면 우리나라 기자들도 따라가지만 외신 기자들도 오거든요. 국내 기자는 어떻게든 컨트롤이 될지 몰라도 외신 기자들은 당연히 컨트롤이 안 됩니다. 그러면 정상회담 이후에 기자회견을 반드시 하게 돼 있는데 그 자리에서 디올백 레이디라는 말이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죠.
▷대통령실에서 그 생각까지 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추정합니다. 그런데 그 사실 자체가 저는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고 참담하다.
▷대통령의 외교 일정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의 사안이 돼버렸다. 이 부분을 우려하신 거고 KBS 대담에서 대통령이 아쉽다는 표현, 박절하지 못했다는 표현으로 아마도 정리 또는 해결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 사안까지 온 상황, 어떻게 보세요.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단순히 그 말 한마디로 해결된다고 생각했다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을 너무나 무시한 겁니다. 어떤 사람이든 그런 정도의 행위를 했으면 수사를 받고 거기에 대한 죄의 대가를 받아야 되는 게 응당 맞습니다. 그게 누군가의 제보도 아니고 눈으로 다 확인이 된 것 아닙니까. 영상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아쉽다. 그리고 앞으로 잘할 게. 이게 됩니까?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를 묻는 게 아니라 이미 저질러진 범죄행위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할 건지를 묻는 겁니다.
▷KBS 관련해서 질문 하나 더 드릴게요.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진이 최근에 임명된 KBS 제작 본부장의 지시로 올해가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여서 관련 다큐를 원래 4월에 방영을 하려고 했는데 못하게 됐다고 합니다.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라고 하는데 그래서 방송 날짜도 총선 전이 아니었는데.
▶맞아요. 총선에 영향이면 총선 전이어야 되는데 총선 이후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또 친정의 일이기도 합니다. 계셨던 회사니까요.
▶정상적 판단이 아닙니다. 저는 사실 되게 충격 받았고요.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면 전이어야 되는데 그마저도 아닌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서 정권 앞에 그렇게 납작 엎드려야 되는 걸까.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소극적 행위라고 한다면 KBS에 대한 모든 출연을 보이콧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요. KBS에 대한 이런 보이콧이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에게까지 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기 때문에 KBS 조직원들뿐만 아니라 뭐 사장은 물론이려니와 지금의 이 사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좀 내놨으면 좋겠습니다.
▷ 국민 면접 코너 마지막으로 시그니처 질문입니다. 22대 국회 입성하신다면 내가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 약속이나 다짐해 주신다면요. 공개 약속입니다.
▶지금까지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 또 법안을 입법하는 과정들 또 지도부로서의 정치력 저는 200 풀가동을 시켰었던 4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아야 22대 때는 이렇게 더 해야지 할 텐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냈던 지난 4년이기 때문에 앞으로 4년이 주어진다면 그만큼 똑같이 한다면 뭐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까 난사가 아니라 저격이라고 하신 말씀이 저는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요. 고민정 의원이 아까 언급하셨던 여론조사 관련해서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국민면접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