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논의 넓히는 학술지, 창간호는 김 추기경 평화 사상 다뤄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설 평화나눔연구소(소장 홍용표 한양대 교수)는 최근 학술지 「인간과 평화」(Human and Peace)를 창간하고 첫 호를 펴냈다.
학술지 「인간과 평화」는 우리 사회에서 평화에 대한 시각과 논의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취지로 창간했다.
특히 남북한의 화해와 일치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고민을 학술적 연구로 뒷받침하고, 2014년에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땅에 남겨 준 평화의 의미를 우리 삶 속에서 함께 나누려는 취지로 2015년에 만들어진 평화나눔연구소의 설립 취지를 반영하고자 하는 뜻이 담겼다.
창간호는 기획 논문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평화사상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말씀을 통해 본 평화의 길(신정환 토마스, 한국외국어대 교수) △김수환 추기경의 사상 안에 나타난 남북관계 : 평화와 화합, 일치를 중심으로(조정환 신부, 전 가톨릭대 교수) △김수환 추기경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톨릭의 역할(김환영, 중앙일보 기자) 등 3편의 논문을 실었다. 또한, 학술논문으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유동인에 대한 환대(전영준 신부, 가톨릭대 신학부총장) △국제연합(UN)과 국제평화(최진우 스테파노, 한양대 교수) 등 2편을 게재했다. 이 밖에 △화해와 용서를 통한 한반도 평화 만들기(김학성, 충남대 교수) △평화, 통일, 신앙(전우택, 연세대 교수) 등 2편의 에세이를 실었다.
홍용표(프란치스코) 소장은 “앞으로 「인간과 평화」는 갈등과 화해, 폭력과 비폭력, 상처와 치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또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인류공동체 안에서, 무엇보다 우리 일상에서 평화의 참뜻을 나누기 위해 학문적으로, 또 종교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