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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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언급 ''조세이 탄광''은…한국 교회, 한달 전 1억 지원

李대통령 "유해 신원 확인 DNA 감정 추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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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나라현 회담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들의 희생을 기억하려는 민간의 노력이 한일 정상외교의 공식 의제까지 확장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1942년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183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수몰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80여 년이 지난 작년 8월에서야 유해가 발견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달 11일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현장 보존과 희생자 유해 발굴·반환 사업을 위해 주교회의 사무처 해외 원조 기금에서 1000만엔(약 9458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제27회 한일주교교류모임에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연안에 있는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조치다. 
한일 주교들이 2025년 11월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히로시마교구장 시라하마 미쓰루 주교 주도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있다. 피야를 형상화한 두개의 비석 가운데 오른쪽은 일본인, 왼쪽은 조선인 희생자를 기린다.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는 cpbc와의 대담에서 "조선인 노동자들이 얼마나 어려운 삶을 살았는지 들었다"며 "그 삶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주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나눔이 이뤄졌다"고 기억했다. 

이어 "조세이 탄광에서 조선인 노동자들이 많이 돌아가셨다"며 "민간 단체가 유해 발굴을 돕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해서 한국 주교단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옥 대주교는 '민간의 협력 움직임이 외교 무대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묻자 "교회가 먼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일주교교류모임을 통해 용서와 화해의 마음이 동하기 때문에 가능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옥 대주교에 따르면 당시 히로시마교구장 시라하마 미쓰루 주교는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을 미사 강론에 담았다. 이 발언은 한국 주교단의 마음을 움직였고 한일 주교단 협력의 발판을 놨다. 옥 대주교는 "일본 사람들은 그런 솔직한 표현을 하기 힘들다"며 "마음 속으로 뭉클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은 당국 간 실무 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세이 탄광 관련 한일 정부의 협력은 민간의 기억 복원 노력과 실천이 외교 무대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조세이 탄광은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에 위치한 해저탄광이다. 1942년 2월 3일 지하 갱도 누수로 비롯된 수몰사고로 광부 183명(조선인 136명·일본인 47명)이 목숨을 잃은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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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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