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은 3월 23일 성의교정 옴니버스 파크에서 방사선 치료기술 및 기기 공동연구를 위한 산학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정을 통해 방사선 치료기술 및 기기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시설·장비 공동 활용 및 지원, 상호 인력 및 의료기술 정보 교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의생명산업연구원 조석구 원장은 협약식에서 “국내 최고 고정밀 전자기파 융합 의료기기 기술을 보유한 한국전기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 기관의 연구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의료기기가 탄생할 수 있도록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 김남균 원장도 “양 기관이 인류 최대 숙원인 암 정복을 위한 선진 방사선 치료 기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인류와 국가사회에 파급력이 큰 기술 개발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강영남 교수(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의료기기연구단 전자기파융합연구센터 김정일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3번째로 ‘방사선 암 치료기용 X-band 선형가속기 및 마그네트론’ 관련 기술을 다수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진공 공간에서 발생하는 전자빔의 전기 에너지를 고출력 전자기파 에너지로 변환하고, 변환된 전자기파 에너지로 고에너지 방사선을 방사하여 암을 치료하는 의료 핵심기술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방사선 암 치료기 시장의 국산화를 실현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