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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아이 키우는 어려움 ‘교회가 함께’ 생활비 지원

서울 생명위 미혼부모기금위원회 미혼부모 10명 2년간 생활비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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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가 1월 18일 열린 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수여식에서 후원금을 받게 된 미혼모와 그의 아이에게 강복을 주고 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월 18일 교구청에서 수여식을 열고 미혼부모 10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해 제6차 정기회의에서 변경된 지급 규정에 따라 각각 매월 50만 원씩 24개월간 모두 12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미혼부모들이 생계 걱정을 덜고 자립을 준비하기에 기존의 1년 지급은 부족하다는 위원회의 판단이다.

수여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이동익 신부,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를 비롯해 미혼부모, 미혼부모시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미혼부모들은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미혼부모기금을 받게 됐다는 단비 같은 소식을 들어 매우 기뻤다”며 위원회의 격려에 감사했다. 각 미혼부모시설을 대표해 온 관계자들 또한 인사를 전했다. 스텔라의 집 스콜라스티카 수녀는 “추천한 미혼부모가 시설에서 지내는 동안 번 돈을 살뜰하게 모으면서 아이를 현명하게 키워내는 모습을 보고 추천을 하게 됐다”며 “아이들을 잘 키워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새싹들의 집 마르타 수녀는 “현재 시설에 머무는 미혼부모들이 퇴소할 때 누군가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매우 용기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이 기쁜 마음으로 퇴소할 수 있도록 마음 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교회는 어려운 환경에도 생명을 선택한 미혼부모들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후원금이 여러분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느님 품 안에서 축복 속에 살아간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교회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교구 생명위원회는 2018년 12월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시작하며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혼부모를 지원했다.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운영을 위해 2020년 4월 미혼부모기금위원회를 설립해 미혼부모 관련 기관과 본당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303-571860, 예금주 :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문의 : 02-727-2367,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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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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