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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초 1만 시간 무사고 비행 헬기 조종사, 천주교 신자였다

항공사령부 박기현(예로니모) 비행교육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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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해군항공사령부 609교육훈련전대 비행교육교관이 지난 10월 22일 목포기지 주기장에서 교육 비행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대한민국 해군 사상 최초 '1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한 항공사령부 박기현 비행교육관이 천주교 신자로 밝혀졌다. 세례명은 '예로니모'.

해군항공사령부 609교육훈련전대 소속인 박 교육관은 지난 23일 교육훈련 비행 중 1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1992년 해군 헬기 조종사로 해양수호 임무를 시작한 후 34년간 안전수칙을 지키며 해군에 헌신한 결실이다.

해군 헬기 조종은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어 1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은 더 큰 의미를 갖는다. 해상에서는 육상에서의 비행과는 달리 지형지물을 비롯한 시각 참조점이 없는데다 해무, 태풍 등 기상 변수도 많아서다. 게다가 임무 특성상 500피트 이하 저고도와 저속 장시간 비행이 많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박기현 해군항공사령부 609교육훈련전대 비행교육교관이 지난 10월 22일 목포기지 주기장에서 교육 비행을 앞두고 헬기에 탑승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군 제공

박 교관의 1만 시간 무사고 비행은 27년간 해병대 전차대대 주임원사 등으로 복무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군과 해병대를 동경하며 장교의 꿈을 키운 덕분이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6월 해군 소위(사관후보생 84기)로 임관한 박 교관은 헬기 조종사로 비행을 시작해 현역 헬기 조종사로 19년 6개월간 해상에서 수많은 작전비행을 수행하면서 해양수호에 앞장서왔다.

2010년 소령으로 예편한 뒤에도 이듬해 해군 비행 교관 군무원으로 임용돼 지난 15년간 해군 347명, 해병대 28명, 공군 3명 등 378명의 후임 헬기 조종사 양성에 이바지했다.

박 교관이 비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안전'이다. 이를 위해 조종술과 전문지식 등 교관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 2016년부터 3년 연속, 또 2022년 '해군항공사령부 최장비행 교관'에 선발된 바 있다.

박 교관은 "1만 시간이란 숫자 뒤엔 함께 땀을 흘려준 조종사뿐 아니라 관제사, 정비사 등 지상에서 지원해 준 전우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특히 신앙생활에 대해 박 교관은 "어린 시절 세례 받고 성당에 다니긴 했지만, 그동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진 못했다"고 대답했다.
 
박기현 해군항공사령부 609교육훈련전대 비행교육교관이 지난 10월 23일 해군 최초로 '1만 시간 무사고 비행'을 달성하고 목포기지 주기장에서 부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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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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