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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영상 교리] (39)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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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자들이 두 손 모아 나란히 기도하고 있다. pixabay 제공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귀담아듣고 하느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드리며 은혜를 청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또, 바치는 내용과 지향에 따라 ‘청원과 전구’, ‘감사와 찬미’, ‘흠숭과 찬양’으로 나뉩니다.

먼저 ‘청원 기도’는 개인이나 공동체의 지향이 이루어지도록 하느님께 비는 기도를 말합니다. 청원 기도는 창조주이신 하느님 앞에 인간은 한낱 피조물이라는 한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전구’는 어떤 사람의 바람이 성모 마리아나 천사, 또는 성인의 도움으로 하느님께 전달되기를 청하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예수님의 기도와 흡사하게 해주는 청원 기도의 하나로, 남을 위한 기도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해, 특히 죄인들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전구자’셨습니다.

‘감사 기도’는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바치는 기도입니다. 청을 들어주셨을 때뿐 아니라 모든 기쁨과 슬픔, 또 모든 사건과 필요가 그리스도인에겐 감사의 대상이며, 감사드릴 동기입니다.

‘찬미’는 기도의 기본으로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에 대한 응답입니다. 하느님께서 강복해 주셨기에 우리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모든 축복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릴 수 있습니다.

‘흠숭’은 우리를 지어내신 하느님의 위대함과 우리를 악에서 구해 내신 구세주의 권능을 드높이는 것입니다. 흠숭은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우리 간청에 대한 확신을 줍니다.

‘찬양’은 하느님께서 진정한 하느님이심을 직접적으로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일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이시기에 기리고 하느님이시기에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또 기도는 바치는 형태에 따라 ‘소리 기도’, ‘묵상 기도’, ‘관상 기도’로 나뉩니다.

소리 기도는 말 그대로 소리를 내서 바치는 기도입니다. 염경 기도라고도 합니다. 주님의 기도, 삼종 기도, 시간전례 등 정해진 기도문을 혼자, 또는 공동으로 바치는 기도입니다.

‘묵상 기도’는 기도문을 사용하지 않고 이성을 사용해서 곰곰이 생각하는 기도입니다.

주님의 말씀인 성경이나 영성 서적을 읽고 거기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그것을 내 안에 간직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관상 기도’는 기도문도 사용하지 않고 생각도 정지시키고 하느님 앞에서 침묵 가운데 머무르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 신앙의 눈길을 고정시켜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말없이 우리의 사랑을 드러내는 기도입니다.

기도의 모범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기도하셨습니다. 특별히 당신의 사명을 이행하는 결정적인 순간들을 앞두고 기도하셨습니다. 되도록이면 밤에, 또 홀로, 산으로 올라가 자주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기도 그 자체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기도는 ‘형제들의 고통에 참여하는 기도’였습니다. 또 예수님의 기도는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감사와 확신의 기도’였습니다. 청한 것을 받기 전에 주실 분에게 먼저 감사와 신뢰를 드리는 기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기도는 자신을 바치는 기도였습니다. 성부께 온전히 당신을 맡기는 기도였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기도를 신자들에게 주기적으로 바치기를 권합니다.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 삼종 기도, 식사 전후의 기도, 시간 전례는 날마다 바치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일에서부터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까지 모든 것을 기도 속에서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그 전체가 기도의 소재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하느님께 내가 원하는 걸 청하기에 앞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먼저 헤아리고 그것이 내 안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언제나 우리의 청을 뛰어넘고 우리가 청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안에 머물러 보십시오. 평화가 올 것입니다. 기도와 함께 살아가 보십시오. 두려울 게 없을 것입니다. 매일, 잠시라도 하느님과 단둘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내가 하느님께, 하느님께서 나에게 말할 시간을 마련해 보십시오. 든든할 것입니다.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행복이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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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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