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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기부 4억 원 “나눔의 기쁨 나누고파”

스즈키씨엠씨 강정일 대표와 임숙희씨 부부, 한마음한몸으로부터 감사패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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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열린 감사패 전달식에서 유경촌 주교가 강정일 대표와 임숙희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서울대교구 명동밥집 센터장 백광진 신부, 유경촌 주교, (주)스즈키씨엠씨 강정일 대표, 임숙희씨.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마태 6,3 참고)

글로벌 기업 스즈키 모터사이클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주)스즈키씨엠씨 강정일(젤라시오, 서울 청담동본당) 대표와 아내 임숙희(클라라)씨의 기부 철학이다. 언제부터 이어왔는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생을 기부와 봉사에 헌신한 이들의 선행이 이제야 알려진 이유다. 13일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열린 감사패 전달식에서 만난 강 대표는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자녀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물려주고 싶다”며 “자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기사를 보며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서울역 행려자 봉사만 22년, 이들은 새터민·이주민·쪽방촌거주민을 위해서도 소매를 걷었다. 2020년부터는 (재)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에 해마다 1억 원을 기부하고 있고, 최근 서울대교구 명동밥집에도 1억 원을 쾌척했다. 모두 4억 원이다. 강 대표는 “큰돈이 나가는데, 부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돈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분이 기뻐하시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숙희씨는 “나눔을 실천하기 전까지 제게 하느님은 ‘두려운 분’이셨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가진 것을 전하고,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느님에 대한 인식이 점차 ‘행복을 주시는 분’이라고 변했다”고 했다. 기뻤기 때문이다. 선행을 하면서 하느님께서 자신을 돌봐주고 계시다는 기분도 맛봤다. 임씨는 “5년 동안 매우 아픈 적이 있었는데, 안수 기도를 받고 나서는 씻은 듯이 아픔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남편이 이륜자동차로 시베리아를 횡단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약 두 달간의 여정 동안 이륜자동차가 망가지고 고립될 위기에 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녔지만, 그때마다 누군가 나타나 강 대표에게 조건 없는 호의를 베풀었다. 그 사이 카리타스 수녀원에서는 임씨의 부탁으로 100여 명이 넘는 수녀가 강 대표를 위해 생미사를 봉헌했다.

이들의 소망은 죽는 날까지 하느님의 도구로 쓰이는 것이다. 강 대표 부부는 “매 순간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고 계시다는 것을 느낀다”며 “나눔에 있어 모자람이 없을 때가 올진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세상을 밝게 비추는 그분의 여정에 동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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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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