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전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무력분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화 수준은 12년 연속 악화했고, 전쟁 양상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또 수단과 미얀마, 예멘 등 전 세계 곳곳에서는 60여 건의 무력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평화 수준을 측정한 2026 글로벌 평화지수, GPI 보고서는 올해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무력분쟁이 가장 많은 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평화는 12년 연속 후퇴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GPI는 군사화와 국내외 분쟁, 사회 안전과 치안 등 세 가지 분야를 종합 평가해 국가별 평화 수준을 측정합니다.
보고서는 AI와 드론 등 첨단기술이 전쟁 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간의 개입이 줄면서 민간인 피해와 윤리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드론 등 활용 영상)
1970년대에는 전쟁의 23가 평화협정으로 종료됐지만, 2010년대 들어 평화협정이 적용된 건 4에 그쳤습니다.
GPI를 발표한 경제평화연구소(IEP)는 군사비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평화 구축과 갈등 예방에 쓰이는 예산은 군사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평화연구소 창립자 스티브 킬릴리아는 지난달 24일 교황청 주재로 호주대사관에서 열린 GPI 발표회에서 "세계는 군비 확대보다 평화 구축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와 갈등 예방, 지역사회 회복을 위한 투자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국제사회에는 갈등을 중재하고 대화를 이끌 '평화의 예언자'가 필요하다며, 레오 14세 교황이 지속적으로 평화와 대화의 중요성을 호소하는 건 국제사회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GPI 보고서는 한반도에 대해서는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지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평화지수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군비 증강은 동북아 안보 환경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