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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료 아동 위한 보금자리 ‘함께 꾸는 꿈’ 1호점 축복

서울 빈민사목위, 공유 주택 개념 도입... 거주기간 4년 보장하며 미래 자립 도와... 추후 응봉동 2호점·여성용 3호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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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함께 꾸는 꿈’ 입주자 대표 최 다미아노씨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 교구 빈민사목위원장 나충열 신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김성훈 신부가 2월 26일 서울 부암동 ‘함께 꾸는 꿈’ 1호점 현판식을 거행하고 있다.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으로 취약계층 ‘식(食) 문제’ 해결에 나선 서울대교구가 이번엔 ‘주(住) 문제’에 대한 복음적 해결 방안을 내놨다.

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나충열 신부)는 2월 26일 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 주례로 서울 부암동에 위치한 사회주택 ‘함께 꾸는 꿈(CUM)’ 1호점 축복식을 거행했다. ‘함께 꾸는 꿈’은 보호종료 아동을 위한 공유 주택 개념의 사회주택이다.

보호종료 아동은 만 18세에 달하거나 보호목적이 달성돼 보호조치가 종료되거나 복지시설에서 퇴소한 아동을 말한다. ‘함께 꾸는 꿈’은 이들에게 기본 거주기간 4년을 보장하며, 월세 없이 매월 소정의 관리비만 부담하게 한다. 요청에 따라 각종 교육과 상담 등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호종료 아동이 독립된 주체로서 스스로 판단ㆍ계획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성장하게 돕는다.

유경촌 주교는 이날 축복식에서 “젊은이들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무척 힘든 냉혹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께 꾸는 꿈’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새 희망을 품게 해줄 것”이라며 “입주자들이 미래를 잘 설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꾸는 꿈’ 1호점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소유한 대지 344㎡ㆍ건평 199.8㎡ 건물이다. 사회복지회와 빈민사목위원회가 맺은 협약에 따라 2009년부터 빈민사목위원회 센터로 운영, 빈민사목위 소속 사제 쉼터와 선교 본당 신자들의 피정ㆍ연수 장소로 쓰였다. 점차 활용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빈민사목위는 새 방향을 모색, 센터 1층을 보호종료 아동을 위한 사회주택으로 사용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지난해 3월 사제회의에서 계획안이 통과되고, 유경촌 주교 승인을 받자 빈민사목위는 실행에 나섰다. 가톨릭사회복지회와 센터를 보호종료 아동을 위한 사회주택으로 사용하는 무상임대 협약을 맺고, 생활공간 분리와 환경 개선을 위한 공사를 했다. 첫 입주자로는 20대 남성 3명을 선발했고, 12월 입주를 진행했다. 입주자 대표 최 다미아노(29)씨는 “코로나19로 회사 프로젝트가 취소돼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집을 빼야 해 무척 곤란했다”며 “좋은 공간에 좋은 조건으로 살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주택 취지에 맞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재취업에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빈민사목위는 ‘함께 꾸는 꿈’을 확충할 전망이다. 4월, 서울 응봉동 청년사회주택 ‘니둠(NIDUM)’을 ‘함께 꾸는 꿈’ 2호점으로 바꾸고, 남성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6~7월에는 여성을 위한 ‘함께 꾸는 꿈’ 3호점도 열 예정이다. 사회복지회가 소유한 답십리 아파트를 무상임대해 사회주택으로 운영한다. 빈민사목위원장 나충열 신부는 “아무 준비 없이 홀로 서기를 해야 하는 보호종료 아동에게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함께 있다는 걸 알려줘 힘을 주고 싶다”며 “거주공간만 내주는 게 아니라 독립된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는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김성훈 신부는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에 함께한다는 게 감사하다. 사회주택을 잘 이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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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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