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 14년 만에 조명 퍼포먼스 진행
▲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 사형 폐지를 기원하는 조명퍼포먼스(빔버타이징)가 펼쳐지고 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제공 |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는 11월 3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사형제 폐지를 기원하는 빔버타이징(조명 퍼포먼스)을 진행했다. 명동대성당에서 이 행사가 열린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행사는 명동대성당에 빛을 쏘아 ‘대한민국= 사형폐지국’, ‘대한민국 사형집행 중단 25년’ 등의 글씨를 다양한 색깔로 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 측은 “사형제도를 법적으로도 폐지해 이제 한국은 완전한 사형폐지국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이번 행사가 사형제도가 존속하는 대한민국에서의 마지막 조명 퍼포먼스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에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가톨릭을 비롯해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사회와 인권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2018년 절두산순교성지, 2019년과 2020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빔버타이징 행사가 진행됐다. 2021년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김대건 신부 등 성직자 11명의 사형이 집행된 터에 세워진 새남터기념성당에서 행사가 이뤄졌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