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정치공동체의…’ 성명 발표… 희생자 유가족과 연대 강조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하성용 신부, 이하 정평위)는 10ㆍ29 참사의 원인 규명과 관계자들의 책임을 촉구했다.
정평위는 11일 ‘정치공동체의 토대와 목적은 인간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2022년 10월 29일 우리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또다시 목격했다”며 “‘국가와 지자체는 없었다’고 탄식할 만큼 공권력은 부재했고 무능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큰 위험이 발생하기 전 미리 대처해 막는 일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국가·정치공동체가 권한을 부여받는 이유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서이다. 정치공동체의 토대와 목적은 바로 근본적이며 양도할 수 없는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평위는 “이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관계 대표자들은 책임져야 한다. 책임은 법적인 부분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포함한다”며 “국가가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관계 대표자들이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는 것은 유가족이 치러내는 애도의 과정에서도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인과 유가족을 헐뜯거나 비난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유가족에게 죽음의 책임을 묻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참사의 고통을 함께 겪고 있는 시민으로서 유가족과 함께 연대하며 충분히 애도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