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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살리기’ 생활 속에서 실천한 CLC·남희정씨 등 수상

서울 ‘하늘땅물벗’,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 실천한 7명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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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하늘땅물벗 6주년 기념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과 찬미받으소서 실천 사례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평신도 생태사도직 단체인 서울대교구 ‘하늘땅물벗’이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 실천 사례를 선정해 시상했다. 하늘땅물벗은 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6주년 기념 미사와 함께 시상식을 열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가 개인ㆍ단체 수상자 7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앞서 하늘땅물벗은 지난 8~9월 일상에서 「찬미받으소서」 정신을 실천하거나 이에 맞게 활동하는 사례를 공모했다.

으뜸상 단체 부문은 국제 가톨릭 평신도 공동체 한국 CLC(그리스도 생활 공동체) 회원으로 구성된 ‘생명살리기 모임’이 수상했다. 환경 문제에 관심 많던 주부 회원들이 주도해 설립한 생명살리기 모임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운동을 통해 생태적 삶의 방식을 실천하고, 깨어진 세상을 회복시키는 것’을 방향으로 삼았다. 건강한 먹거리 공부하고 배우기ㆍ만들기는 물론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태체험 교육을 해왔다. 또한, 아나바다 운동과 리필샵 운영, 다른 환경단체와의 연대도 하고 있다.

으뜸상 개인 부문은 남희정(루치아, 62, 서울 성산동본당)씨에게 돌아갔다. 주부이자 20년 넘게 텃밭을 가꾸는 농부인 남씨는 현재 5년째 유기농 도시락 가게 ‘오색오미밥상’을 운영 중이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기른 유기농 작물로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채식 도시락도 제공한다. 남씨는 경험으로 체득한 건강한 먹거리와 유기농법 지식에 관한 지식을 지역사회와 나눈다. 특히 인스턴트 음식에 길든 어린이ㆍ청소년에게 자연의 맛을 일깨워주기 위해 친환경 요리 교실도 열고 있다.

남씨는 “중간에 힘에 부쳐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잦았지만, 망가진 공동의 집 지구를 보고 아파하시는 예수님이 떠올라 활동을 멈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후환경이 너무나 나빠졌기 때문에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가톨릭 신자들도 이제 하늘땅물벗과 함께 고통받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버금상 단체 부문은 서울대교구 응암동본당과 통합생태마을 꼬미ㆍ하늘땅물벗 ‘서강벗’ㆍ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필리핀지부가 받았다. 응암동본당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동행하고자 「찬미받으소서」 내용으로 레지오 훈화를 하고, 삼베 수세미와 커피 비누를 만들어 보급하는 등 노력을 했다. 경북 고령군 개진면에 있는 꼬미는 대부분 노인인 주민 28명이 사는 작은 마을로, 귀향ㆍ귀촌인들이 통합 생태적으로 살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서강벗은 소모임을 위해 회칙 「찬미받으소서」 요약과 해설을 담은 길라잡이를 발행ㆍ개정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는 필리핀에서 빈민촌 청소년을 모아 ‘에코 청소년 전사들’ 프로젝트를 진행, 기후위기 교육과 함께 실천 사항표를 만들고 공원을 가꿨다.

버금상 개인 부문은 「신학과철학」 학술지 편집ㆍ발행을 맡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연구조교 이영서(비오)씨가 받았다. 이씨는 매년 학술지와 회의록 인쇄로 소모되는 종이 2000장과 그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문서를 디지털화하는 ‘제로 페이퍼’를 추진했다.

한편, 이 자리에선 서울대교구 하늘땅물벗 새 임원진 취임식도 진행됐다. 새 반석벗(회장)은 디딤벗(부회장)이었던 최선호(이보) 변호사가 맡았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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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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