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0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尹 탄핵 후 더 절실해진 한반도 평화

윤석열 탄핵이 던진 과제…''분단 체제'' 극복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 사회에 적잖은 과제를 던졌습니다. 

분단 체제 극복을 통해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아닌 평화의 바람이 불게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인데요.  

윤재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종북 반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담화)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정작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 자체를 위협했던 건 윤 전 대통령 본인과 그를 추종하는 계엄 세력이었습니다. 

심지어 북한을 자극해 국지전을 유도하려 했고, 이를 계엄의 명분으로 삼고자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가 가능했던 이유는 한반도에 깊게 뿌리내린 '분단 체제'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탄핵 후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반도 분단 체제의 극복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조성찬 원장 / 하나누리 동북아연구원>  
"극우세력에게는 (분단 체제가) 일종의 보호막이 되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세력에게는 영속시켜야 하는 대상이다. 이러한 세력들의 비빌 언덕인 이런 반공 이데올로기, 분단 체제를 극복하는 것은 한국 사회가 새로운 사회로 나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사회적 과제다."

관건은 꽉 막힌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느냐 하는 것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서 신뢰를 쌓아 가는 게 먼저라고 강조합니다.  

증오와 미움만으로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분단을 극복하고 대북 관계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정수용 신부 /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분단 극복이라는 부분들, 그리고 북과 마주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새로운 관계로 변화시킬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의지도 갖고 용기도 가져야 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상호 신뢰가 싹틀 때라야 종교계 등이 나서 가장 낮은 수준의 대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 세력이 최소한의 대북 정책에 관한 합의를 만들 수 있는 사회적 대화 기구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홍익표 전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통일부 중심으로 정부가 끌고 가는 방식의 대북 정책을 수립하는 것보다 진보, 보수가 균형 있게 참여해서 우리 사회의 공론화 과정을 통한 대북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그러한 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대착오적인 냉전 체제의 유산을 걷어내고 평화 체제로 나아갈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

차기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역사적 책무입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4-1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6. 30

에페 4장 29절
필요할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