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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결함 있는 수소제거장치, 핵발전소에서 철거 촉구

가톨릭 등 5대 종단 연대 종교환경회의, 기자회견 열고 수소폭발 위험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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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환경회의 회원들이 서울 중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발전소 수소제거장치(PAR)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종교환경회의 제공


가톨릭 등 5대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한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이미애)는 4월 21일 서울 중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위험이 있는 수소제거장치(PAR)를 핵발전소에서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이날 “후쿠시마 핵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국내 모든 핵발전소에 설치된 수소제거장치가 ‘수소폭발’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소제거장치는 쓰나미ㆍ태풍ㆍ지진 등 비상상황에서 핵발전소 안전조치를 위해 전력공급이 중단돼도 원자로 격납건물 내에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 당시 수소폭발로 격납건물이 파괴되고 대규모 방사능 누출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신규ㆍ기존 국내 모든 핵발전소에 설치됐다.
 

종교환경회의는 “수소제거장치는 안전을 위한 필수장치로 설치했지만 2013년 도입 초기부터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건이 있었고, 설치 전 실험에서 불티가 발생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22일, 원자력연구원이 실시한 수소제거장치 3차 성능 실험 과정에서 장치 내부에 화재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처럼 국내 수소제거장치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흡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감춘 정황도 드러났다”며 “한 공익제보자에 의하면, 지난 2018년 독일에서 진행한 국내 수소제거장치 성능 실험에서 장치의 수소제거율이 예상치의 30~60에 불과했고, 장치에서 불꽃이 튀고 촉매제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수소제거장치의 치명적 결함에 대해 은폐와 조작을 시도하며, 오히려 공익제보자를 색출하는데 열을 올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수원은 국회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실험조건이 기준보다 엄격했다고 해명했지만, 2011년 자료로는 설계기준은 ‘4.9기압’ㆍ‘182℃’의 조건인데 반해, 독일 실험은 ‘3기압’ㆍ‘60℃’로 더 완화된 기준과 환경에서 진행됐음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종교환경회의는 “아무리 작은 불티라도 원자로와 격납건물 내의 발화현상은 화재와 폭발ㆍ방사능 누출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실험에서 발생한 화재를 두고 일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은 ‘성능 실험을 더 진행할 것도 없이 수소제거장치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핵발전소가 위치한 영광ㆍ경주ㆍ울산ㆍ부산ㆍ울진 총 5개 지역민과 시민사회단체는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장치가 오히려 핵발전소 사고의 위험성을 키운다”며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에는 “후쿠시마핵발전소 수소폭발의 국내 재발이 우려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7월 신한울1호기에 대해 수소제거장치의 결함을 알면서도 조건부 승인을 결의해 국민안전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향해 △수소제거장치 안전결함을 은폐한 한수원 징계 △수소제거장치 안전 미흡 신한울1호기 운영허가 즉각 취소 △모든 핵발전소 수소제거기 철거, 핵발전소 가동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종교환경회의는 2001년 환경보전을 위한 종교 간 협력을 다짐하며 발족했다. 구성원은 천주교창조보전연대ㆍ기독교환경운동연대ㆍ불교환경연대ㆍ원불교환경연대ㆍ천도교한울연대다. 종교환경회의는 이날 ‘종교인 서울길 탈핵순례’를 했다. 탈핵순례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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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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