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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안전한 사회 만들자, 5년 ...‘생명안전 시민넷’ 기념 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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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안전하게 생활하고 일하는 사회를 추구하는 ‘생명안전 시민넷’이 15일 서울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창립 5주년 행사 ‘참사 피해가족들의 이야기, 우리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를 열었다. 앞선 참사 피해가족들이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자신들이 겪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접 기획ㆍ준비한 자리다.

이번 행사는 생명안전 시민넷 공동대표 김훈(아우구스티노) 작가의 여는 말에서 시작해 참사 피해가족이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하는 토크 콘서트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대구 지하철 참사(2003년)ㆍ세월호 참사(2014년) 희생자 가족과 함께 산업재해로 희생된 노동자 가족들도 참여했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 가족(반올림)과 산업재해로 희생된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ㆍ김태규씨와 고 이한빛 PD 가족도 동참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한, 참사 피해가족들은 ‘시민들과 피해자들이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소망하며 나승구(서울대교구, 생명안전 시민넷 공동대표) 신부와 기도했다. 이날 행사는 참사 피해가족이 사회를 맡았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2017년) 참사로 실종된 허재용 항해사의 누나 허경주씨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추락해 세상을 떠난 경동건설 하청 노동자 고 정순규(미카엘)씨의 아들 정석채(비오)씨다. 정씨는 “경동건설에서 저지른 수많은 악행이 드러났는데 법적으로 단 하나도 처벌하지 못했다”며 “‘진상규명을 하고, 경동건설 사죄를 받겠다’고 모든 슬픔을 몸과 마음으로 견디는 어머니와 한 약속을 지키는 게 정녕 불가능한 세상인지, 이제 정말 포기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혹독한 추위만큼 오랜 시간 몸도 마음도 시리다. 얼마나 더 많은 고인의 희생이 있어야, 얼마나 더 많은 유가족이 생겨 ‘기억해주시라’는 말을 반복해야 되느냐”며 “재난과 산재 참사로 돌아가신 모든 희생자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생명안전 시민넷은 이날 기념 자료집으로 과거 발생한 18개 주요 참사를 기록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참사, 재난ㆍ산재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기록과 증언집’을 배포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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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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