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 자살예방센터, 자살자와 유가족 위로하는 자리 마련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는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인 19일 서울 명동 1898광장에서 ‘슬픔 속 희망찾기- 자살예방을 꿈꾸는 우리들의 마음축제 행사’를 연다. 11월 위령 성월을 맞아 기획된 이번 행사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을 자살로 잃어버린 이들과 함께 고인을 애도하고, 우리 사회에 자살 예방 문화와 가톨릭교회의 생명수호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 주례로 봉헌되는 ‘슬픔 속 희망찾기’ 미사로 시작된다. 자살유가족과 자살예방활동가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를 위해 기도하는 미사다. 이어 11시부터 ‘우리는 모두 하나(자살 생존자)입니다’ 토크 콘서트가 1시간 동안 열린다. ‘우리 모두 사회적 관계 안에서 발생한 자살을 경험하고, 심리적 외상을 견디며 생존해가는 자살 생존자들로서 서로를 위로하고 품어줄 수 있는 건강한 자살예방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이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차바우나 신부와 찬양 사도 양채윤(엘리사벳)씨가 진행하며, 전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 황순찬(인하대) 초빙교수와 이한솔(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유가족 봉사자 자녀) 작가ㆍ김순희(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유가족 프로그램 참여자)씨가 참여한다. 미사와 토크 콘서트는 CPBC(가톨릭평화방송)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오후 12시~6시 1898광장 전반에서는 ‘자살예방을 꿈꾸는 우리들의 마음축제’가 펼쳐진다. 자살예방 캠페인 부스를 통해 ‘나를 사랑하는 액자 만들기’와 ‘마음을 위로하는 기도나무’ㆍ‘버드나무 가지 만들기’ 체험이 제공된다. 또한, 마음돌봄 프로그램 예술가와 함께 쉽게 털어놓지 못한 감정과 속마음을 예술을 매개체로 솔직하게 나누며,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승화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아울러 기도가 필요한 이에게 위로를 전하는 ‘신부님과 함께하는 고민 상담소’도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이웃을 사랑하고, 자살예방을 꿈꾸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1898광장 본부 나눔자리에서 자살예방을 주제로 ‘슬픔 속 희망찾기’ 주제 전시도 진행한다. ‘시들지 않을 꽃(Always Blooming)’, 즉 추모와 추도의 꽃말을 가진 수양버들과 추모의 의미를 담은 양귀비ㆍ백합 등의 종이꽃을 고인에게 선물하는 의미를 담은 전시다. 이 자리에서는 자살 예방활동 프로그램 후원(1회 3만 원)과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위로봉사단 ‘위로에이터’ 참여 신청도 할 수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나눔자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운영된다. 다만 주일을 제외한 공휴일은 휴무다. 이곳에서는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기증 상담ㆍ등록도 할 수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