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지역 주택 가격 상승과 관련해 "미리 오르기 전에 사야한다는 가수요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제1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시민들이 주택 공급에 대한 예측, 확신을 가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이어 "최근 들어 비강남 지역, 서울의 외곽 지역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것은 그 지역의 전세 가격, 월세 가격 상승과 아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실거주를 강조한 탓에 전·월세가 가파르게 올라 시민들이 아파트를 사는 방향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과거에 오르지 않던 외곽 지역, 특히 동북 권역, 서남 권역의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는 걸로 분석하고 있다"며 "많은 부동산 전문가 분석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용산공원 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 본체부지의 일부 장교 숙소나 군인아파트 부지를 아파트로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용산공원특별법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조치"라며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용산공원특별법이 제정됐고 본체부지를 일부라도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건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2/3의 서울시민이 반대하고 절반 가까운 서울시민은 절대 불가하다. 개발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이런 서울시민들의 의사를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용산공원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이 정권 내에는 착공조차 불가한 장애 사유가 있다"며 "예컨대 토양이 오염돼 있어서 정화하려면 최소 3~4년 내지 6~7년 걸린다"며 "어차피 오래걸릴 거라면 탄천 부지도 10년 뒤를 내다보고 세운 계획이기에 탄천 부지를 하수처리장을 활용하더라도 용산공원을 이용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