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사건과 관련해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왜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반복되는지 깊이 성찰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철저한 조사에 따른 진상 규명과 함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998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체결된 벨파스트 협정을 언급하며 "평화를 향한 정치가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북아일랜드의 미래는 주민들의 다수결 의사에 맡기되 당장 필요한 공존을 위해 한 걸음씩 양보하는 지혜와 결단이 정치적 기적을 만들었다"고 했다.
또 "권력분점과 연합자치정부 운영을 통해, 생각이 다르고 정체성이 달라도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아일랜드인들은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과거의 비극을 오늘의 희망으로 바꾼 북아일랜드 땅에서 한반도의 긴 전쟁을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다져본다"며 "그것만이 우리의 꽃다운 청춘들이 희생되지 않고 DMZ를 넘어 대륙으로 당당하게 뻗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5일까지 영국,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독일 등 유럽국가들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